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매몰’ 시추 또 실패…“최소 8일 더 걸려”

입력 2022.11.02 (06:43) 수정 2022.11.0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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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에서 광산 매몰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매몰된 작업자들의 생존을 확인하기 위한 2차 시추작업은 사실상 실패했는데, 지하의 구조 진입로 확보도 앞으로 8일 더 걸릴 것으로 구조 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갱도에 매몰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땅 속에 배관을 내려보내는 시추 작업이 또다시 실패했습니다.

작업자들이 있을 지점을 잘못 계산해 목표 깊이인 지하 170m보다 더 파고 들어간 겁니다.

사고 업체가 매몰 지점 측량에 이용한 도면이 20년 전 사용했던 것이라 실제 측량과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음성변조 : "20년 동안 (갱도) 작업이 안 됐으니까 당연히 (지금) 뚫고 지나가야 하는데, 여기 자료를 내놓으라 하니까 20년 전에 자료밖에 없었던 거죠."]

새 도면에 따른 예상 매몰 지점은 기존보다 3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천공기 석 대가 다시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몰된 작업자의 가족들은 구조를 담당하는 사고 광산 업체를 믿을 수 없다며 국가 차원의 구조대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현재 구조 당국은 갱도 진입로 확보에 드론과 탐사 장비도 투입하고 있습니다.

매몰 장소까지는 수평거리로 75m 정도 남아있는 상태.

당국은 예상치 못한 암반과 구조에 사용할 레일의 상태를 감안했을 때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8일 정도 더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매몰된 작업자들이 사고 당시 10리터 정도의 물과 약간의 커피 분말을 갖고 가 생존 가능성은 아직 있을 것으로 구조 당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산업자원부는 현재 투입된 천공기 5대 외에도 천공기를 더 구해 투입할 예정입니다.

경상북도도 행정부지사를 반장으로 한 구조대책반을 가동하고, 정부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투입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전민재 신상응/영상편집: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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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산 매몰’ 시추 또 실패…“최소 8일 더 걸려”
    • 입력 2022-11-02 06:42:59
    • 수정2022-11-02 08:01:32
    뉴스광장 1부
[앵커]

경북 봉화에서 광산 매몰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매몰된 작업자들의 생존을 확인하기 위한 2차 시추작업은 사실상 실패했는데, 지하의 구조 진입로 확보도 앞으로 8일 더 걸릴 것으로 구조 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갱도에 매몰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땅 속에 배관을 내려보내는 시추 작업이 또다시 실패했습니다.

작업자들이 있을 지점을 잘못 계산해 목표 깊이인 지하 170m보다 더 파고 들어간 겁니다.

사고 업체가 매몰 지점 측량에 이용한 도면이 20년 전 사용했던 것이라 실제 측량과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음성변조 : "20년 동안 (갱도) 작업이 안 됐으니까 당연히 (지금) 뚫고 지나가야 하는데, 여기 자료를 내놓으라 하니까 20년 전에 자료밖에 없었던 거죠."]

새 도면에 따른 예상 매몰 지점은 기존보다 3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천공기 석 대가 다시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몰된 작업자의 가족들은 구조를 담당하는 사고 광산 업체를 믿을 수 없다며 국가 차원의 구조대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현재 구조 당국은 갱도 진입로 확보에 드론과 탐사 장비도 투입하고 있습니다.

매몰 장소까지는 수평거리로 75m 정도 남아있는 상태.

당국은 예상치 못한 암반과 구조에 사용할 레일의 상태를 감안했을 때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8일 정도 더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매몰된 작업자들이 사고 당시 10리터 정도의 물과 약간의 커피 분말을 갖고 가 생존 가능성은 아직 있을 것으로 구조 당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산업자원부는 현재 투입된 천공기 5대 외에도 천공기를 더 구해 투입할 예정입니다.

경상북도도 행정부지사를 반장으로 한 구조대책반을 가동하고, 정부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를 투입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전민재 신상응/영상편집: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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