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뒤 고령농 비중 76%…스마트팜 전환 시급

입력 2022.10.31 (08:02) 수정 2022.11.01 (09: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농촌의 급격한 고령화로 2040년에는 고령 농민의 비율이 70%가 넘을 거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농사 전반을 컴퓨터가 처리해 노동력을 대폭 줄여주는 스마트팜이 농촌 고령화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소식, 대전방송총국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깻잎을 수확하느라 분주한 71살 하재석, 69살 민경식 씨 부부.

20년을 해오던 깻잎 농사를 지난해 여름 스마트팜으로 바꿨습니다.

수확량이 30% 이상 는 것도 좋지만 온·습도 조절부터 비료공급까지 고된 농사일 전반을 컴퓨터가 대신 처리해 주는 게 무엇보다 만족스럽습니다.

[민경식/부인/69살 : "이것은 작업하는 거에 비해서는 크게 그거(토경방식)보다는 무리가 덜 간다고 봐야죠. 여러모로 좋아요."]

스마트팜으로 전환한 건 농사일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토경방식은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구부린 채 해야 하는 작업이 대부분이다 보니 보통 고된 게 아니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스마트팜이야말로 고령의 농민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재석/남편/71살 : "100%죠. 나는 꼭 권하고 싶어요. 나이 든 사람일수록 좋아요. 이게 굉장히 편하니까."]

그러나 고령일수록 스마트팜 전환을 주저하는 게 현실입니다.

스마트팜 기술 습득의 어려움과 초기 투자비 부담 때문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충남 전체의 스마트팜 농가는 아직도 470여 곳에 불과합니다.

[최유지/금산군 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팀 : "고령의 농업인들에게는 맞춤으로 가격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면을 그분들에게 맞춤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8년 뒤인 2040년에는 65살 이상 고령 농민의 비중이 76%에 달할 거라는 예상까지 있는 만큼 스마트팜 정책에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8년 뒤 고령농 비중 76%…스마트팜 전환 시급
    • 입력 2022-10-31 08:02:55
    • 수정2022-11-01 09:09:11
    뉴스광장(광주)
[앵커]

농촌의 급격한 고령화로 2040년에는 고령 농민의 비율이 70%가 넘을 거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농사 전반을 컴퓨터가 처리해 노동력을 대폭 줄여주는 스마트팜이 농촌 고령화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소식, 대전방송총국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깻잎을 수확하느라 분주한 71살 하재석, 69살 민경식 씨 부부.

20년을 해오던 깻잎 농사를 지난해 여름 스마트팜으로 바꿨습니다.

수확량이 30% 이상 는 것도 좋지만 온·습도 조절부터 비료공급까지 고된 농사일 전반을 컴퓨터가 대신 처리해 주는 게 무엇보다 만족스럽습니다.

[민경식/부인/69살 : "이것은 작업하는 거에 비해서는 크게 그거(토경방식)보다는 무리가 덜 간다고 봐야죠. 여러모로 좋아요."]

스마트팜으로 전환한 건 농사일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토경방식은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구부린 채 해야 하는 작업이 대부분이다 보니 보통 고된 게 아니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스마트팜이야말로 고령의 농민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재석/남편/71살 : "100%죠. 나는 꼭 권하고 싶어요. 나이 든 사람일수록 좋아요. 이게 굉장히 편하니까."]

그러나 고령일수록 스마트팜 전환을 주저하는 게 현실입니다.

스마트팜 기술 습득의 어려움과 초기 투자비 부담 때문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충남 전체의 스마트팜 농가는 아직도 470여 곳에 불과합니다.

[최유지/금산군 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팀 : "고령의 농업인들에게는 맞춤으로 가격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면을 그분들에게 맞춤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8년 뒤인 2040년에는 65살 이상 고령 농민의 비중이 76%에 달할 거라는 예상까지 있는 만큼 스마트팜 정책에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