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자립 준비 청년 일터’…“경제적 홀로서기 지원”

입력 2022.10.31 (08:20) 수정 2022.11.01 (09: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양육 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던 보호 대상 아동들은 24살이 되면 자립을 해야 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남에서 처음으로 자립 준비 청년들이 일정 기간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일터가 생겼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간편식 판매장, 조금 서툴지만 분주하게 재료를 다듬고, 주문에 따라 맛깔스럽게 만든 샐러드를 손님들에게 선보입니다.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일터가 경남에서 처음 창원에 문을 열었습니다.

매장에서 일하는 자립 준비 청년은 모두 10명, 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 아동'으로 생활하다, 24살이 지나면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자신을 믿어주고 응원하는 가족이 없어, '아빠 찬스', '엄마 찬스'가 그저 부럽기만 하던 적도 있습니다.

[자립 준비 청년 : "저 친구보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데, 나는 지원을 못 받으니까…. (그때는) 상대적 박탈감이 컸던 것 같아요."]

하지만 비슷한 상황의 청년들과 사회 진출을 준비하며, 작지만 새로운 꿈도 생겼습니다.

[자립 준비 청년 : "동료들과의 소통, 적극성 이런 것들 뭔가 저한테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걸 채우고 싶어요."]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자치단체와 기업, 복지기관은 3년 동안 안정적인 일터를 제공합니다.

보건복지부의 권고 수준인 일회성 자립 정착금 800만 원에 5년 동안 매달 수당 35만 원으로는 자립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김정세/창원지역자활센터 센터장 : "자립 준비 청년들이 사회로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지속 가능한 일터가 필요하고, 긴 호흡으로 느리게 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서…."]

경남의 자립 준비 청년은 870여 명, 전문가들은 자립 준비 청년들이 오롯이 우리 이웃으로 자리 잡기 위해 심리 상담과 전문 교육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남 ‘자립 준비 청년 일터’…“경제적 홀로서기 지원”
    • 입력 2022-10-31 08:20:56
    • 수정2022-11-01 09:08:40
    뉴스광장(대구)
[앵커]

양육 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던 보호 대상 아동들은 24살이 되면 자립을 해야 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남에서 처음으로 자립 준비 청년들이 일정 기간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일터가 생겼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간편식 판매장, 조금 서툴지만 분주하게 재료를 다듬고, 주문에 따라 맛깔스럽게 만든 샐러드를 손님들에게 선보입니다.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일터가 경남에서 처음 창원에 문을 열었습니다.

매장에서 일하는 자립 준비 청년은 모두 10명, 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 아동'으로 생활하다, 24살이 지나면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자신을 믿어주고 응원하는 가족이 없어, '아빠 찬스', '엄마 찬스'가 그저 부럽기만 하던 적도 있습니다.

[자립 준비 청년 : "저 친구보다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데, 나는 지원을 못 받으니까…. (그때는) 상대적 박탈감이 컸던 것 같아요."]

하지만 비슷한 상황의 청년들과 사회 진출을 준비하며, 작지만 새로운 꿈도 생겼습니다.

[자립 준비 청년 : "동료들과의 소통, 적극성 이런 것들 뭔가 저한테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걸 채우고 싶어요."]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자치단체와 기업, 복지기관은 3년 동안 안정적인 일터를 제공합니다.

보건복지부의 권고 수준인 일회성 자립 정착금 800만 원에 5년 동안 매달 수당 35만 원으로는 자립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김정세/창원지역자활센터 센터장 : "자립 준비 청년들이 사회로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지속 가능한 일터가 필요하고, 긴 호흡으로 느리게 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서…."]

경남의 자립 준비 청년은 870여 명, 전문가들은 자립 준비 청년들이 오롯이 우리 이웃으로 자리 잡기 위해 심리 상담과 전문 교육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