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경보’에 안 울린 ‘재난문자’…이유는?
입력 2022.11.02 (22:12)
수정 2022.11.0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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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주민들은 처음 겪는 상황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웬만한 일은 실시간으로 재난 문자를 받아보고 있지만 오늘(2일)은 공습 경보가 울리는데도 재난문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뭔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
전 국민이 재난문자를 받는 데 28초 걸렸습니다.
하지만, 공습경보 사이렌이 3분 가까이 울리는 동안에도 '재난문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류용관/경북 울릉군 주민 : "문자는 없었고, 그 다음 사이렌 울릴 때 '뭐 무슨 일 있나? 훈련하는 건가?' 이런 정도…."]
행정안전부 예규입니다.
공습경보 상황에서 재난문자 발송은 '보조 수단'으로 돼 있습니다.
의무사항은 8시 55분 울린 싸이렌과 TV와 라디오 경보 방송뿐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이제 경보 발령을 하면서 신속한 전파를 위해서 하다 보니 사실은 이제 기본 수단만 발령했어요. 일단 오전에는 (재난문자) 선택을 하지 않은 거죠."]
당장 미사일이 떨어질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빠르고 접근성이 높은 재난문자는 '선택'이라는 얘기입니다.
지진의 경우 재난문자가 의무인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이용재/경민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KBS 재난방송전문위원 : "접근성이라는 거, 어떤 신속성이라는 거 차원에서 보자면 핸드폰의 재난문자 발송 같은 게 훨씬 더 접근성이 좋죠."]
행안부는 그러나 공습경보가 경계경보로 하향 조정된 오후 2시 2분에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언론 지적과 주민 불안 등을 고려했다"는 게 발송 이유입니다.
우리나라 휴대전화 보유율은 99%, 정보 전달과 접근 방식이 변한 만큼 재난 대응 시스템도 이에 맞춰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서수민
보신 것처럼 주민들은 처음 겪는 상황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웬만한 일은 실시간으로 재난 문자를 받아보고 있지만 오늘(2일)은 공습 경보가 울리는데도 재난문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뭔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
전 국민이 재난문자를 받는 데 28초 걸렸습니다.
하지만, 공습경보 사이렌이 3분 가까이 울리는 동안에도 '재난문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류용관/경북 울릉군 주민 : "문자는 없었고, 그 다음 사이렌 울릴 때 '뭐 무슨 일 있나? 훈련하는 건가?' 이런 정도…."]
행정안전부 예규입니다.
공습경보 상황에서 재난문자 발송은 '보조 수단'으로 돼 있습니다.
의무사항은 8시 55분 울린 싸이렌과 TV와 라디오 경보 방송뿐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이제 경보 발령을 하면서 신속한 전파를 위해서 하다 보니 사실은 이제 기본 수단만 발령했어요. 일단 오전에는 (재난문자) 선택을 하지 않은 거죠."]
당장 미사일이 떨어질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빠르고 접근성이 높은 재난문자는 '선택'이라는 얘기입니다.
지진의 경우 재난문자가 의무인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이용재/경민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KBS 재난방송전문위원 : "접근성이라는 거, 어떤 신속성이라는 거 차원에서 보자면 핸드폰의 재난문자 발송 같은 게 훨씬 더 접근성이 좋죠."]
행안부는 그러나 공습경보가 경계경보로 하향 조정된 오후 2시 2분에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언론 지적과 주민 불안 등을 고려했다"는 게 발송 이유입니다.
우리나라 휴대전화 보유율은 99%, 정보 전달과 접근 방식이 변한 만큼 재난 대응 시스템도 이에 맞춰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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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습 경보’에 안 울린 ‘재난문자’…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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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1-02 22:12:08
- 수정2022-11-02 22:44:18
[앵커]
보신 것처럼 주민들은 처음 겪는 상황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웬만한 일은 실시간으로 재난 문자를 받아보고 있지만 오늘(2일)은 공습 경보가 울리는데도 재난문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뭔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
전 국민이 재난문자를 받는 데 28초 걸렸습니다.
하지만, 공습경보 사이렌이 3분 가까이 울리는 동안에도 '재난문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류용관/경북 울릉군 주민 : "문자는 없었고, 그 다음 사이렌 울릴 때 '뭐 무슨 일 있나? 훈련하는 건가?' 이런 정도…."]
행정안전부 예규입니다.
공습경보 상황에서 재난문자 발송은 '보조 수단'으로 돼 있습니다.
의무사항은 8시 55분 울린 싸이렌과 TV와 라디오 경보 방송뿐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이제 경보 발령을 하면서 신속한 전파를 위해서 하다 보니 사실은 이제 기본 수단만 발령했어요. 일단 오전에는 (재난문자) 선택을 하지 않은 거죠."]
당장 미사일이 떨어질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빠르고 접근성이 높은 재난문자는 '선택'이라는 얘기입니다.
지진의 경우 재난문자가 의무인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이용재/경민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KBS 재난방송전문위원 : "접근성이라는 거, 어떤 신속성이라는 거 차원에서 보자면 핸드폰의 재난문자 발송 같은 게 훨씬 더 접근성이 좋죠."]
행안부는 그러나 공습경보가 경계경보로 하향 조정된 오후 2시 2분에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언론 지적과 주민 불안 등을 고려했다"는 게 발송 이유입니다.
우리나라 휴대전화 보유율은 99%, 정보 전달과 접근 방식이 변한 만큼 재난 대응 시스템도 이에 맞춰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서수민
보신 것처럼 주민들은 처음 겪는 상황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웬만한 일은 실시간으로 재난 문자를 받아보고 있지만 오늘(2일)은 공습 경보가 울리는데도 재난문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유가 뭔지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
전 국민이 재난문자를 받는 데 28초 걸렸습니다.
하지만, 공습경보 사이렌이 3분 가까이 울리는 동안에도 '재난문자'는 오지 않았습니다.
[류용관/경북 울릉군 주민 : "문자는 없었고, 그 다음 사이렌 울릴 때 '뭐 무슨 일 있나? 훈련하는 건가?' 이런 정도…."]
행정안전부 예규입니다.
공습경보 상황에서 재난문자 발송은 '보조 수단'으로 돼 있습니다.
의무사항은 8시 55분 울린 싸이렌과 TV와 라디오 경보 방송뿐입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이제 경보 발령을 하면서 신속한 전파를 위해서 하다 보니 사실은 이제 기본 수단만 발령했어요. 일단 오전에는 (재난문자) 선택을 하지 않은 거죠."]
당장 미사일이 떨어질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빠르고 접근성이 높은 재난문자는 '선택'이라는 얘기입니다.
지진의 경우 재난문자가 의무인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이용재/경민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교수/KBS 재난방송전문위원 : "접근성이라는 거, 어떤 신속성이라는 거 차원에서 보자면 핸드폰의 재난문자 발송 같은 게 훨씬 더 접근성이 좋죠."]
행안부는 그러나 공습경보가 경계경보로 하향 조정된 오후 2시 2분에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언론 지적과 주민 불안 등을 고려했다"는 게 발송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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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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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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