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누이가 백경란 질병청장’ 논란 송구”…복지위 “고발 의결”
입력 2022.11.07 (16:14)
수정 2022.11.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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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을 하는 바이오업체에 사외이사로 지원하면서 "마침 친누이가 2대 질병청장을 임무를 맡은 백경란 청장"이라는 직무수행계획서를 작성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백 청장은 오늘(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장의 공직을 친동생이 바이오 기업 지원하는 데 사적으로 이용한 이해충돌의 대표적인 문제'라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백 청장의 남동생인 백 모 씨는 지난 8월,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을 하는 '디엔에이링크' 사외이사로 지원하며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해당 계획서에는 "본인은 전공이 화학이지만 가족 형제·자매들이 현재도 의료 및 제약업계에 종사하며 저와 업무적 연관성을 유지하고 있어 본 사외이사직을 수용하고 열정을 다 하고자 한다"며 "마침 친누이는 2대 질병청장의 임무를 맡은 백경란 청장"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백 씨는 제출한 서류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확인서'에도 자필 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백 청장 동생이 해당 업체 사외이사에 지원한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동생이 직접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한 게 아니라 추천인이 임의로 작성해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 청장도 "동생이 직접 계획서를 작성한 게 아닌 걸 확인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정정 고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신 의원이 "최종 제출된 (확인서에) 본인 서명이 들어가 있으면 모든 서류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백 청장은 "그런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백경란 "본연 업무에 집중"…사실상 사퇴 거부
앞서 백 청장은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바디텍메드, 알테오젠,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는 여야 합의로 백 청장의 주식 거래 내역을 제출하라고 의결했고, 지난달 28일까지 자료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백 청장을 고발하기로 의결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이에 대해 "청장으로 인해 질병청의 직원들의 노고가 무너지는 것 같다"며 "청장님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도 "안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참사로 국민 신뢰를 잃어가는 마당인데 백 청장이 더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백 청장은 "(주식 보유는) 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려 노력했고 임용 후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인사혁신처에서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고 매각 조치했다"면서도 "다만 이 과정에서 국민들이 공직자에 기대하는 바가 매우 높다는 걸 다시 알게 됐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질병청장으로서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되새기며 코로나19 재유행 극복을 위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는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백 청장 고발을 의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백 청장은 오늘(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장의 공직을 친동생이 바이오 기업 지원하는 데 사적으로 이용한 이해충돌의 대표적인 문제'라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백 청장의 남동생인 백 모 씨는 지난 8월,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을 하는 '디엔에이링크' 사외이사로 지원하며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해당 계획서에는 "본인은 전공이 화학이지만 가족 형제·자매들이 현재도 의료 및 제약업계에 종사하며 저와 업무적 연관성을 유지하고 있어 본 사외이사직을 수용하고 열정을 다 하고자 한다"며 "마침 친누이는 2대 질병청장의 임무를 맡은 백경란 청장"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백 씨는 제출한 서류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확인서'에도 자필 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백 청장 동생이 해당 업체 사외이사에 지원한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동생이 직접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한 게 아니라 추천인이 임의로 작성해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 청장도 "동생이 직접 계획서를 작성한 게 아닌 걸 확인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정정 고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신 의원이 "최종 제출된 (확인서에) 본인 서명이 들어가 있으면 모든 서류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백 청장은 "그런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백경란 "본연 업무에 집중"…사실상 사퇴 거부
앞서 백 청장은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바디텍메드, 알테오젠,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는 여야 합의로 백 청장의 주식 거래 내역을 제출하라고 의결했고, 지난달 28일까지 자료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백 청장을 고발하기로 의결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이에 대해 "청장으로 인해 질병청의 직원들의 노고가 무너지는 것 같다"며 "청장님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도 "안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참사로 국민 신뢰를 잃어가는 마당인데 백 청장이 더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백 청장은 "(주식 보유는) 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려 노력했고 임용 후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인사혁신처에서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고 매각 조치했다"면서도 "다만 이 과정에서 국민들이 공직자에 기대하는 바가 매우 높다는 걸 다시 알게 됐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질병청장으로서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되새기며 코로나19 재유행 극복을 위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는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백 청장 고발을 의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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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11-07 18:24:22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을 하는 바이오업체에 사외이사로 지원하면서 "마침 친누이가 2대 질병청장을 임무를 맡은 백경란 청장"이라는 직무수행계획서를 작성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백 청장은 오늘(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장의 공직을 친동생이 바이오 기업 지원하는 데 사적으로 이용한 이해충돌의 대표적인 문제'라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백 청장의 남동생인 백 모 씨는 지난 8월,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을 하는 '디엔에이링크' 사외이사로 지원하며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해당 계획서에는 "본인은 전공이 화학이지만 가족 형제·자매들이 현재도 의료 및 제약업계에 종사하며 저와 업무적 연관성을 유지하고 있어 본 사외이사직을 수용하고 열정을 다 하고자 한다"며 "마침 친누이는 2대 질병청장의 임무를 맡은 백경란 청장"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백 씨는 제출한 서류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확인서'에도 자필 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백 청장 동생이 해당 업체 사외이사에 지원한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동생이 직접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한 게 아니라 추천인이 임의로 작성해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 청장도 "동생이 직접 계획서를 작성한 게 아닌 걸 확인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정정 고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신 의원이 "최종 제출된 (확인서에) 본인 서명이 들어가 있으면 모든 서류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백 청장은 "그런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백경란 "본연 업무에 집중"…사실상 사퇴 거부
앞서 백 청장은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바디텍메드, 알테오젠,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는 여야 합의로 백 청장의 주식 거래 내역을 제출하라고 의결했고, 지난달 28일까지 자료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백 청장을 고발하기로 의결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이에 대해 "청장으로 인해 질병청의 직원들의 노고가 무너지는 것 같다"며 "청장님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도 "안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참사로 국민 신뢰를 잃어가는 마당인데 백 청장이 더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백 청장은 "(주식 보유는) 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려 노력했고 임용 후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인사혁신처에서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고 매각 조치했다"면서도 "다만 이 과정에서 국민들이 공직자에 기대하는 바가 매우 높다는 걸 다시 알게 됐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질병청장으로서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되새기며 코로나19 재유행 극복을 위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는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백 청장 고발을 의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백 청장은 오늘(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장의 공직을 친동생이 바이오 기업 지원하는 데 사적으로 이용한 이해충돌의 대표적인 문제'라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백 청장의 남동생인 백 모 씨는 지난 8월,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을 하는 '디엔에이링크' 사외이사로 지원하며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했습니다.
해당 계획서에는 "본인은 전공이 화학이지만 가족 형제·자매들이 현재도 의료 및 제약업계에 종사하며 저와 업무적 연관성을 유지하고 있어 본 사외이사직을 수용하고 열정을 다 하고자 한다"며 "마침 친누이는 2대 질병청장의 임무를 맡은 백경란 청장"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백 씨는 제출한 서류의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확인서'에도 자필 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백 청장 동생이 해당 업체 사외이사에 지원한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동생이 직접 직무수행계획서를 제출한 게 아니라 추천인이 임의로 작성해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 청장도 "동생이 직접 계획서를 작성한 게 아닌 걸 확인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정정 고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신 의원이 "최종 제출된 (확인서에) 본인 서명이 들어가 있으면 모든 서류에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백 청장은 "그런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백경란 "본연 업무에 집중"…사실상 사퇴 거부
앞서 백 청장은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바디텍메드, 알테오젠, 신테카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는 여야 합의로 백 청장의 주식 거래 내역을 제출하라고 의결했고, 지난달 28일까지 자료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백 청장을 고발하기로 의결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이에 대해 "청장으로 인해 질병청의 직원들의 노고가 무너지는 것 같다"며 "청장님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도 "안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10.29 참사로 국민 신뢰를 잃어가는 마당인데 백 청장이 더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백 청장은 "(주식 보유는) 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려 노력했고 임용 후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인사혁신처에서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고 매각 조치했다"면서도 "다만 이 과정에서 국민들이 공직자에 기대하는 바가 매우 높다는 걸 다시 알게 됐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질병청장으로서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되새기며 코로나19 재유행 극복을 위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는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백 청장 고발을 의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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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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