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D-day…싸늘하게 가라앉은 ‘축제 분위기’

입력 2022.11.01 (12:14) 수정 2022.11.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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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는 이틀 전에 발생했지만 '핼러윈 데이'는 정작 어제(31일)였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번화가 여러 곳이 핼러윈 분위기로 들썩였겠지만, 올해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요...

홍대 앞과 강남 일대마저도 조심스럽게 가라앉은 분위기였고, 클럽 같은 곳들은 자발적으로 휴업에 들어간 곳도 많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홍대 앞 거리.

가게마다 달려있던 핼러윈 장식들이 어느새 사라졌고, 특이한 복장을 한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핼러윈 인파'로 북적였을 자리에, 이태원 사망자를 기리기 위한 합동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양유진/경기도 구리시 : "(핼러윈 장식이) 아예 아무것도 없고, 일단 다들 조금 분위기가 많이 안 좋게 내려가 있는 것 같아서..."]

아예 검은 옷을 갖춰 입고 나와 애도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김준상/경기 고양시 : "저희도 조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지금 국가 애도 기간이기 때문에..."]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사회적 추모 분위기에 마음을 보탰습니다.

[최○○/노점상인 : "이거 (이태원) 사고 소식 터지고 바로 사람이 딱 끊겨버렸어요. 어떻게 해요. 그냥 버텨 보는 거죠."]

클럽들은 상당수가 자발적 휴업에 나섰습니다.

클럽 앞에는 이렇게 임시 휴업을 하겠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이태원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휴업을 결정한 겁니다.

마포구의 경우에는 그제 밤 특별 계도를 통해 자율 휴업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강제성은 없었지만, 홍대 일대 클럽 57곳 중 48곳이 동참했습니다.

핼러윈 인파가 많이 모였던 강남구도, 올해는 특별히 야간 안전점검을 벌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올해 핼러윈 데이는 들뜬 분위기 대신 조심스럽고,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송장섭/화면제공:서울 마포구청·강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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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1 12:14:55
    • 수정2022-11-01 12: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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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는 이틀 전에 발생했지만 '핼러윈 데이'는 정작 어제(31일)였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번화가 여러 곳이 핼러윈 분위기로 들썩였겠지만, 올해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요...

홍대 앞과 강남 일대마저도 조심스럽게 가라앉은 분위기였고, 클럽 같은 곳들은 자발적으로 휴업에 들어간 곳도 많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홍대 앞 거리.

가게마다 달려있던 핼러윈 장식들이 어느새 사라졌고, 특이한 복장을 한 사람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핼러윈 인파'로 북적였을 자리에, 이태원 사망자를 기리기 위한 합동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양유진/경기도 구리시 : "(핼러윈 장식이) 아예 아무것도 없고, 일단 다들 조금 분위기가 많이 안 좋게 내려가 있는 것 같아서..."]

아예 검은 옷을 갖춰 입고 나와 애도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김준상/경기 고양시 : "저희도 조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지금 국가 애도 기간이기 때문에..."]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사회적 추모 분위기에 마음을 보탰습니다.

[최○○/노점상인 : "이거 (이태원) 사고 소식 터지고 바로 사람이 딱 끊겨버렸어요. 어떻게 해요. 그냥 버텨 보는 거죠."]

클럽들은 상당수가 자발적 휴업에 나섰습니다.

클럽 앞에는 이렇게 임시 휴업을 하겠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이태원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휴업을 결정한 겁니다.

마포구의 경우에는 그제 밤 특별 계도를 통해 자율 휴업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강제성은 없었지만, 홍대 일대 클럽 57곳 중 48곳이 동참했습니다.

핼러윈 인파가 많이 모였던 강남구도, 올해는 특별히 야간 안전점검을 벌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올해 핼러윈 데이는 들뜬 분위기 대신 조심스럽고,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송장섭/화면제공:서울 마포구청·강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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