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책임’ 본격 수사…“고인 명예훼손도 엄정 대응”

입력 2022.10.31 (06:32) 수정 2022.10.3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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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수습과 더불어 이번 참사가 구체적으로 '왜' 발생했는지, 책임질 사람들은 누구인지, 밝혀내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각각 대책 본부를 꾸려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고인과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2차 가해에도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내는 데는 상당 시간을 두고 전문적인 검증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좁은 골목에서 밀고 밀리다 연쇄적으로 넘어지기 시작했고, 워낙 많은 인파가 뒤엉킨 탓에 참사의 '세부' 인과 관계를 규명하는 일은 간단치 않습니다.

술집마다 자율적으로 개별 '파티'를 벌였고 참사는 그 외부, 공개 공간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특정 주체의 책임을 가려내기도 어렵습니다.

경찰은 우선 이태원 관할인 용산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렸습니다.

전담 수사팀은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을 비롯해 105명 규모로 꾸려졌습니다.

참사 현장의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사고의 발단과 인명 피해 확산 경위 등을 밝혀낸다는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장 방문객과 인근 술집들뿐 아니라 서울시와 용산구청 등 지자체, 그리고 경찰 스스로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전 사고에 대비한 조치가 적절했는지(가), 중점 규명할 부분입니다.

경찰은 또 온라인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해 피해자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도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태원 일대에서 일부 핼러윈 파티 참가자가 마약을 복용한 것 같다는 제보와 온라인 댓글도 잇따랐지만 경찰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도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사상자 신원 확인과 검시 절차에 서둘렀습니다.

검찰은 '다중피해 안전사고'에 대해선 직접 수사권이 없는 만큼, 향후 경찰 수사에 대한 보완 수사와 영장 청구 업무 등을 신속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송혜성/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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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책임’ 본격 수사…“고인 명예훼손도 엄정 대응”
    • 입력 2022-10-31 06:32:41
    • 수정2022-10-31 06:40:45
    뉴스광장 1부
[앵커]

사고 수습과 더불어 이번 참사가 구체적으로 '왜' 발생했는지, 책임질 사람들은 누구인지, 밝혀내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각각 대책 본부를 꾸려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고인과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2차 가해에도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의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내는 데는 상당 시간을 두고 전문적인 검증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좁은 골목에서 밀고 밀리다 연쇄적으로 넘어지기 시작했고, 워낙 많은 인파가 뒤엉킨 탓에 참사의 '세부' 인과 관계를 규명하는 일은 간단치 않습니다.

술집마다 자율적으로 개별 '파티'를 벌였고 참사는 그 외부, 공개 공간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특정 주체의 책임을 가려내기도 어렵습니다.

경찰은 우선 이태원 관할인 용산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렸습니다.

전담 수사팀은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을 비롯해 105명 규모로 꾸려졌습니다.

참사 현장의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사고의 발단과 인명 피해 확산 경위 등을 밝혀낸다는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장 방문객과 인근 술집들뿐 아니라 서울시와 용산구청 등 지자체, 그리고 경찰 스스로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전 사고에 대비한 조치가 적절했는지(가), 중점 규명할 부분입니다.

경찰은 또 온라인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해 피해자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도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태원 일대에서 일부 핼러윈 파티 참가자가 마약을 복용한 것 같다는 제보와 온라인 댓글도 잇따랐지만 경찰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도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사상자 신원 확인과 검시 절차에 서둘렀습니다.

검찰은 '다중피해 안전사고'에 대해선 직접 수사권이 없는 만큼, 향후 경찰 수사에 대한 보완 수사와 영장 청구 업무 등을 신속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 송혜성/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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