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아동 추행’ 추가 기소…출소 직전 ‘영장’은 무혐의

입력 2022.11.04 (19:21) 수정 2022.11.0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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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을 복역한 뒤, 출소를 하루 앞두고 지난달 다시 구속된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또 다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출소 직전 구속영장 발부 사유였던 아동 강제추행 건은 무혐의로 결론이 났는데, 그 밖의 미제 사건들 가운데, 김근식의 '16년 전' 범죄 혐의가 새롭게 드러난 겁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출소를 하루 앞둔 김근식의 신병을 다시 확보한 검찰.

2006년에 벌어졌다는 인천 아동 추행 사건의 용의자로 김근식을 지목했고, 긴급히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던 겁니다.

그러나 이후의 조사 과정에서, 해당 사건은 2006년이 아니라 최소한 1년 전에 있었던 사건임이 확인됐습니다.

당시의 김근식은 이미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이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혐의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게 '수사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여러 경찰서 창고들을 뒤졌던 검찰은, 뜻 밖의 미제 사건에서 김근식의 흔적을 확인합니다.

같은 해인 2006년 9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누군가 아동을 흉기로 위협해 추행했던 사건의 수법이 김근식 특유의 범행 방식과 너무도 유사했던 겁니다.

사건 자료에는 범인의 DNA도 남아 있었는데, 대검찰청 분석 결과, 놀랍게도 김근식의 것과 일치했습니다.

이 분석 결과를 들이밀자, '인천 사건'을 강하게 부인하던 김근식도, 해당 사건만큼은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법원은, 16년 만에 새로 드러난 이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지난 2일 자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김근식이 수감 기간에 교도관과 동료 재소자를 폭행한 혐의도 찾아내서 추가 기소 목록에 넣었습니다.

이로써, 출소가 무산됐던 김근식은 여러 사건들의 재판을 구속 상태로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김근식에 대해 성충동 약물치료, 이른바 '화학적 거세' 명령도 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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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식 ‘아동 추행’ 추가 기소…출소 직전 ‘영장’은 무혐의
    • 입력 2022-11-04 19:21:30
    • 수정2022-11-04 19: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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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을 복역한 뒤, 출소를 하루 앞두고 지난달 다시 구속된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또 다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출소 직전 구속영장 발부 사유였던 아동 강제추행 건은 무혐의로 결론이 났는데, 그 밖의 미제 사건들 가운데, 김근식의 '16년 전' 범죄 혐의가 새롭게 드러난 겁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6일, 출소를 하루 앞둔 김근식의 신병을 다시 확보한 검찰.

2006년에 벌어졌다는 인천 아동 추행 사건의 용의자로 김근식을 지목했고, 긴급히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던 겁니다.

그러나 이후의 조사 과정에서, 해당 사건은 2006년이 아니라 최소한 1년 전에 있었던 사건임이 확인됐습니다.

당시의 김근식은 이미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이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혐의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게 '수사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여러 경찰서 창고들을 뒤졌던 검찰은, 뜻 밖의 미제 사건에서 김근식의 흔적을 확인합니다.

같은 해인 2006년 9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누군가 아동을 흉기로 위협해 추행했던 사건의 수법이 김근식 특유의 범행 방식과 너무도 유사했던 겁니다.

사건 자료에는 범인의 DNA도 남아 있었는데, 대검찰청 분석 결과, 놀랍게도 김근식의 것과 일치했습니다.

이 분석 결과를 들이밀자, '인천 사건'을 강하게 부인하던 김근식도, 해당 사건만큼은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법원은, 16년 만에 새로 드러난 이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지난 2일 자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김근식이 수감 기간에 교도관과 동료 재소자를 폭행한 혐의도 찾아내서 추가 기소 목록에 넣었습니다.

이로써, 출소가 무산됐던 김근식은 여러 사건들의 재판을 구속 상태로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김근식에 대해 성충동 약물치료, 이른바 '화학적 거세' 명령도 청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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