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공사 수익은 ‘세금 퍼붓기’…도유지 4배 주고 되사기 반복
입력 2022.11.07 (21:39)
수정 2022.11.0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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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을 담당한 강원중도개발공사, 약칭 중도공사에 대한 의혹이 큰데요.
그래서, KBS는 중도공사의 상태와 문제점을 분석하는 연속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중도공사의 수익구조를 살펴봤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고랜드가 있는 춘천 중도의 토지 개발과 판매는 강원도가 만든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맡고 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중도공사의 토지 판매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테마파크 옆 5만 4천여㎡의 컨벤션센터용지는 처음부터 강원도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는 이 땅을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105억 원을 받고 중도공사에 팔았다가 2021년, 이 땅을 477억 원을 주고 다시 사들였습니다.
자기 땅을 산하기관에 팔았다가 서너 배 비싸게 주고 되산 겁니다.
6만 8천여㎡ 주차장은 좀 더 복잡합니다.
강원도가 중도공사에 83억 원에 팔았다가 또 다른 도 산하기관인 강원도개발공사에 258억 원에 사들이게 했습니다.
3만 6천여㎡의 레고랜드 테마파크 일부 토지는 강원도가 60억 원을 받고 팔았다가 256억 원을 주고 되샀습니다.
그리고 이 땅을 레고랜드 운영사에 공짜로 빌려줬습니다.
이런 식의 거래 3건과 강원도 출자금 97억 원까지 더해 강원도에서 중도공사로 간 돈만 1,089억 원에 달합니다.
중도공사가 벌었다는 실제 수익의 53%입니다.
[김경율/공인회계사 : "내부자 거래 형태로서, 외관상 외부자와 거래를 한 것인데, 실질에 있어서는 수익을 부풀리기 위한."]
이런 내부 거래를 한 건 자금이 부족한 중도공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의심이 지배적입니다.
보다 투명한 '추가 출자' 방식 대신 의회와 여론의 저항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얘깁니다.
이 거래의 수혜자인 중도공사는 개발비용을 생각하면 정당한 거래였다고 주장합니다.
[송상익/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 : "이것을 저희가 각종 인허가나 유물 발굴하고 그다음에 기반공사하고 해서 건축을 할 수 있는 땅으로 만드는."]
현재 자본금 222억 원의 중도공사는 강원도 지분이 겨우 44%로, 지분 50%가 안 된다는 이유 때문에 그동안 강원도의 감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최혁환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을 담당한 강원중도개발공사, 약칭 중도공사에 대한 의혹이 큰데요.
그래서, KBS는 중도공사의 상태와 문제점을 분석하는 연속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중도공사의 수익구조를 살펴봤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고랜드가 있는 춘천 중도의 토지 개발과 판매는 강원도가 만든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맡고 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중도공사의 토지 판매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테마파크 옆 5만 4천여㎡의 컨벤션센터용지는 처음부터 강원도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는 이 땅을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105억 원을 받고 중도공사에 팔았다가 2021년, 이 땅을 477억 원을 주고 다시 사들였습니다.
자기 땅을 산하기관에 팔았다가 서너 배 비싸게 주고 되산 겁니다.
6만 8천여㎡ 주차장은 좀 더 복잡합니다.
강원도가 중도공사에 83억 원에 팔았다가 또 다른 도 산하기관인 강원도개발공사에 258억 원에 사들이게 했습니다.
3만 6천여㎡의 레고랜드 테마파크 일부 토지는 강원도가 60억 원을 받고 팔았다가 256억 원을 주고 되샀습니다.
그리고 이 땅을 레고랜드 운영사에 공짜로 빌려줬습니다.
이런 식의 거래 3건과 강원도 출자금 97억 원까지 더해 강원도에서 중도공사로 간 돈만 1,089억 원에 달합니다.
중도공사가 벌었다는 실제 수익의 53%입니다.
[김경율/공인회계사 : "내부자 거래 형태로서, 외관상 외부자와 거래를 한 것인데, 실질에 있어서는 수익을 부풀리기 위한."]
이런 내부 거래를 한 건 자금이 부족한 중도공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의심이 지배적입니다.
보다 투명한 '추가 출자' 방식 대신 의회와 여론의 저항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얘깁니다.
이 거래의 수혜자인 중도공사는 개발비용을 생각하면 정당한 거래였다고 주장합니다.
[송상익/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 : "이것을 저희가 각종 인허가나 유물 발굴하고 그다음에 기반공사하고 해서 건축을 할 수 있는 땅으로 만드는."]
현재 자본금 222억 원의 중도공사는 강원도 지분이 겨우 44%로, 지분 50%가 안 된다는 이유 때문에 그동안 강원도의 감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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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11-07 21: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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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을 담당한 강원중도개발공사, 약칭 중도공사에 대한 의혹이 큰데요.
그래서, KBS는 중도공사의 상태와 문제점을 분석하는 연속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중도공사의 수익구조를 살펴봤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고랜드가 있는 춘천 중도의 토지 개발과 판매는 강원도가 만든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맡고 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중도공사의 토지 판매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테마파크 옆 5만 4천여㎡의 컨벤션센터용지는 처음부터 강원도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는 이 땅을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105억 원을 받고 중도공사에 팔았다가 2021년, 이 땅을 477억 원을 주고 다시 사들였습니다.
자기 땅을 산하기관에 팔았다가 서너 배 비싸게 주고 되산 겁니다.
6만 8천여㎡ 주차장은 좀 더 복잡합니다.
강원도가 중도공사에 83억 원에 팔았다가 또 다른 도 산하기관인 강원도개발공사에 258억 원에 사들이게 했습니다.
3만 6천여㎡의 레고랜드 테마파크 일부 토지는 강원도가 60억 원을 받고 팔았다가 256억 원을 주고 되샀습니다.
그리고 이 땅을 레고랜드 운영사에 공짜로 빌려줬습니다.
이런 식의 거래 3건과 강원도 출자금 97억 원까지 더해 강원도에서 중도공사로 간 돈만 1,089억 원에 달합니다.
중도공사가 벌었다는 실제 수익의 53%입니다.
[김경율/공인회계사 : "내부자 거래 형태로서, 외관상 외부자와 거래를 한 것인데, 실질에 있어서는 수익을 부풀리기 위한."]
이런 내부 거래를 한 건 자금이 부족한 중도공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의심이 지배적입니다.
보다 투명한 '추가 출자' 방식 대신 의회와 여론의 저항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얘깁니다.
이 거래의 수혜자인 중도공사는 개발비용을 생각하면 정당한 거래였다고 주장합니다.
[송상익/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 : "이것을 저희가 각종 인허가나 유물 발굴하고 그다음에 기반공사하고 해서 건축을 할 수 있는 땅으로 만드는."]
현재 자본금 222억 원의 중도공사는 강원도 지분이 겨우 44%로, 지분 50%가 안 된다는 이유 때문에 그동안 강원도의 감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최혁환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을 담당한 강원중도개발공사, 약칭 중도공사에 대한 의혹이 큰데요.
그래서, KBS는 중도공사의 상태와 문제점을 분석하는 연속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중도공사의 수익구조를 살펴봤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레고랜드가 있는 춘천 중도의 토지 개발과 판매는 강원도가 만든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맡고 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중도공사의 토지 판매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테마파크 옆 5만 4천여㎡의 컨벤션센터용지는 처음부터 강원도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는 이 땅을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105억 원을 받고 중도공사에 팔았다가 2021년, 이 땅을 477억 원을 주고 다시 사들였습니다.
자기 땅을 산하기관에 팔았다가 서너 배 비싸게 주고 되산 겁니다.
6만 8천여㎡ 주차장은 좀 더 복잡합니다.
강원도가 중도공사에 83억 원에 팔았다가 또 다른 도 산하기관인 강원도개발공사에 258억 원에 사들이게 했습니다.
3만 6천여㎡의 레고랜드 테마파크 일부 토지는 강원도가 60억 원을 받고 팔았다가 256억 원을 주고 되샀습니다.
그리고 이 땅을 레고랜드 운영사에 공짜로 빌려줬습니다.
이런 식의 거래 3건과 강원도 출자금 97억 원까지 더해 강원도에서 중도공사로 간 돈만 1,089억 원에 달합니다.
중도공사가 벌었다는 실제 수익의 53%입니다.
[김경율/공인회계사 : "내부자 거래 형태로서, 외관상 외부자와 거래를 한 것인데, 실질에 있어서는 수익을 부풀리기 위한."]
이런 내부 거래를 한 건 자금이 부족한 중도공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의심이 지배적입니다.
보다 투명한 '추가 출자' 방식 대신 의회와 여론의 저항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얘깁니다.
이 거래의 수혜자인 중도공사는 개발비용을 생각하면 정당한 거래였다고 주장합니다.
[송상익/강원중도개발공사 대표 : "이것을 저희가 각종 인허가나 유물 발굴하고 그다음에 기반공사하고 해서 건축을 할 수 있는 땅으로 만드는."]
현재 자본금 222억 원의 중도공사는 강원도 지분이 겨우 44%로, 지분 50%가 안 된다는 이유 때문에 그동안 강원도의 감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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