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구속기소

입력 2022.11.08 (19:11) 수정 2022.11.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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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오늘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선자금 8억여 원을 건네받았단 혐의인데,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온 김 부원장 측은 "검찰의 창작 소설"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20대 대선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8억4700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부원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정민용 전 공사 전략기획실장이 금품 수수를 공모했다고 보고, 이들을 공범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이 자금을 제공한 '대장동 사업자' 남욱 변호사도 정치자금 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했습니다.

이번 검찰 수사는 김용 부원장에게 대선자금 용도로 20억 원을 요구받았다는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지난달 28일 : "(이게 대선 자금으로 쓰일 거라는 걸 알고 계셨을까요?) 경선 자금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돈 전달 시기와 장소를 특정했고, 이들 사이의 통화내역과 차용증,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돈 전달 정황을 뒷받침하는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김 부원장은 계속된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법정에서도 치열한 다툼이 예상됩니다.

김 부원장은 기소 직후 "공소장 내용은 소설에 불과하고, 대장동 공범으로 몰아가려고 창작 소설을 쓰고 있다"며 "검찰을 절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해당 정치자금의 용처를 추적하는 동시에, 유 전 본부장에게 수천만 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해서도 수사 확대를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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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구속기소
    • 입력 2022-11-08 19:11:49
    • 수정2022-11-08 19: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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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오늘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선자금 8억여 원을 건네받았단 혐의인데,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온 김 부원장 측은 "검찰의 창작 소설"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20대 대선 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8억4700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부원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정민용 전 공사 전략기획실장이 금품 수수를 공모했다고 보고, 이들을 공범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이 자금을 제공한 '대장동 사업자' 남욱 변호사도 정치자금 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했습니다.

이번 검찰 수사는 김용 부원장에게 대선자금 용도로 20억 원을 요구받았다는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지난달 28일 : "(이게 대선 자금으로 쓰일 거라는 걸 알고 계셨을까요?) 경선 자금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돈 전달 시기와 장소를 특정했고, 이들 사이의 통화내역과 차용증,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 돈 전달 정황을 뒷받침하는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김 부원장은 계속된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법정에서도 치열한 다툼이 예상됩니다.

김 부원장은 기소 직후 "공소장 내용은 소설에 불과하고, 대장동 공범으로 몰아가려고 창작 소설을 쓰고 있다"며 "검찰을 절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해당 정치자금의 용처를 추적하는 동시에, 유 전 본부장에게 수천만 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해서도 수사 확대를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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