북, 2주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요격 힘든 저고도 비행

입력 2022.10.29 (07:06) 수정 2022.10.2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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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낮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거리가 50km도 안되는 곳에서 발사했는데, 특히 최고 고도 24km로 낮게 비행해 요격을 회피하려는 의도를 보였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2주 만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곳은 강원도 통천 일대입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5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남과 북이 9.19 군사합의를 통해 설정한 '해상 완충구역'의 경계이기도 합니다.

북한은 최근 2주간 해상 완충구역으로 잇따라 방사포 등을 쏘며 9.19 군사합의를 어겼습니다.

이번에는 탄도미사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동시에 9.19 합의도 위협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미사일은 동북쪽으로 약 230km를 날아 함경북도 김책시 앞바다의 무인도를 타격했습니다.

속도는 음속의 5배, 고도는 24km로 사드의 최저 요격고도인 40km보다 낮았습니다.

패트리엇-3의 요격 범위에는 들어가지만 마하5의 속도로 저고도 비행하면 요격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2019년 8월 같은 장소에서 김정은 위원장 참관 하에 시험 사격했다고 밝힌 '새무기'와 비행거리, 고도, 속도가 유사한 점이 눈에 띕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한국형 3축 체제인 KAMD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탄도미사일 정점 고도가 그렇게 낮아지면 요격 고도와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요격에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호국 훈련에 이어 다음주부터는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5년 만에 대규모로 진행됩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정현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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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29 07:06:07
    • 수정2022-10-29 0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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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낮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군사분계선에서 거리가 50km도 안되는 곳에서 발사했는데, 특히 최고 고도 24km로 낮게 비행해 요격을 회피하려는 의도를 보였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2주 만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곳은 강원도 통천 일대입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5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남과 북이 9.19 군사합의를 통해 설정한 '해상 완충구역'의 경계이기도 합니다.

북한은 최근 2주간 해상 완충구역으로 잇따라 방사포 등을 쏘며 9.19 군사합의를 어겼습니다.

이번에는 탄도미사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동시에 9.19 합의도 위협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미사일은 동북쪽으로 약 230km를 날아 함경북도 김책시 앞바다의 무인도를 타격했습니다.

속도는 음속의 5배, 고도는 24km로 사드의 최저 요격고도인 40km보다 낮았습니다.

패트리엇-3의 요격 범위에는 들어가지만 마하5의 속도로 저고도 비행하면 요격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2019년 8월 같은 장소에서 김정은 위원장 참관 하에 시험 사격했다고 밝힌 '새무기'와 비행거리, 고도, 속도가 유사한 점이 눈에 띕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한국형 3축 체제인 KAMD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탄도미사일 정점 고도가 그렇게 낮아지면 요격 고도와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요격에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호국 훈련에 이어 다음주부터는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5년 만에 대규모로 진행됩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정현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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