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반만에 1,400원 선 아래로…‘차이나런’ 수혜?

입력 2022.11.08 (23:59) 수정 2022.11.0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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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0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면서 1,4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오른 건데,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성공이 당초 우려와 달리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왜 그런건지 정재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외환시장 개장 직후 1,400원을 뚫고 내려간 원·달러 환율, 하루 만에 16원 넘게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40원 정도 급락한 건데,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한 달 반 만의 일입니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인데, 이른바 '차이나런'이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시진핑 주석 3연임이 우리 환율 상승을 불러왔지만, 이젠 중국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겁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문위원 : "집권 3기 출범 이후 중국을 좀 회피하고자 하는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외국인 수급 자체가 상당히 개선됐다, 달러 자금이 유입이 됐다라는 부분 자체가 좀 중요한..."]

실제로 최근 12거래일 동안 우리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3조 원 넘게 순유입됐는데, 시장에선 이 중 상당수가 중국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한 외국계 연기금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시간당 임금 상승 폭이 축소되는 등 일자리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달러 가치를 낮췄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긴축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 천연가스 가격 안정이 유로존 에너지난 해소에 도움이 될 거란 기대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다만 이를 본격적인 원화 강세의 전조로 보기엔 변수가 많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김한진/3프로TV 이코노미스트 : "박스권 내지는 그냥 숨 고르기 정도 경기 침체가 더 심해지는 내년 2Q(분기)라든지 3Q(분기) 정도에는 2차 달러 강세가 다시 또 온다. 강달러가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결정 회의와 우크라이나 전황,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같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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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반만에 1,400원 선 아래로…‘차이나런’ 수혜?
    • 입력 2022-11-08 23:59:53
    • 수정2022-11-09 00: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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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0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면서 1,4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오른 건데,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성공이 당초 우려와 달리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왜 그런건지 정재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외환시장 개장 직후 1,400원을 뚫고 내려간 원·달러 환율, 하루 만에 16원 넘게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40원 정도 급락한 건데,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한 달 반 만의 일입니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인데, 이른바 '차이나런'이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시진핑 주석 3연임이 우리 환율 상승을 불러왔지만, 이젠 중국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겁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전문위원 : "집권 3기 출범 이후 중국을 좀 회피하고자 하는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외국인 수급 자체가 상당히 개선됐다, 달러 자금이 유입이 됐다라는 부분 자체가 좀 중요한..."]

실제로 최근 12거래일 동안 우리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3조 원 넘게 순유입됐는데, 시장에선 이 중 상당수가 중국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한 외국계 연기금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시간당 임금 상승 폭이 축소되는 등 일자리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달러 가치를 낮췄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긴축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 천연가스 가격 안정이 유로존 에너지난 해소에 도움이 될 거란 기대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다만 이를 본격적인 원화 강세의 전조로 보기엔 변수가 많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김한진/3프로TV 이코노미스트 : "박스권 내지는 그냥 숨 고르기 정도 경기 침체가 더 심해지는 내년 2Q(분기)라든지 3Q(분기) 정도에는 2차 달러 강세가 다시 또 온다. 강달러가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결정 회의와 우크라이나 전황,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같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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