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를 좋아했던 친구”…외국인 유족들 ‘슬픈 한국행’
입력 2022.11.01 (06:18)
수정 2022.11.01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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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애절한 마음은, 외국인 피해자 26명의 가족과 지인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이번에 희생된 외국인들은 '한국이 좋아서' 우리나라를 찾았다 참변을 당했단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달 전쯤 호주를 떠나 한국에 온 네이선 씨.
이번 여행엔, 각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네이선 타베르니티/사망자 친구 : "우리가 한국에 온 건, 어릴 때 호주에서 같이 자란 한국인 친구들 두 명이 한국에 있었고 그들과 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여행에 동행한 또 한 명의 친구는 이제 사진으로만 남았습니다.
핼러윈을 즐기려고 이태원을 함께 찾았다, 참변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네이선 : "(한국의) 떡볶이를 좋아했어요. 새로운 도시를 탐험하는 것도 좋아했어요. 도시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도미카와 씨의 딸 메이는 넉 달 전 한국어를 공부하겠다며 서울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일본 언론을 통해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딸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한국 경찰관이었습니다.
[도미카와 아유무/사망자 아버지 : "사고 사실을 알고 (딸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현장에 있었다니..."]
급히 한국으로 온 아버지는 그렇게 차가운 몸으로 누워있는 딸과 재회했습니다.
참사 당일, 핼로윈 분장을 자랑하며 즐거워 했던 중국인 A 씨.
[A씨 고모/음성변조 : "엄청 예뻐해주고 그랬는데... 얼마나 싹싹하고 얼마나 귀엽고 얼마나 잘했다고요."]
10년 전 한국에 정착했지만 뜻하지 않은 참변을 당하고 말았고, 그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충격 속에 한국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A씨 고모/음성변조 : “엄마는 쓰러지고 아버지는 지금 여기 오려고 수속하는 중이라고... 여권 재발급 받아야 된단 말이에요.”]
외국인 희생자들의 국적은 14개 나라, 해당국 주한 대사관들은 일제히 조기를 내걸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황종원 최석규/영상편집:김선영
이런 애절한 마음은, 외국인 피해자 26명의 가족과 지인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이번에 희생된 외국인들은 '한국이 좋아서' 우리나라를 찾았다 참변을 당했단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달 전쯤 호주를 떠나 한국에 온 네이선 씨.
이번 여행엔, 각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네이선 타베르니티/사망자 친구 : "우리가 한국에 온 건, 어릴 때 호주에서 같이 자란 한국인 친구들 두 명이 한국에 있었고 그들과 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여행에 동행한 또 한 명의 친구는 이제 사진으로만 남았습니다.
핼러윈을 즐기려고 이태원을 함께 찾았다, 참변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네이선 : "(한국의) 떡볶이를 좋아했어요. 새로운 도시를 탐험하는 것도 좋아했어요. 도시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도미카와 씨의 딸 메이는 넉 달 전 한국어를 공부하겠다며 서울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일본 언론을 통해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딸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한국 경찰관이었습니다.
[도미카와 아유무/사망자 아버지 : "사고 사실을 알고 (딸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현장에 있었다니..."]
급히 한국으로 온 아버지는 그렇게 차가운 몸으로 누워있는 딸과 재회했습니다.
참사 당일, 핼로윈 분장을 자랑하며 즐거워 했던 중국인 A 씨.
[A씨 고모/음성변조 : "엄청 예뻐해주고 그랬는데... 얼마나 싹싹하고 얼마나 귀엽고 얼마나 잘했다고요."]
10년 전 한국에 정착했지만 뜻하지 않은 참변을 당하고 말았고, 그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충격 속에 한국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A씨 고모/음성변조 : “엄마는 쓰러지고 아버지는 지금 여기 오려고 수속하는 중이라고... 여권 재발급 받아야 된단 말이에요.”]
외국인 희생자들의 국적은 14개 나라, 해당국 주한 대사관들은 일제히 조기를 내걸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황종원 최석규/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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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볶이를 좋아했던 친구”…외국인 유족들 ‘슬픈 한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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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1-01 06:18:50
- 수정2022-11-01 06:27:33
[앵커]
이런 애절한 마음은, 외국인 피해자 26명의 가족과 지인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이번에 희생된 외국인들은 '한국이 좋아서' 우리나라를 찾았다 참변을 당했단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달 전쯤 호주를 떠나 한국에 온 네이선 씨.
이번 여행엔, 각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네이선 타베르니티/사망자 친구 : "우리가 한국에 온 건, 어릴 때 호주에서 같이 자란 한국인 친구들 두 명이 한국에 있었고 그들과 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여행에 동행한 또 한 명의 친구는 이제 사진으로만 남았습니다.
핼러윈을 즐기려고 이태원을 함께 찾았다, 참변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네이선 : "(한국의) 떡볶이를 좋아했어요. 새로운 도시를 탐험하는 것도 좋아했어요. 도시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도미카와 씨의 딸 메이는 넉 달 전 한국어를 공부하겠다며 서울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일본 언론을 통해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딸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한국 경찰관이었습니다.
[도미카와 아유무/사망자 아버지 : "사고 사실을 알고 (딸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현장에 있었다니..."]
급히 한국으로 온 아버지는 그렇게 차가운 몸으로 누워있는 딸과 재회했습니다.
참사 당일, 핼로윈 분장을 자랑하며 즐거워 했던 중국인 A 씨.
[A씨 고모/음성변조 : "엄청 예뻐해주고 그랬는데... 얼마나 싹싹하고 얼마나 귀엽고 얼마나 잘했다고요."]
10년 전 한국에 정착했지만 뜻하지 않은 참변을 당하고 말았고, 그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충격 속에 한국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A씨 고모/음성변조 : “엄마는 쓰러지고 아버지는 지금 여기 오려고 수속하는 중이라고... 여권 재발급 받아야 된단 말이에요.”]
외국인 희생자들의 국적은 14개 나라, 해당국 주한 대사관들은 일제히 조기를 내걸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황종원 최석규/영상편집:김선영
이런 애절한 마음은, 외국인 피해자 26명의 가족과 지인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이번에 희생된 외국인들은 '한국이 좋아서' 우리나라를 찾았다 참변을 당했단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달 전쯤 호주를 떠나 한국에 온 네이선 씨.
이번 여행엔, 각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네이선 타베르니티/사망자 친구 : "우리가 한국에 온 건, 어릴 때 호주에서 같이 자란 한국인 친구들 두 명이 한국에 있었고 그들과 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여행에 동행한 또 한 명의 친구는 이제 사진으로만 남았습니다.
핼러윈을 즐기려고 이태원을 함께 찾았다, 참변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네이선 : "(한국의) 떡볶이를 좋아했어요. 새로운 도시를 탐험하는 것도 좋아했어요. 도시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도미카와 씨의 딸 메이는 넉 달 전 한국어를 공부하겠다며 서울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일본 언론을 통해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딸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한국 경찰관이었습니다.
[도미카와 아유무/사망자 아버지 : "사고 사실을 알고 (딸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현장에 있었다니..."]
급히 한국으로 온 아버지는 그렇게 차가운 몸으로 누워있는 딸과 재회했습니다.
참사 당일, 핼로윈 분장을 자랑하며 즐거워 했던 중국인 A 씨.
[A씨 고모/음성변조 : "엄청 예뻐해주고 그랬는데... 얼마나 싹싹하고 얼마나 귀엽고 얼마나 잘했다고요."]
10년 전 한국에 정착했지만 뜻하지 않은 참변을 당하고 말았고, 그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충격 속에 한국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A씨 고모/음성변조 : “엄마는 쓰러지고 아버지는 지금 여기 오려고 수속하는 중이라고... 여권 재발급 받아야 된단 말이에요.”]
외국인 희생자들의 국적은 14개 나라, 해당국 주한 대사관들은 일제히 조기를 내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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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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