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단층 지도 제작 시급”…인력·장비·예산 한계

입력 2022.11.06 (21:39) 수정 2022.11.0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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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경주와 포항 등 두 번의 대지진에 이은 최근의 괴산 지진으로 내륙의 '활성 단층'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지진 위험성 대비를 위한 활성단층 지도제작이 시급한데, 인력과 장비, 예산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곳곳이 깨지고, 무너지고, 갈라졌습니다.

도심 한복판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부터, 이듬해 규모 5.4의 포항 지진과 최근엔 괴산 지진까지.

두 번의 대지진 이후, 정부는 추가 지진 가능성이 있는 내륙의 '활성 단층'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036년까지 천 억여 원의 예산으로 모두 4단계에 걸쳐 단층의 분포와 길이 등을 조사해 활성단층 지도를 만드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최진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활성지구조연구센터장 : "'제4기 단층 운동(활성단층)이 있었다'라고 하면 지금 지진 환경에서 지진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또다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정부는 지난해 부산과 울산 등 동남권 지역의 1단계 단층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충청권과 수도권 등 2단계 조사를 앞두고 현재,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조사 축소가 우려됩니다.

활성단층을 찾기 위해선 '고지진학'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고작 10명 안팎입니다.

특히, 심층 굴착조사를 위한 탐사 기법 등의 선진 기술 도입도 예산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손 문/한국 활성단층 연구단장 : "여러 가지 지구물리탐사를 해야 합니다. GPR 탐사(지하공동탐사)라든지, 전기비저항 탐사라든지, 여러 가지 지진계를 설치한다든지, 현재 예산으로는 사실은 충분하지 않다."]

잇따른 내륙 지진에 활성단층 조사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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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성단층 지도 제작 시급”…인력·장비·예산 한계
    • 입력 2022-11-06 21:39:15
    • 수정2022-11-06 21:59:45
    뉴스9(청주)
[앵커]

과거 경주와 포항 등 두 번의 대지진에 이은 최근의 괴산 지진으로 내륙의 '활성 단층'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요.

지진 위험성 대비를 위한 활성단층 지도제작이 시급한데, 인력과 장비, 예산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곳곳이 깨지고, 무너지고, 갈라졌습니다.

도심 한복판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부터, 이듬해 규모 5.4의 포항 지진과 최근엔 괴산 지진까지.

두 번의 대지진 이후, 정부는 추가 지진 가능성이 있는 내륙의 '활성 단층'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036년까지 천 억여 원의 예산으로 모두 4단계에 걸쳐 단층의 분포와 길이 등을 조사해 활성단층 지도를 만드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최진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활성지구조연구센터장 : "'제4기 단층 운동(활성단층)이 있었다'라고 하면 지금 지진 환경에서 지진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또다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정부는 지난해 부산과 울산 등 동남권 지역의 1단계 단층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충청권과 수도권 등 2단계 조사를 앞두고 현재,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조사 축소가 우려됩니다.

활성단층을 찾기 위해선 '고지진학'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고작 10명 안팎입니다.

특히, 심층 굴착조사를 위한 탐사 기법 등의 선진 기술 도입도 예산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손 문/한국 활성단층 연구단장 : "여러 가지 지구물리탐사를 해야 합니다. GPR 탐사(지하공동탐사)라든지, 전기비저항 탐사라든지, 여러 가지 지진계를 설치한다든지, 현재 예산으로는 사실은 충분하지 않다."]

잇따른 내륙 지진에 활성단층 조사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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