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유지했던 서울 개인택시 부제 해제…‘택시 대란’ 해결될까?

입력 2022.11.09 (07:38) 수정 2022.11.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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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도 심야 시간에 택시 잡기, 여전히 힘드시죠?

연말 연시에 더 악화될 심야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개인 택시 부제, 즉 강제 휴무제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법인 택시도 야간에 집중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로, 심야시간 택시 잡기 한결 수월해질까요?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심야 시간 택시 잡기는 그야말로 전쟁이었습니다.

[임현주/서울시 강서구 : "타려고 문을 열었는데 콜을 잡으셨다고 못 탄다고 하시더라고요."]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45년간 유지했던 개인 택시 부제, 즉 강제 휴무제를 내일부터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개인 택시는 3부제로, 이틀 일을 하면 하루는 쉬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매일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되, 10개 조로 나눠 월, 화, 수는 3~4개 조가, 목, 금은 홀짝제로 의무적으로 일하면 됩니다.

[백호/서울시 도시교통실장 : "필요할 때 택시를 못 잡는 부분, 승차난이 더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거든요. 공급을 많이 확대하도록 하겠고요."]

일할 날이 늘어나는 만큼 야간 택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택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종갑/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이사 : "(공급이) 상당히 플러스가 될 거예요. 어찌 됐든 제약을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거거든요."]

법인 택시도 야간에 중점적으로 편성하고, 법인 택시 기사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하루에 운행하는 택시 댓수가 7천 대 더 늘어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택시 요금도 인상됩니다.

심야 할증 시간대가 밤 10시부터로 2시간 앞당겨지고, 할증률도 최대 40%까지 올라갑니다.

하지만 심야 시간 택시 운행 횟수는 제한적인 데다, 높은 노동 강도와 낮은 임금 등으로 기사 신규 채용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성우/법인택시 OO운수 이사 : "(심야 시간) 12시에서 1~2시, 한 시간 동안 강남이나 홍대나 그런데 그 외에는, 은평구, 서대문구 이런 데 가면 순 빈 차들만 있는데..."]

서울시는 이번 정책을 연말까지 시행해 효과를 검증한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김한빈/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 제작: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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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년 유지했던 서울 개인택시 부제 해제…‘택시 대란’ 해결될까?
    • 입력 2022-11-09 07:38:19
    • 수정2022-11-09 07: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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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도 심야 시간에 택시 잡기, 여전히 힘드시죠?

연말 연시에 더 악화될 심야 택시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개인 택시 부제, 즉 강제 휴무제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법인 택시도 야간에 집중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로, 심야시간 택시 잡기 한결 수월해질까요?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심야 시간 택시 잡기는 그야말로 전쟁이었습니다.

[임현주/서울시 강서구 : "타려고 문을 열었는데 콜을 잡으셨다고 못 탄다고 하시더라고요."]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45년간 유지했던 개인 택시 부제, 즉 강제 휴무제를 내일부터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개인 택시는 3부제로, 이틀 일을 하면 하루는 쉬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매일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되, 10개 조로 나눠 월, 화, 수는 3~4개 조가, 목, 금은 홀짝제로 의무적으로 일하면 됩니다.

[백호/서울시 도시교통실장 : "필요할 때 택시를 못 잡는 부분, 승차난이 더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거든요. 공급을 많이 확대하도록 하겠고요."]

일할 날이 늘어나는 만큼 야간 택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택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종갑/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이사 : "(공급이) 상당히 플러스가 될 거예요. 어찌 됐든 제약을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거거든요."]

법인 택시도 야간에 중점적으로 편성하고, 법인 택시 기사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하루에 운행하는 택시 댓수가 7천 대 더 늘어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택시 요금도 인상됩니다.

심야 할증 시간대가 밤 10시부터로 2시간 앞당겨지고, 할증률도 최대 40%까지 올라갑니다.

하지만 심야 시간 택시 운행 횟수는 제한적인 데다, 높은 노동 강도와 낮은 임금 등으로 기사 신규 채용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성우/법인택시 OO운수 이사 : "(심야 시간) 12시에서 1~2시, 한 시간 동안 강남이나 홍대나 그런데 그 외에는, 은평구, 서대문구 이런 데 가면 순 빈 차들만 있는데..."]

서울시는 이번 정책을 연말까지 시행해 효과를 검증한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김한빈/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 제작: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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