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매몰 일주일째…생존 확인 배관 투입 실패

입력 2022.11.01 (06:52) 수정 2022.11.0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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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의 광산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구조 당국이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땅 속에 철제 배관을 삽입했지만, 잘못된 지점을 뚫은 탓에 1차 시추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갱도에 매몰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철제 배관 시추 작업이 1차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구조 당국은 32시간 동안 진행한 지름 76mm 크기의 배관 구멍을 잘못된 지점에 뚫었다며, 새로운 좌표를 찾아 다시 시추한다고 밝혔습니다.

[경북 봉화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목표 지점인)170m를 지나서 185m 지점까지 내려가 버려서 암반층을 만나 그래서 실패를 확인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나머지 98mm 크기 배관은 시추 속도가 느린 탓에 목표 지점 절반에도 다가가지 못했다며, 급한 대로 천공기 두 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배관 삽입이 예정대로 성공했다면 배관을 두드려 작업자의 생존 여부를 알 수 있던 상황, 배관을 통해 물과 음식을 보내려고 준비했던 가족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매몰된 작업자 가족 :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기간 안에 저 한 대가 들어가서 실패하고 나온 게 맞습니까? 실패할 확률에 대비해서 2차, 3차 다 뚫어야죠."]

작업자 구조를 위한 진입로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고립된 작업자가 있는 곳까지 현재 95m 정도 남은 상태, 구조 당국은 현재 진입하는 지하 통로는 기존에 쓰던 레일이 깔려있어 작업자 구조에 활용할 계획이지만 레일이 끊겨있거나 암반으로 막혔을 가능성이 있어, 갱도 상태를 살펴봐야 구조 예상 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전민재 신상응/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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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 광산 매몰 일주일째…생존 확인 배관 투입 실패
    • 입력 2022-11-01 06:52:03
    • 수정2022-11-01 07:56:08
    뉴스광장 1부
[앵커]

경북 봉화의 광산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일주일째입니다.

구조 당국이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땅 속에 철제 배관을 삽입했지만, 잘못된 지점을 뚫은 탓에 1차 시추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갱도에 매몰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철제 배관 시추 작업이 1차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구조 당국은 32시간 동안 진행한 지름 76mm 크기의 배관 구멍을 잘못된 지점에 뚫었다며, 새로운 좌표를 찾아 다시 시추한다고 밝혔습니다.

[경북 봉화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목표 지점인)170m를 지나서 185m 지점까지 내려가 버려서 암반층을 만나 그래서 실패를 확인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나머지 98mm 크기 배관은 시추 속도가 느린 탓에 목표 지점 절반에도 다가가지 못했다며, 급한 대로 천공기 두 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배관 삽입이 예정대로 성공했다면 배관을 두드려 작업자의 생존 여부를 알 수 있던 상황, 배관을 통해 물과 음식을 보내려고 준비했던 가족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매몰된 작업자 가족 :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기간 안에 저 한 대가 들어가서 실패하고 나온 게 맞습니까? 실패할 확률에 대비해서 2차, 3차 다 뚫어야죠."]

작업자 구조를 위한 진입로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고립된 작업자가 있는 곳까지 현재 95m 정도 남은 상태, 구조 당국은 현재 진입하는 지하 통로는 기존에 쓰던 레일이 깔려있어 작업자 구조에 활용할 계획이지만 레일이 끊겨있거나 암반으로 막혔을 가능성이 있어, 갱도 상태를 살펴봐야 구조 예상 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전민재 신상응/영상편집:손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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