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국정조사 與 참여 설득해야”…이재명 “안 되면 野 단독 국조 추진”

입력 2022.11.09 (14:35) 수정 2022.11.09 (14: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태원 압사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공조하기로 뜻을 모으고, 여당에 대한 설득 작업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오늘(9일) 취임 인사차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방문해 “경찰 수사로는 정부 기관의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 국회가 일하라고 국민이 세비를 준 것”이라고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24일 본회의까지 국정조사에 대한 국회 내 합의의 시간이 충분하다”며 “국민의힘이 아직 결단하지 못하고 있지만, 본회의에서 결정될 때까지 함께 하는 게 국회의 책무라고 (국민의힘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두 당이 공통으로 지향하는 목표에 가는 길이 약간 달라도 함께 협력할 계기를 최대한 많이 갖자”며 “이번 참사에서도 정의당이 국정조사를 신속하게 결정하고, 민주당과 함께 실행한 데 대해 국민들도 바람직하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최대한 설득하되 끝내 국정조사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야권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관철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의원으로서 명분을 다하고, 일하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함께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해보고, 안 될 경우 마지막 수단을 쓰겠다”고 언급했다고 임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접견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내용의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해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정의당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개혁일 것”이라며 “적대적 공생 정치를 개혁하고, 잘하기 경쟁이 가능한 정치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정미 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도 예방했다.

김 의장은 “(그동안) 원내 1당과 여야가 함께 합의해 이뤄진 국정조사가 그나마 성과가 있었다”며 “이번만큼은 합의해서 해달라고 (여야에)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특히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현시점에서 국정조사 실시에 부정적인 국민의힘을 향해선 “이런 형태의 대형 참사가 있을 때마다 (수사와 국조를) 동시에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여당을 설득해서 함께 (국정조사) 계획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국정조사는) 여야의 정쟁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사태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싶다는 데 대해서 국회가 답을 드려야 하는 책무”라며 “본회의가 있기 전까지 국정조사에 같이 힘을 모으자고 (여당을) 설득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정미 “국정조사 與 참여 설득해야”…이재명 “안 되면 野 단독 국조 추진”
    • 입력 2022-11-09 14:35:00
    • 수정2022-11-09 14:39:54
    정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태원 압사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공조하기로 뜻을 모으고, 여당에 대한 설득 작업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오늘(9일) 취임 인사차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방문해 “경찰 수사로는 정부 기관의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 국회가 일하라고 국민이 세비를 준 것”이라고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24일 본회의까지 국정조사에 대한 국회 내 합의의 시간이 충분하다”며 “국민의힘이 아직 결단하지 못하고 있지만, 본회의에서 결정될 때까지 함께 하는 게 국회의 책무라고 (국민의힘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두 당이 공통으로 지향하는 목표에 가는 길이 약간 달라도 함께 협력할 계기를 최대한 많이 갖자”며 “이번 참사에서도 정의당이 국정조사를 신속하게 결정하고, 민주당과 함께 실행한 데 대해 국민들도 바람직하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최대한 설득하되 끝내 국정조사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야권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관철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회의원으로서 명분을 다하고, 일하는 정치인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함께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해보고, 안 될 경우 마지막 수단을 쓰겠다”고 언급했다고 임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접견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내용의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해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정의당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개혁일 것”이라며 “적대적 공생 정치를 개혁하고, 잘하기 경쟁이 가능한 정치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정미 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도 예방했다.

김 의장은 “(그동안) 원내 1당과 여야가 함께 합의해 이뤄진 국정조사가 그나마 성과가 있었다”며 “이번만큼은 합의해서 해달라고 (여야에)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은 특히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현시점에서 국정조사 실시에 부정적인 국민의힘을 향해선 “이런 형태의 대형 참사가 있을 때마다 (수사와 국조를) 동시에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여당을 설득해서 함께 (국정조사) 계획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국정조사는) 여야의 정쟁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사태의 진실을 제대로 알고 싶다는 데 대해서 국회가 답을 드려야 하는 책무”라며 “본회의가 있기 전까지 국정조사에 같이 힘을 모으자고 (여당을) 설득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