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대량 해고’ 논란 머스크, 이번엔 “공화당 찍어라” 트윗

입력 2022.11.08 (12:30) 수정 2022.11.0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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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서 논란을 빚고 있는 일론 머스크 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곤 트위터에 공화당에 투표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복구도 추진하고 있는데, 광고주인 기업들은 혐오 콘텐츠가 증가할 우려가 크다며 트위터에서 잇따라 발을 빼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셜 미디어 트위터의 새 주인인 일론 머스크 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입니다.

"대통령이 민주당이니 의회는 공화당에 투표하는 걸 추천한다"고 했습니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거대 소셜 미디어의 소유주가 그 플랫폼을 이용해 특정당에 직접 투표를 독려하고 나선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의 이번 트윗은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수장이 한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첫 번째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복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은 지난해 1월 의회 난입 사태 직후 폭력 행위를 선동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영구 정지된 바 있습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머스크가 세계 전체에 거짓말을 뿜어내는 수단으로 트위터를 사들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서 최우선 순위로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면서 자칫 트위터에서 이른바 '혐오 콘텐츠'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캐서린 램펠/미국 경제·정치 평론가 : "광고주들은 콘텐츠 조절이 잘 안되고 있는 세상에서 트위터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갈지 벌써부터 심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자사 광고가 반유대주의 트윗이나 신나치주의 콘텐츠 등과 함께 실리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화이자와 GM, 유나이티드 항공 등 트위터에 광고를 실어 온 기업들이 광고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자마자 지난 주말 전체 직원 절반에 해당하는 3,700 명을 해고하는 절차에 착수했는데, 해고된 직원들이 줄소송을 예고하는 등 관련 후폭풍도 거센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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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대량 해고’ 논란 머스크, 이번엔 “공화당 찍어라” 트윗
    • 입력 2022-11-08 12:30:33
    • 수정2022-11-08 12:37:04
    뉴스 12
[앵커]

거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서 논란을 빚고 있는 일론 머스크 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곤 트위터에 공화당에 투표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복구도 추진하고 있는데, 광고주인 기업들은 혐오 콘텐츠가 증가할 우려가 크다며 트위터에서 잇따라 발을 빼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셜 미디어 트위터의 새 주인인 일론 머스크 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입니다.

"대통령이 민주당이니 의회는 공화당에 투표하는 걸 추천한다"고 했습니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거대 소셜 미디어의 소유주가 그 플랫폼을 이용해 특정당에 직접 투표를 독려하고 나선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의 이번 트윗은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수장이 한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첫 번째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복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은 지난해 1월 의회 난입 사태 직후 폭력 행위를 선동할 수 있다는 이유로 영구 정지된 바 있습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머스크가 세계 전체에 거짓말을 뿜어내는 수단으로 트위터를 사들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습니다.

머스크가 트위터 경영에서 최우선 순위로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면서 자칫 트위터에서 이른바 '혐오 콘텐츠'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캐서린 램펠/미국 경제·정치 평론가 : "광고주들은 콘텐츠 조절이 잘 안되고 있는 세상에서 트위터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갈지 벌써부터 심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자사 광고가 반유대주의 트윗이나 신나치주의 콘텐츠 등과 함께 실리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도 화이자와 GM, 유나이티드 항공 등 트위터에 광고를 실어 온 기업들이 광고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자마자 지난 주말 전체 직원 절반에 해당하는 3,700 명을 해고하는 절차에 착수했는데, 해고된 직원들이 줄소송을 예고하는 등 관련 후폭풍도 거센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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