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탈선은 선로 파손 때문”…전국 특별 점검 실시

입력 2022.11.09 (10:32) 수정 2022.11.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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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궤도이탈 탈선 사고는 선로 파손때문이라는 사고 원인 초동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사고열차의 전방 CCTV 영상과 차륜의 충격 흔적 등을 통해 사고열차가 사고구간에 진입하기 이전에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레일(tongue rail)이 파손돼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텅레일은 선로 분기점에 길을 바꿀 수 있도록 된 레일로서, 기본 레일에 붙였다 떼었다 하여 열차가 지나갈 선로를 만드는 장비를 말합니다.

사고 직후 사조위는 사고 차량, 잔해, 레일 상태를 확인하고, 운행기록, 무선녹취록, CCTV영상을 확보․분석하는 등 초동조사를 진행해왔습니다.

레일 파손은 사고 열차가 진입하기 직전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조위는 "다만, 사고열차 보다 4분 앞서 사고구간을 운행한 선행열차(KTX)의 전방 CCTV 영상에서는 텅레일의 파손상태가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선행열차가 지나가면서 레일 파손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선행 열차 운행 전이라도 텅레일에 미세한 균열이 있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사조위는 초동 조사결과에 따라 어제 오후 10시 한국철도공사에 사고조사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 긴급한 안전조치가 필요한 경우 발행하는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조위는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철도공사로 하여금 사고구간과 유사한 분기부 텅레일의 균열 또는 절손 여부 등을 특별 점검해 결함사항이 발견될 경우 신속한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철도(도시철도 포함) 운영사에도 관련 내용을 전파하여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사조위는 "파손된 텅레일의 파단면 분석․재료시험 등을 통해 레일의 파손 사유를 집중 조사하고, 유지관리의 적정성이나 제도적인 문제점 여부도 확인하는 등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여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조위는 "재료시험․분석, 안전관리체계 확인, 관계인 의견청취, 위원회 심의 등 절차상 조사결과 공표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안전 위해 요인이 확인 되는 경우 안전권고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 선로 분기부 특별 점검 실시

국토부는 초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선로 분기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선로 분기부는 구조적 특성상 일반 레일과 달리 파손 시에도 열차에 정지신호가 표출되지 않는 한계가 있어 관리에 유의하여야 하나, 코레일의 유지보수 과정에서 관리가 미흡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일반레일은 절단 시 열차안전을 위한 궤도회로를 통해 후속열차에 정지신호가 통보되나, 분기레일은 선로 전환 시 이동해야 하므로 궤도회로 구성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코레일이 관리하는 모든 선로 분기부에 대해 즉시 육안점검을 실시하고, 열차운행이 빈번하거나 고속열차가 다니는 일반선 등의 취약개소는 추가적으로 정밀점검을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또, 선로 분기부의 정밀점검을 의무화하고, 열차 운행이 빈번한 곳 등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분기부는 취약개소로 지정하여 점검횟수를 늘리는 등 선로 분기부에 대한 관리기준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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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09 10:32:53
    • 수정2022-11-09 17:09:15
    경제
지난 6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궤도이탈 탈선 사고는 선로 파손때문이라는 사고 원인 초동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사고열차의 전방 CCTV 영상과 차륜의 충격 흔적 등을 통해 사고열차가 사고구간에 진입하기 이전에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레일(tongue rail)이 파손돼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텅레일은 선로 분기점에 길을 바꿀 수 있도록 된 레일로서, 기본 레일에 붙였다 떼었다 하여 열차가 지나갈 선로를 만드는 장비를 말합니다.

사고 직후 사조위는 사고 차량, 잔해, 레일 상태를 확인하고, 운행기록, 무선녹취록, CCTV영상을 확보․분석하는 등 초동조사를 진행해왔습니다.

레일 파손은 사고 열차가 진입하기 직전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조위는 "다만, 사고열차 보다 4분 앞서 사고구간을 운행한 선행열차(KTX)의 전방 CCTV 영상에서는 텅레일의 파손상태가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선행열차가 지나가면서 레일 파손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선행 열차 운행 전이라도 텅레일에 미세한 균열이 있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사조위는 초동 조사결과에 따라 어제 오후 10시 한국철도공사에 사고조사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 긴급한 안전조치가 필요한 경우 발행하는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조위는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철도공사로 하여금 사고구간과 유사한 분기부 텅레일의 균열 또는 절손 여부 등을 특별 점검해 결함사항이 발견될 경우 신속한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철도(도시철도 포함) 운영사에도 관련 내용을 전파하여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사조위는 "파손된 텅레일의 파단면 분석․재료시험 등을 통해 레일의 파손 사유를 집중 조사하고, 유지관리의 적정성이나 제도적인 문제점 여부도 확인하는 등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여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조위는 "재료시험․분석, 안전관리체계 확인, 관계인 의견청취, 위원회 심의 등 절차상 조사결과 공표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안전 위해 요인이 확인 되는 경우 안전권고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 선로 분기부 특별 점검 실시

국토부는 초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선로 분기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선로 분기부는 구조적 특성상 일반 레일과 달리 파손 시에도 열차에 정지신호가 표출되지 않는 한계가 있어 관리에 유의하여야 하나, 코레일의 유지보수 과정에서 관리가 미흡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일반레일은 절단 시 열차안전을 위한 궤도회로를 통해 후속열차에 정지신호가 통보되나, 분기레일은 선로 전환 시 이동해야 하므로 궤도회로 구성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코레일이 관리하는 모든 선로 분기부에 대해 즉시 육안점검을 실시하고, 열차운행이 빈번하거나 고속열차가 다니는 일반선 등의 취약개소는 추가적으로 정밀점검을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또, 선로 분기부의 정밀점검을 의무화하고, 열차 운행이 빈번한 곳 등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분기부는 취약개소로 지정하여 점검횟수를 늘리는 등 선로 분기부에 대한 관리기준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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