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수원 말라간다…동복호 내년 3월 고갈 위기

입력 2022.11.06 (21:29) 수정 2022.11.06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뭄이 이어지면서 광주의 주 상수원이 차츰 말라가고 있습니다.

동복호와 주암호 저수율은 30% 초반까지 떨어졌는데요.

갈수기에 접어들면서 가뭄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북구와 동구 등에 물을 공급하는 동복호입니다.

평소 물에 잠겨 있던 경사면이 대부분 10미터 이상 드러났고 상류쪽 일부는 바닥을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동복호 저수율은 한달 전 10월 기준 역대 최저인 40%였는데, 지금은 32%까지 떨어졌습니다.

예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당장은 임시방편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주암호의 물 공급을 늘려 정수장에 보내고 있지만 주암호 저수율도 32%대로 떨어지긴 마찬가지입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갈수기가 이어지면서 저수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가뭄이 계속되면 내년 3월 이후에는 동복호에서 수돗물 공급 자체가 불가능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때문에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동복댐 취수구 아래쪽의 이른바 '저층수'를 활용하거나, 대형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동주/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장 : "용연 정수장과 덕남 정수장, 아니면 18개 배수지 인근에서 지하수를 뽑아서 그 물로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광주천 유지 용수로 쓰고 있는 영산강 물을 하루 4만여 톤 취수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구체적인 비상 급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담반을 구성하고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광주 상수원 말라간다…동복호 내년 3월 고갈 위기
    • 입력 2022-11-06 21:29:06
    • 수정2022-11-06 21:54:54
    뉴스9(광주)
[앵커]

가뭄이 이어지면서 광주의 주 상수원이 차츰 말라가고 있습니다.

동복호와 주암호 저수율은 30% 초반까지 떨어졌는데요.

갈수기에 접어들면서 가뭄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북구와 동구 등에 물을 공급하는 동복호입니다.

평소 물에 잠겨 있던 경사면이 대부분 10미터 이상 드러났고 상류쪽 일부는 바닥을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동복호 저수율은 한달 전 10월 기준 역대 최저인 40%였는데, 지금은 32%까지 떨어졌습니다.

예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당장은 임시방편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주암호의 물 공급을 늘려 정수장에 보내고 있지만 주암호 저수율도 32%대로 떨어지긴 마찬가지입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갈수기가 이어지면서 저수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가뭄이 계속되면 내년 3월 이후에는 동복호에서 수돗물 공급 자체가 불가능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때문에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 동복댐 취수구 아래쪽의 이른바 '저층수'를 활용하거나, 대형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동주/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총괄과장 : "용연 정수장과 덕남 정수장, 아니면 18개 배수지 인근에서 지하수를 뽑아서 그 물로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광주천 유지 용수로 쓰고 있는 영산강 물을 하루 4만여 톤 취수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구체적인 비상 급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담반을 구성하고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