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국감장에서 사적 대화? 진짜 웃기고 있어…‘개싸움도’도 이제 그만”

입력 2022.11.09 (16:13) 수정 2022.11.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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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박지원 / 전 국정원장

"대한민국, 압수수색 공화국 된 것 같아 참으로 한심"
"정치권, 이재명 특검으로 보내고 외교·경제·대북 문제 풀어나가야"
"민주당은 탄압받으면 단결해 싸우는 DNA, 국민의힘은 대통령한테 줄 잘 서는 DNA"
"이태원 참사, 제일 잘못인 대통령이 화내고 애먼 경찰 매도하면 국민이 납득 하나?"
"'웃기고 있네' 메모 쓴 김은혜, 강승규...국감장에서 사적 대화? 진짜 웃기고 있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아...대통령이 '이XX'하니까 수석들 '웃기고 있네' 하는 것"
"김대기, 책임 추궁이 후진적이면 책임 안 지는 게 선진적인가?"
"이태원 희생자 분향소, 떳떳하게 영정과 위패 놓고 다시 분향해 정리해야"
"풍산개 논란, 사람 싸움도 지겨운데 '개싸움' 이제 그만해야"

■ 방송시간 : 11월 9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https://youtu.be/Wqbyz0PP9n0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초대 손님은 박지원 정치 9단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안녕하세요?

◎범기영: 원장님, 안녕하시죠?

▼박지원: 못 합니다만 안녕한 척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범기영: 소환장은 아직 안 왔습니까?

▼박지원: 왜 그거 물으세요?

◎범기영: 올 때마다 저희는 2주에 한 번씩 뵙는 걸로 약속이 돼 있는데...

▼박지원: 서욱 장관이 구속...

◎범기영: 구속적부심으로.

▼박지원: 적부심으로 풀려났잖아요? 그런데 구속영장을 발부한 영장 내용과 적부심으로 풀려난 영장 내용은 정반대더라고요.

◎범기영: 그러면 2주 뒤에 또 뵐 수 있을 것으로 알고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이제 검찰 수사관들이 국회 본청, 민주당사 양쪽으로 동시에 출동했어요. 압수수색, 국회 본청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국회의장실의 입장 표명으로 지금 못 하고 대기하고 있고, 일단 당사 압수수색은 정리가 된 모양입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지원: 글쎄요. 대한민국이 압수수색 공화국이 된 것 같아요. 무슨 압수수색이 도도처처에서 이렇게 일어나고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지만, 국회 본관 압수수색은 삼권분립 그리고 의사당의 존엄성을 위해서 국회의장이 허락하지 않아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나 당사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허가를 했다는데, 이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잘했다. 지금 뭐 전방위 압수수색, 압수수색 공화국이라고 평가도 하셨는데, 그런데 여당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지금 저희 SNS 준비해놓은 게 좀 있죠? 김기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시간은 끝났다, 이렇게 표현하면서 이태원 팔이 그만하고 범죄 의혹에 대해서부터 먼저 공개해라. 묵비권 행사하지 말라, 이렇게 요구했고.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길게 썼군요. 검찰 수사가 이제 대장동 사건의 몸통을 향해 가고 있다.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방해에 애쓰지 말라, 민주당도. 민생에 집중해 달라, 이렇게 촉구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여당 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 이제 드디어 올 것이 왔으니 내려놓고 방해하지 말라, 이런 건데.

▼박지원: 저런 상태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북한에서는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잖아요. 지금 미국의 선거는 민주당이 승리하느냐 공화당이 승리하느냐, 이것이 우리 대한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경제, 하나도 잘 되는 게 없어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대한민국, 국가가 우리에게 무엇입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럴 때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렇게 수사로 여야가 밤낮 싸우는 것보다는 이재명 특검으로 보내고 또 민생과 외교, 경제, 대북 문제는 정치권에서 풀어나가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특검을 하려면 여야가 합의해서 특검법을 만들어야 되는데, 지금 일단 1억 4,000만 원 뇌물 혐의가 손에 잡혔는데 검찰한테 수사하지 말고 일단 있으시오, 이럴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그 특검이 시작할 때까지 검찰 수사는 진행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 보고 수사하지 마라, 경찰이 수사하지 마라,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이렇게 싸우겠어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도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용, 정진상, 두 측근도 관계가 없다고 했으면 저는 믿습니다.

◎범기영: 믿는다.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

▼박지원: 그렇죠. 제가 150억 받았다고 대북 송금 특검 할 때 모든 국민과 언론이 얼마나 박지원을 매도했습니까? 그렇지만 김대중 대통령이, 제 아내가, 제 친구가 믿어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수표 추적을 해서 무죄로 당당히 살아왔습니다. 어떻게 나는 진실이 사실이고 이재명의 진실은 사실이 아니다, 이건 말할 수 없어요. 지금 검찰 수사도 저는 나쁘다, 이런 거 아니에요. 그렇지만 당당하게 하되 그렇게 하필이면 오늘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 아닙니까? 이 평가는 뒤엎으려고 하는 식으로 강공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민주당에 대한 야당 탄압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범기영: 일단 김용, 최측근이라고 이재명 대표도 인정했던 김용, 그 공소장에도 보면 이름은 30여 차례 나오는데 공범으로 적시돼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수사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인지 지켜봐야죠.

▼박지원: 지켜봐야죠. 그러니까 싸우면 북한은 도발을 하고 경제는 폭망이고 외교는 다 빠져들어 가잖아요. 그래서 분업하자, 이거예요. 보십시오. 그러면 뭐 김용, 김만배, 이런 소리 하던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집은 왜 김만배 누나가 샀는가? 이런 것들이 계속 꼬리를 문다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싸울 때가 아니다. 그래서 저는 자꾸 얘기합니다. 국가는 우리에게 무엇이며 윤석열 대통령님, 지금 이럴 때가 아닙니다, 라고 하는 거예요.

◎범기영: 야당 쪽에서는 거세게 저항하고 있어요. 완전히 소설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수사 상황 지켜보겠습니다.

▼박지원: 여당은 거세게 공격하지만, 하면 이쪽에서도 거세게 저항해야 될 것 아니에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은 탄압을 받으면 뭉쳐서 단결해서 싸우는 DNA가 발전돼 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한테 줄을 잘 서는 DNA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 장관 하나 못 지키냐, 이렇게 친윤들에게 야단을 치고 또 어제의 사태, 두 수석 그거 하나 못 하냐. 이렇게 하니까, 대통령께서 이렇게 하시니까 국민의힘 지도부가 벌떼같이 민주당을, 이재명을 비난하지만 두고 봐야 될 것 아니에요? 자, 보십시오. 아니, 10.29 참사, 대통령이 제일 잘못했는데, 총리가 잘못하고 장관이 잘못했는데, 경찰 백 번을 잘못했어요. 대통령이 화내가지고 경찰을 그렇게 매도하면 국민이 납득해요? 그리고 최선을 다한 용산소방서장은 또 왜 그렇게 합니까?

◎범기영: 입건돼 있죠.

▼박지원: 그건 말도 안 되는 짓이죠.

◎범기영: 정치적 책임이 있다면 또 책임을 져야 할 텐데, 그 책임을 어떻게 하려는 건지도 좀 봐야죠. 웃기고 있네, 이 다섯 글자가 어제 화제였습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던 대통령실 국정감사장에서 대통령실의 홍보수석이 쓴 문구였죠. 웃기고 있네. 물론 의원들의 질의와 관련된 건 아니라고 해명을 하긴 했습니다. 영상 준비돼 있습니다. 영상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주호영 / 국회 운영위원장 (어제)
배석하신 분 중에서 이걸 쓰신 분이 혹시 있습니까? 쓰신 분 있으면 이야기해 보십시오.

<녹취>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안 일어날 거예요?

<녹취> 주호영 / 국회 운영위원장 (어제)
자...잠깐만요. 모두 저를 통해서...

<녹취> (어제)
이 자리가 무슨 자립니까?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한테 정부의 책임을 들어보는 건데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습니까!

<녹취>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이건 진짜 국회 모독입니다. 그동안 '이 XX들'이라고 대통령이 얘기를 해도 저희가 사과 한마디 못 받고 여기까지 온 국회입니다.

<녹취>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어제)
단연코 이 부분이 위원님들의 발언이나 국감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 진행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녹취> 강승규 /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어제)
엄중한 국감장에서 오해를 불러일으켜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녹취> 주호영 / 국회 운영위원장 (어제)
혹시 사적 대화 내용을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녹취> 강승규 /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어제)
그건 얘기드릴 수 없습니다.

<녹취> 주호영 / 국회 운영위원장 (어제)
아니, 그런 걸 바로 이야기해야 오해가 풀릴 수 있죠.

<녹취> 강승규 /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어제)
사적 대화를 여기서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대부분 다 아시겠습니다만 맥락을 설명드리면, 국정감사장에서 수석들이 뒤에 앉아 있잖아요? 대통령실장 뒤에 이렇게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김은혜 수석과 강승규 수석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 강승규 수석이 들고 있던 메모지에 김은혜 수석이 글씨를 쓰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이 된 겁니다. 뭘 썼나 봤더니 웃기고 있네, 다섯 글자를 썼다가 지운 모습까지 공개가 됐고, 그 사진이 이제 인터넷상으로 보도가 되니까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해명하는 장면까지 지금 영상으로 보셨습니다. 그런데 이 국정감사장이라는 게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아닌 바에는. 카메라가 다 들어와 있고, 일단 왜 저게 어떻게 가능한가 싶습니다, 일단은.

▼박지원: 진짜 웃기고 있는 거예요.

◎범기영: 저렇게 하는 게?

▼박지원: 저 두 분이 몇 달을 했건 몇 년을 했건 국회의원을 다 한 번씩 하신 분들입니다. 그러면 10.29 참사로 국정감사를 하는데 거기에서 사적 대화를 할 수 있어요? 더 웃기는 것은, 민주당의 이수진 의원이 둘이 깔깔거리고 시시덕거리니까 주호영 운영위원장한테 항의를 해가지고 주의를 받았어요. 이런 분들이 웃기고 있네? 이것은요,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한테 이 XX 하니까 그 수석들은 웃기고 있네, 하는 겁니다. 가장이 잘해야 자식들이 제대로 갑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거예요. 이렇게 해놓고 대통령께서 애먼 경찰한테 그렇게 화를 내더니 친윤들한테 저 두 수석 하나 방어 못 하냐? 저거 어떻게 방어해요?

◎범기영: 대통령이 그렇게 호통을 쳤다는 겁니까?

▼박지원: 그렇게 했다고 언론에 났어요, 지금. 제가 가지고 있어요. 윤 대통령, 소극적 여 지도부에 열 받아. 친윤에 불만 토로. 파이낸셜뉴스에 그렇게 났어요. 대통령이 왜 이렇게 당이 맥아리가 없나, 장관 한 명 방어 못 하냐, 이렇게 하고. 전날 운영위 수석 퇴장 조치에도 대통령께서 역정을 냈다는 거예요. 이게 말씀이 되는 거예요? 대통령이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야,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다고, 지금 현재 한덕수 총리도 10.29 참사 당시에 국가가 없었다. 저도 무정부 상태라고 했습니다. 자기들 책임은 하나도 안 지고 용산소방서장, 경찰, 경찰 잘못했어요. 그렇지만 꼭 그럴 일이냐, 이거예요. 총리는, 행안부 장관은 뭐 했습니까? 대통령은 뭐 하셨습니까? 그거 말도 안 되죠. 대통령께서도 그다음 날 해밀턴 그 골목에 가셔서 압사, 하니까 뇌진탕이냐? 또 여기에서 이렇게 사람이 많이 죽었나? 이건 검사가 현장 검증에 나와서 경찰한테 질문하는 내용하고 똑같은 거예요.

◎범기영: 검사의 언어였다.

▼박지원: 그렇죠. 이러면 안 돼요. 저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해서 대한민국이 잘 되기를 바라는 건데, 이러시면 안 돼요.

◎범기영: 그런데 국회에서 관료들의 발언, 메모, 이게 문제가 된 게 처음은 아니고. 그러니까 언뜻 생각나는 게, 강금실 법무부 장관도 싸우고 있는 국회의원들 지켜보면서 코미디야, 코미디, 한 게 노출돼서 크게 한 번 곤욕을 치르기도 했었고.

▼박지원: 과거에 다 잘못했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에 이겼잖아요. 정권 교체해서 대통령 됐잖아요. 그리고 엊그제 권성동 등 그런 문자 파동, 글씨 파동, 이런 게 있으면 어떻게 거기에서 얘기를 하고 그런 짓을 하냐, 이거죠. 그리고 왜 또 거짓말을 해요? 솔직하게 인정하면 됐지. 사담이었다? 아니, 그러면 국정감사장에서 지금 10.29 사태, 이태원에서 우리 자식들이 150명 어쩌고 하는데, 거기에서 사담하고 있어도 돼요?

◎범기영: 그 핑계가 사실이라고 해도 부적절했다.

▼박지원: 아니죠. 저걸 또 옹호하는, 왜 방어 못 하느냐고 대통령께서 친윤들한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죠. 위에서 잘해야 아래도 잘하는 거예요.

◎범기영: 진성준 의원은 이거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야 된다. 법적 책임 묻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거기까지 가야 됩니까?

▼박지원: 글쎄요. 뭐 고발하고 안 하고는 거기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아무튼 그것은 부적절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지 저렇게 거짓말하고 변명하면 국민이 믿겠냐고요.

◎범기영: 국민이 바라는 건 그건데, 사실. 공감하기를 바라고...

▼박지원: 아, 그렇죠.

◎범기영: 정치를 슬픔을 함께해 주기를 바라고.

▼박지원: 어떤 정권에서, 어디에서, 세계 어디에서도 사고는 나는 겁니다. 사고가 났으면 잘 처리를 해야지, 애도 기간 정해놓고 대통령은 조문만 여섯 번 다니고, 종교 단체에 가서 하나님, 부처님, 하느님께 기도만 하면 다 되는 거 아니에요. 대통령이 할 일이 있는 거예요. 자, 제가 모셨던 김대중 대통령은 씨랜드 사고가 났을 때 그다음 날 바로 빈소를 방문하고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원인을 규명해서 관계자들 처벌하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진정이 되는 거예요. 지금 뭐 하고 있어요? 아니, 경찰이 백 번 잘못했다고 해도 그렇게 모욕적으로... 대통령 사진을 비공개해서 했는데 왜 그 동영상을 또 대통령실에서는 공개합니까? 이래서는 안 되죠. 구중궁궐에서, 용산 대통령실에서 친윤들한테 화낸 것이 어떻게 기자들한테 알려져서 이렇게 역정 냈다, 장관 하나 못 지키냐, 두 수석 옹호... 이게 국민들이 알면 얼마나 대통령한테 욕해요? 그래서 저는 좀 도둑질을 해 먹더라도 완벽하게 해 먹어라, 이거지. 어떻게 저런 내각을, 저런 대통령실을 믿고 대통령이 하겠어요? 그래서 저는 단호히 처벌해야 된다.

◎범기영: 단호히 처벌해야 된다.

▼박지원: 그리고 이상민 장관이나 경찰청장, 용산구청장, 용산서장, 이런 사람들은 사법 처리해야 된다, 거듭 말씀드리는 거예요.

◎범기영: 책임 공방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보죠. 진실을 규명하는 한편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져야죠. 이태원 압사 참사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진상 규명 작업도 계속 이어집니다. 저희 영상 준비했거든요? 영상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전혜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지금 우리 청년들이 '6시 34분(최초 신고) 국가는 없었다' 정부의 책임 묻기를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녹취> 한덕수/ 국무총리 (어제)
용산 쪽에 치안을 담당하는 분들이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분명히 국가는 없었던 거죠.

"국가는 없었다"
현장 책임? 정부 책임은?


<녹취> 이동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경찰의 문제도 있지만 이런 엉망인 보고 시스템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대통령실과 국정상황실에서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는데, 동의하시죠?

<녹취>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어제)
그 점은 좀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국정상황실이라는 데가 우리 재난, 이쪽의 컨트롤타워가 아닙니다.

거세지는 책임론…
'마음의 책임'만?


<녹취>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책임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장님, 총리, 그리고 장관, 경찰청장 등 내각의 구성원 중에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한 사람이 있습니까?

<녹취>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어제)
당장 급한 거는 이 참사의 원인, 누가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하는지, 그거부터 이제 먼저 좀 정하고 그리고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녹취> 이장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힘없는 경찰 내지는 힘없는 소방서 대원들만 잡도리하는 거 아니면 언제 우리 책임져야 될 사람들은 책임을 집니까?

<녹취>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어제)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관 바꿔라, 청장 바꿔라, 이것도 저는 좀 후진적으로 보입니다.

◎범기영: 경찰의 수사는 일선 경찰서, 소방서, 경찰청의 112상황실을 다 샅샅이 뒤지고 있는데, 총리나 장관 사퇴 요구에는 후진적이라고 일단 발언을 했어요. 그러니까 전에 청와대 근무도 하시고 하셨으니까, 문제가 생기면, 그럴 때는 어떻게 처리를 해나가는 게 순리입니까? 그때는 어떻게 했었죠?

▼박지원: 저렇게 말씀들을 하니까 국민들이 더 화를 내는 거예요. 책임 안 지는 게 선진적입니까? 책임을 추궁하는 게 후진적이라고 하면 책임 안 지는 게 선진적이에요? 미국의 루스벨트인지... 제가 기억은 잘 못 하겠습니다만 말씀하신 거예요. 모든 책임의 최종 역은 이 자리다. 당신의 대부를 가리키면서 얘기한 거예요. 국가가 뭡니까? 국가를 대표하는 것은 대통령이에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최종적인 책임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저게 뭡니까? 그리고 그러한 사고가 나면 모든 게 그렇습니다. 첫째는 도덕적 책임을 져야 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고 법률적 책임을 지는 겁니다. 이런 순서로 진행되는 거예요. 그런데 뭐 박근혜, 세월호 때 8개월 있다가 책임졌다? 이런 것이 말이 됩니까?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자는 거예요?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불상사로 우리의 꽃다운 자식들, 청춘이 156명이 희생됐다고 하면 여기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져야 됩니다. 그리고 총체적 관리를 잘못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고 그다음에 검찰이나 경찰이나 국정조사나 특검이나 해서 법률적 책임을 묻는 겁니다. 이게 말이 돼요? 지금 사고를 친 사람들한테 수습하고 진상을 규명해라? 이건 생선을 고양이한테 주는 꼴입니다.

◎범기영: 생선을 고양이한테 주는 꼴이다. 그런데 책임 소재가 어디 있는지를 규명하지 않고 책임을 지우는 게 말이 되느냐? 순서가 잘못됐지 않느냐고 계속해서 대통령실은 이야기하는데...

▼박지원: 지금 나왔지 않습니까? 몇 시간 동안 우왕좌왕한 것, 대통령실에는요, 국가 재난관리센터가 있습니다.

◎범기영: 위기관리센터가 있죠.

▼박지원 위기관리센터가. 그게 노무현 대통령 때 만들어졌어요. 그런데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제가 국정원장 하면서 알았는데요. 거기에는 군사적인 것, 비군사적인 게 다 나타나요. 그래서 청와대가 용산으로 옮겨 갈 때 합참 또는 국방부는 군사적인 벙커에 다 있죠. 그러나 재난관리센터, 이게 없다. 그래서 옮겨간 것 아니에요? 거기는 모든 게 다 나타납니다. 울릉도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나타나고 비행기가 몇 개 뜨고 인천 앞바다에 어선이 몇 개 떴다, 다 나오는 거예요. 그러한 상황,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돼가지고 상황실장한테 전화하니까 대통령한테 보고하고, 대통령이 행안부 장관이 책임지고 해라, 그때까지 행안부 장관은 몰랐으면 누구 책임이에요? 누구 책임이에요? 대통령 책임이죠. 이걸 빠져나가고 전부 비겁하게 부하들한테 넘기려고 하면 되냐고요. 그걸 속아 넘어갈 국민이 아니에요.

◎범기영: 그럼요. 제가 그 말씀 드리려고 했어요. 그럴 수 있겠습니까?

▼박지원: 우리 국민이 어떤 국민이에요?

◎범기영: 아마 다 지켜보고 계실 겁니다,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런데 이제 용산의 마음을 생각해 보면, 사과하는 거를 굉장히 좀 어려워하는 듯한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왔고, 6개월 동안. 어떻게든 총리를 경질하거나 떠밀려서 장관을 물러나게 하는 건 피하고 싶어 하는 듯한 기류 아니에요? 지금 뭐 호통을 쳤다는 걸 봐도?

▼박지원: 지금 피하려고 해야 피해집니까? 거듭 말씀드리지만, 보수 논객,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도 대통령이 피할 수 없는 것이 고집이 세다. 박찬종 대선배도 실패를 했으니까 내각, 대통령실 총사퇴하고 새롭게 출발해라. 이렇게 권하고 있는 겁니다, 이 사태가 나기 전에도. 그런데 어떻게 그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을 잘못 보좌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또 일을 한단 말이에요? 국민이 바보 아닙니다.

◎범기영: 갤럽에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이렇게 나옵니다. 저희가 전에 보여드렸던 걸 다시 한번 보여드릴게요. 이태원 참사 대응을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하는 분들 중의 6%는 이태원 참사 대응 잘한다고 평가하고 계시고, 부정 평가하시는 분들의 16%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하다, 이건 계속 높게 나오고요. 이태원 참사 대응의 문제점도 8% 국민들이 지적하고 계십니다. 자, 이제 오늘...

▼박지원: 모든 여론조사에 보면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거 아니에요? 인사 잘못했다는 거고. 그 두 가지 아닙니까? 조문 잘 다녔으니까, 엿새간 돌아다니니까 대통령이 참 고생한다, 하고 동정하는 그런 국민도 있어요. 그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꼭 거기에 책임질 이상민 행안부 장관 데리고 다니면 그 자체가 국민을 무시하는 거고 그 희생자들에게 얼마나 모욕을 주는 거예요?

◎범기영: 주무 장관이니까 당연히 데리고 가야 되는 거 아니냐는 설명인데...

▼박지원: 주무 장관이니까 책임져야죠.

◎범기영: 아, 책임지게 해야지?

▼박지원: 그분이 뭐라고 했어요? 경찰국 신설해서 경찰 지휘는 나다. 지휘는 해 먹고 책임은 빠지고?

◎범기영: 알겠습니다. 오늘 야권이 국정조사 요구서 국회에 냈습니다. 야권 181명, 민주당과 정의당 함께했고 일부 무소속 의원들까지 합류해서 180여 명이 함께 서명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고요. 제가 오늘 가져왔는데, 제목이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이렇게 돼 있습니다. 용산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군요. 용산 이태원 참사. 보면 좀 주목되는 게, 결국은 이제 조사할 사안의 범위가 가장 중요할 텐데, 참사의 직간접적인 원인, 책임 소재 규명, 이런 게 있고요. 조사해야 될 기관으로 서울특별시 용산구 등 지자체, 소방청, 경찰청,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총리실 그리고 대통령실도 명기가 돼 있습니다. 일단 오늘 대통령실의 입장이 오후에 추가로 나왔는데, 야당의 국정조사 추진에 슬픔을 정치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 슬픔을 정치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었습니다. 국정조사 문제는 어떻게 풀면 좋겠습니까?

▼박지원: 슬픔을 정략적으로 활용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 자체가 정치입니다. 이것은 해결해야 돼요. 국정조사라고 하는 것은 제가 한 번 당해봤습니다. 김대중 정부 때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을 하는데 한빛은행 사건이 나서 국정조사를 했어요. 거기에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제 친조카가 대출을 속였다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하는데 국정조사를 했어요. 가서 우리 고향에 가서 족보를 캐보니까 31촌이에요.

◎범기영: 31촌이요?

▼박지원: 네, 31촌인데 조카라고 해가지고 제가 무혐의가 됐어요. 국정조사는 의혹이 있으면 진상규명 차원에서, 국민의 알 권리 보호 차원에서 합니다. 해가지고 확실한 범죄가 드러나고, 미진하면 특검으로 보내는 거예요. 그런다고 검찰 수사가 중단되는 게 아니에요. 특검이 출발하면 그때까지 검찰 수사가 계속되는 거예요. 그래서 자꾸 뭐 까딱하면 정쟁에 이용하지 마라, 정쟁을 일으켜서 잘못한 사람들이 누구예요? 바로 일으키지 말라는 그 사람들 아니에요? 대통령 아니에요? 총리 아니에요? 행안부 장관 아니에요? 국민의힘 지도부 아니에요? 그러면 안 되죠. 그래서 나는 분업으로 이렇게 싸울 게 아니라 국정조사 해보고 미진하면 특검으로 가고 또 대통령은 외교, 경제, 대북 문제, 여야가 협치를 해서 해나가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한편에서는 민주당이 희생자 명단 사진 공개하고 제대로 추모하자,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여당에서는 정쟁이라고 합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글쎄요, 저는요. 아니, 이태원 참사를 사고, 희생자를 사고, 뭐 사망자.

◎범기영: 사망자.

▼박지원: 리본을 거꾸로 달아라, 해서 저 조문 안 갔어요. 분향 안 갔어요. 그러니까 나중에 저도 막 항의하고 정치권에서 항의하니까 이태원 희생자 합동 분향소, 이렇게 했잖아요.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저도 갔습니다. 그러면 안 되죠.

◎범기영: 명단 공개는 필요하다고 보세요?

▼박지원: 아니, 다 가서 보니까 영정도 없고 위패도 없어요. 그런 분향소는 단군 이래 아마 처음일 거예요. 이렇게 그런 짓을 하면서... 그 유족들도 산산이 나눠버렸잖아요. 지금 그분들이 그렇게 나눠져 있고 너무나 슬프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 다 조직화됩니다. 세월호 보세요. 잘못하니까 몇 년을 가는 겁니까? 지금도 그 유족들이 제가 국정원장 할 때도 다 자료 줬는데도 자꾸 항의하는 거예요. 그래서는 안 돼요. 왜 실패한 박근혜 길로 가는 것이냐. 그래서 저는 유족이 당연히 영정, 명단 공개하리라고 봅니다. 유족의 동의만 있으면 민주당의 주장이 옳다. 그리고 떳떳하게 영정과 위패를 놓고 진짜 다시 한번 분향을 하는, 그렇게 정리를 해야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통령의 용단이 있어야 된다. 대국민 사과, 진정으로 공식적인 사과. 그리고 내각, 대통령실 총사퇴, 이상민 장관 등 사법 처리. 이렇게 하고 아세안이나 G20에 가야 외교가 성공하지,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요, 밖에 나가서 샌다고도 합니다.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 이거예요.

◎범기영: 박근혜의 길을 가지 말라고까지 말씀하시네요. 이 마당에 지금 이 이야기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만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니까, 어제 국회 운영위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그 강아지들 있죠, 풍산개? 그 관련 질의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사룟값이 아깝다고 반환하겠다고 하는 겁니까?

<녹취>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어제)
제가 그렇게 말했습니까?

<녹취>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얼버무리지 말고 똑바로 얘기하세요.

<녹취>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어제)
제가 그렇게 말했습니까?

<녹취>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어제)
그렇게 말을 안 했잖아요

<녹취>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그 분야에 대해서 잘 몰라서 말 못한다,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범기영: 국가 원수가 받은 선물은 원칙적으로 국가에 귀속되도록 돼 있고.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이 문제 어떻게 풀어야 돼요? 문 대통령이 받은 강아지지만...

▼박지원: 그러니까 시행령을 개정해서 하도록 했잖아요. 그 사이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이 길렀단 말이에요. 그런데 시행령 개정을 안 해 주니까 아마 얘기를 하신 것 같아요. 그러나 어제 부로 국가기록물센터로 가기 위해서 가축병원에 들어갔대요.

◎범기영: 인수인계가 됐다고 하더군요.

▼박지원: 끝났어요. 이제 개싸움 그만해야 돼요. 이 판국에 사람 싸움도 지겨운데 개싸움까지 해서 되겠어요? 이건 이제 그만해야 돼요. 어린 애들도 아니고, 이게 대통령, 전직 대통령... 이게 뭡니까? 아무리 국민을 얕본다고 하더라도 이런 일을 하면 안 됩니다. 제가 사람보다 개가 더 유명한 진도가 제 고향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얘기 들으면, 개싸움이 사람 싸움 된다고 하는 속담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람 싸움이 개싸움으로 지나고, 싸움만 해서 되겠어요? 이제 그만해야 돼요.

◎범기영: 그럼요.

▼박지원: 잘하고 못하고 끝난 것이... 다 끝났다.

◎범기영: 어찌 되었든 논란은 정리됐다. 강아지들의 소유권은 일단 국가로 완전히 귀속이... 원래 국가 겁니다.

▼박지원: 그렇죠. 원래 국가 거죠.

◎범기영: 원래 국가 거예요. 위탁해서 맡고 있었는데, 지금 아예 처리할 권한을 다 국가로 옮겼습니다.

▼박지원: 그러게 시행령 해서 가져가기로 했으면 해 줘야지, 왜 안 해요?

◎범기영: 네, 그만하겠습니다. 이제 대통령이 순방길에 또 오릅니다. 6개월 됐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임기 이제 그러니까 10분의 1 지난 거죠. 5년 중의 6개월이 지나갔으니까.

▼박지원: 4년 6개월 남았습니다. 금방 가요.

◎범기영: 그래도 지나온 길보다 갈 길이 훨씬 기니까.

▼박지원: 길더라도 갑니다.

◎범기영: 어떤 조언을 해 주시겠습니까? 지금 이 시점에.

▼박지원: 이번에 아세안, G20에 못 가신다, 국내 사정으로. 그래서 그러면 안 된다. 지금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된다. 대북 문제를, 경제 문제를, 군사적인 문제를 한미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서 풀어내야 된다. 그리고 특히 이번에 미·중 정상회담, 미·러 정상회담이 있으니까 우리는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이면서 꼭 외교적으로 승리를 해야 된다고 했는데 가신다고 발표를 해서 참 잘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순간 국가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진짜 윤석열 대통령님, 이럴 때가 아닙니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박근혜의 길을 가지 말라, 이럴 때가 아니다. 박지원 정치 9단이었습니다. 2주 뒤에 뵐 수 있겠죠? 뵙겠습니다.

▼박지원: 옵니다.

◎범기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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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박지원 “국감장에서 사적 대화? 진짜 웃기고 있어…‘개싸움도’도 이제 그만”
    • 입력 2022-11-09 16:13:39
    • 수정2022-11-09 18:22:52
    사사건건
박지원 / 전 국정원장<br /><br />"대한민국, 압수수색 공화국 된 것 같아 참으로 한심"<br />"정치권, 이재명 특검으로 보내고 외교·경제·대북 문제 풀어나가야"<br />"민주당은 탄압받으면 단결해 싸우는 DNA, 국민의힘은 대통령한테 줄 잘 서는 DNA"<br />"이태원 참사, 제일 잘못인 대통령이 화내고 애먼 경찰 매도하면 국민이 납득 하나?"<br />"'웃기고 있네' 메모 쓴 김은혜, 강승규...국감장에서 사적 대화? 진짜 웃기고 있어"<br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아...대통령이 '이XX'하니까 수석들 '웃기고 있네' 하는 것" <br />"김대기, 책임 추궁이 후진적이면 책임 안 지는 게 선진적인가?"<br />"이태원 희생자 분향소, 떳떳하게 영정과 위패 놓고 다시 분향해 정리해야"<br />"풍산개 논란, 사람 싸움도 지겨운데 '개싸움' 이제 그만해야"
■ 방송시간 : 11월 9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


https://youtu.be/Wqbyz0PP9n0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초대 손님은 박지원 정치 9단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안녕하세요?

◎범기영: 원장님, 안녕하시죠?

▼박지원: 못 합니다만 안녕한 척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범기영: 소환장은 아직 안 왔습니까?

▼박지원: 왜 그거 물으세요?

◎범기영: 올 때마다 저희는 2주에 한 번씩 뵙는 걸로 약속이 돼 있는데...

▼박지원: 서욱 장관이 구속...

◎범기영: 구속적부심으로.

▼박지원: 적부심으로 풀려났잖아요? 그런데 구속영장을 발부한 영장 내용과 적부심으로 풀려난 영장 내용은 정반대더라고요.

◎범기영: 그러면 2주 뒤에 또 뵐 수 있을 것으로 알고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이제 검찰 수사관들이 국회 본청, 민주당사 양쪽으로 동시에 출동했어요. 압수수색, 국회 본청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국회의장실의 입장 표명으로 지금 못 하고 대기하고 있고, 일단 당사 압수수색은 정리가 된 모양입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지원: 글쎄요. 대한민국이 압수수색 공화국이 된 것 같아요. 무슨 압수수색이 도도처처에서 이렇게 일어나고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지만, 국회 본관 압수수색은 삼권분립 그리고 의사당의 존엄성을 위해서 국회의장이 허락하지 않아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러나 당사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허가를 했다는데, 이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잘했다. 지금 뭐 전방위 압수수색, 압수수색 공화국이라고 평가도 하셨는데, 그런데 여당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지금 저희 SNS 준비해놓은 게 좀 있죠? 김기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시간은 끝났다, 이렇게 표현하면서 이태원 팔이 그만하고 범죄 의혹에 대해서부터 먼저 공개해라. 묵비권 행사하지 말라, 이렇게 요구했고.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길게 썼군요. 검찰 수사가 이제 대장동 사건의 몸통을 향해 가고 있다.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방해에 애쓰지 말라, 민주당도. 민생에 집중해 달라, 이렇게 촉구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여당 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 이제 드디어 올 것이 왔으니 내려놓고 방해하지 말라, 이런 건데.

▼박지원: 저런 상태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북한에서는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잖아요. 지금 미국의 선거는 민주당이 승리하느냐 공화당이 승리하느냐, 이것이 우리 대한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경제, 하나도 잘 되는 게 없어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대한민국, 국가가 우리에게 무엇입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럴 때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렇게 수사로 여야가 밤낮 싸우는 것보다는 이재명 특검으로 보내고 또 민생과 외교, 경제, 대북 문제는 정치권에서 풀어나가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그런데 특검을 하려면 여야가 합의해서 특검법을 만들어야 되는데, 지금 일단 1억 4,000만 원 뇌물 혐의가 손에 잡혔는데 검찰한테 수사하지 말고 일단 있으시오, 이럴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그 특검이 시작할 때까지 검찰 수사는 진행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 보고 수사하지 마라, 경찰이 수사하지 마라,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이렇게 싸우겠어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도 부인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용, 정진상, 두 측근도 관계가 없다고 했으면 저는 믿습니다.

◎범기영: 믿는다.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

▼박지원: 그렇죠. 제가 150억 받았다고 대북 송금 특검 할 때 모든 국민과 언론이 얼마나 박지원을 매도했습니까? 그렇지만 김대중 대통령이, 제 아내가, 제 친구가 믿어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수표 추적을 해서 무죄로 당당히 살아왔습니다. 어떻게 나는 진실이 사실이고 이재명의 진실은 사실이 아니다, 이건 말할 수 없어요. 지금 검찰 수사도 저는 나쁘다, 이런 거 아니에요. 그렇지만 당당하게 하되 그렇게 하필이면 오늘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 아닙니까? 이 평가는 뒤엎으려고 하는 식으로 강공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민주당에 대한 야당 탄압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범기영: 일단 김용, 최측근이라고 이재명 대표도 인정했던 김용, 그 공소장에도 보면 이름은 30여 차례 나오는데 공범으로 적시돼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수사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인지 지켜봐야죠.

▼박지원: 지켜봐야죠. 그러니까 싸우면 북한은 도발을 하고 경제는 폭망이고 외교는 다 빠져들어 가잖아요. 그래서 분업하자, 이거예요. 보십시오. 그러면 뭐 김용, 김만배, 이런 소리 하던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집은 왜 김만배 누나가 샀는가? 이런 것들이 계속 꼬리를 문다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싸울 때가 아니다. 그래서 저는 자꾸 얘기합니다. 국가는 우리에게 무엇이며 윤석열 대통령님, 지금 이럴 때가 아닙니다, 라고 하는 거예요.

◎범기영: 야당 쪽에서는 거세게 저항하고 있어요. 완전히 소설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수사 상황 지켜보겠습니다.

▼박지원: 여당은 거세게 공격하지만, 하면 이쪽에서도 거세게 저항해야 될 것 아니에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은 탄압을 받으면 뭉쳐서 단결해서 싸우는 DNA가 발전돼 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한테 줄을 잘 서는 DNA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 장관 하나 못 지키냐, 이렇게 친윤들에게 야단을 치고 또 어제의 사태, 두 수석 그거 하나 못 하냐. 이렇게 하니까, 대통령께서 이렇게 하시니까 국민의힘 지도부가 벌떼같이 민주당을, 이재명을 비난하지만 두고 봐야 될 것 아니에요? 자, 보십시오. 아니, 10.29 참사, 대통령이 제일 잘못했는데, 총리가 잘못하고 장관이 잘못했는데, 경찰 백 번을 잘못했어요. 대통령이 화내가지고 경찰을 그렇게 매도하면 국민이 납득해요? 그리고 최선을 다한 용산소방서장은 또 왜 그렇게 합니까?

◎범기영: 입건돼 있죠.

▼박지원: 그건 말도 안 되는 짓이죠.

◎범기영: 정치적 책임이 있다면 또 책임을 져야 할 텐데, 그 책임을 어떻게 하려는 건지도 좀 봐야죠. 웃기고 있네, 이 다섯 글자가 어제 화제였습니다.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던 대통령실 국정감사장에서 대통령실의 홍보수석이 쓴 문구였죠. 웃기고 있네. 물론 의원들의 질의와 관련된 건 아니라고 해명을 하긴 했습니다. 영상 준비돼 있습니다. 영상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주호영 / 국회 운영위원장 (어제)
배석하신 분 중에서 이걸 쓰신 분이 혹시 있습니까? 쓰신 분 있으면 이야기해 보십시오.

<녹취>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안 일어날 거예요?

<녹취> 주호영 / 국회 운영위원장 (어제)
자...잠깐만요. 모두 저를 통해서...

<녹취> (어제)
이 자리가 무슨 자립니까?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한테 정부의 책임을 들어보는 건데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습니까!

<녹취>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이건 진짜 국회 모독입니다. 그동안 '이 XX들'이라고 대통령이 얘기를 해도 저희가 사과 한마디 못 받고 여기까지 온 국회입니다.

<녹취>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어제)
단연코 이 부분이 위원님들의 발언이나 국감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 진행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녹취> 강승규 /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어제)
엄중한 국감장에서 오해를 불러일으켜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녹취> 주호영 / 국회 운영위원장 (어제)
혹시 사적 대화 내용을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녹취> 강승규 /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어제)
그건 얘기드릴 수 없습니다.

<녹취> 주호영 / 국회 운영위원장 (어제)
아니, 그런 걸 바로 이야기해야 오해가 풀릴 수 있죠.

<녹취> 강승규 /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어제)
사적 대화를 여기서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대부분 다 아시겠습니다만 맥락을 설명드리면, 국정감사장에서 수석들이 뒤에 앉아 있잖아요? 대통령실장 뒤에 이렇게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김은혜 수석과 강승규 수석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 강승규 수석이 들고 있던 메모지에 김은혜 수석이 글씨를 쓰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이 된 겁니다. 뭘 썼나 봤더니 웃기고 있네, 다섯 글자를 썼다가 지운 모습까지 공개가 됐고, 그 사진이 이제 인터넷상으로 보도가 되니까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해명하는 장면까지 지금 영상으로 보셨습니다. 그런데 이 국정감사장이라는 게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아닌 바에는. 카메라가 다 들어와 있고, 일단 왜 저게 어떻게 가능한가 싶습니다, 일단은.

▼박지원: 진짜 웃기고 있는 거예요.

◎범기영: 저렇게 하는 게?

▼박지원: 저 두 분이 몇 달을 했건 몇 년을 했건 국회의원을 다 한 번씩 하신 분들입니다. 그러면 10.29 참사로 국정감사를 하는데 거기에서 사적 대화를 할 수 있어요? 더 웃기는 것은, 민주당의 이수진 의원이 둘이 깔깔거리고 시시덕거리니까 주호영 운영위원장한테 항의를 해가지고 주의를 받았어요. 이런 분들이 웃기고 있네? 이것은요,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한테 이 XX 하니까 그 수석들은 웃기고 있네, 하는 겁니다. 가장이 잘해야 자식들이 제대로 갑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거예요. 이렇게 해놓고 대통령께서 애먼 경찰한테 그렇게 화를 내더니 친윤들한테 저 두 수석 하나 방어 못 하냐? 저거 어떻게 방어해요?

◎범기영: 대통령이 그렇게 호통을 쳤다는 겁니까?

▼박지원: 그렇게 했다고 언론에 났어요, 지금. 제가 가지고 있어요. 윤 대통령, 소극적 여 지도부에 열 받아. 친윤에 불만 토로. 파이낸셜뉴스에 그렇게 났어요. 대통령이 왜 이렇게 당이 맥아리가 없나, 장관 한 명 방어 못 하냐, 이렇게 하고. 전날 운영위 수석 퇴장 조치에도 대통령께서 역정을 냈다는 거예요. 이게 말씀이 되는 거예요? 대통령이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야,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다고, 지금 현재 한덕수 총리도 10.29 참사 당시에 국가가 없었다. 저도 무정부 상태라고 했습니다. 자기들 책임은 하나도 안 지고 용산소방서장, 경찰, 경찰 잘못했어요. 그렇지만 꼭 그럴 일이냐, 이거예요. 총리는, 행안부 장관은 뭐 했습니까? 대통령은 뭐 하셨습니까? 그거 말도 안 되죠. 대통령께서도 그다음 날 해밀턴 그 골목에 가셔서 압사, 하니까 뇌진탕이냐? 또 여기에서 이렇게 사람이 많이 죽었나? 이건 검사가 현장 검증에 나와서 경찰한테 질문하는 내용하고 똑같은 거예요.

◎범기영: 검사의 언어였다.

▼박지원: 그렇죠. 이러면 안 돼요. 저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해서 대한민국이 잘 되기를 바라는 건데, 이러시면 안 돼요.

◎범기영: 그런데 국회에서 관료들의 발언, 메모, 이게 문제가 된 게 처음은 아니고. 그러니까 언뜻 생각나는 게, 강금실 법무부 장관도 싸우고 있는 국회의원들 지켜보면서 코미디야, 코미디, 한 게 노출돼서 크게 한 번 곤욕을 치르기도 했었고.

▼박지원: 과거에 다 잘못했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에 이겼잖아요. 정권 교체해서 대통령 됐잖아요. 그리고 엊그제 권성동 등 그런 문자 파동, 글씨 파동, 이런 게 있으면 어떻게 거기에서 얘기를 하고 그런 짓을 하냐, 이거죠. 그리고 왜 또 거짓말을 해요? 솔직하게 인정하면 됐지. 사담이었다? 아니, 그러면 국정감사장에서 지금 10.29 사태, 이태원에서 우리 자식들이 150명 어쩌고 하는데, 거기에서 사담하고 있어도 돼요?

◎범기영: 그 핑계가 사실이라고 해도 부적절했다.

▼박지원: 아니죠. 저걸 또 옹호하는, 왜 방어 못 하느냐고 대통령께서 친윤들한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죠. 위에서 잘해야 아래도 잘하는 거예요.

◎범기영: 진성준 의원은 이거 국회 모욕죄로 고발해야 된다. 법적 책임 묻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거기까지 가야 됩니까?

▼박지원: 글쎄요. 뭐 고발하고 안 하고는 거기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아무튼 그것은 부적절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지 저렇게 거짓말하고 변명하면 국민이 믿겠냐고요.

◎범기영: 국민이 바라는 건 그건데, 사실. 공감하기를 바라고...

▼박지원: 아, 그렇죠.

◎범기영: 정치를 슬픔을 함께해 주기를 바라고.

▼박지원: 어떤 정권에서, 어디에서, 세계 어디에서도 사고는 나는 겁니다. 사고가 났으면 잘 처리를 해야지, 애도 기간 정해놓고 대통령은 조문만 여섯 번 다니고, 종교 단체에 가서 하나님, 부처님, 하느님께 기도만 하면 다 되는 거 아니에요. 대통령이 할 일이 있는 거예요. 자, 제가 모셨던 김대중 대통령은 씨랜드 사고가 났을 때 그다음 날 바로 빈소를 방문하고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원인을 규명해서 관계자들 처벌하겠다, 이렇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진정이 되는 거예요. 지금 뭐 하고 있어요? 아니, 경찰이 백 번 잘못했다고 해도 그렇게 모욕적으로... 대통령 사진을 비공개해서 했는데 왜 그 동영상을 또 대통령실에서는 공개합니까? 이래서는 안 되죠. 구중궁궐에서, 용산 대통령실에서 친윤들한테 화낸 것이 어떻게 기자들한테 알려져서 이렇게 역정 냈다, 장관 하나 못 지키냐, 두 수석 옹호... 이게 국민들이 알면 얼마나 대통령한테 욕해요? 그래서 저는 좀 도둑질을 해 먹더라도 완벽하게 해 먹어라, 이거지. 어떻게 저런 내각을, 저런 대통령실을 믿고 대통령이 하겠어요? 그래서 저는 단호히 처벌해야 된다.

◎범기영: 단호히 처벌해야 된다.

▼박지원: 그리고 이상민 장관이나 경찰청장, 용산구청장, 용산서장, 이런 사람들은 사법 처리해야 된다, 거듭 말씀드리는 거예요.

◎범기영: 책임 공방 이야기로 좀 넘어가 보죠. 진실을 규명하는 한편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져야죠. 이태원 압사 참사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진상 규명 작업도 계속 이어집니다. 저희 영상 준비했거든요? 영상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전혜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지금 우리 청년들이 '6시 34분(최초 신고) 국가는 없었다' 정부의 책임 묻기를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녹취> 한덕수/ 국무총리 (어제)
용산 쪽에 치안을 담당하는 분들이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분명히 국가는 없었던 거죠.

"국가는 없었다"
현장 책임? 정부 책임은?


<녹취> 이동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신속히 보고하지 않은 경찰의 문제도 있지만 이런 엉망인 보고 시스템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대통령실과 국정상황실에서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는데, 동의하시죠?

<녹취>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어제)
그 점은 좀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국정상황실이라는 데가 우리 재난, 이쪽의 컨트롤타워가 아닙니다.

거세지는 책임론…
'마음의 책임'만?


<녹취>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책임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장님, 총리, 그리고 장관, 경찰청장 등 내각의 구성원 중에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한 사람이 있습니까?

<녹취>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어제)
당장 급한 거는 이 참사의 원인, 누가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하는지, 그거부터 이제 먼저 좀 정하고 그리고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녹취> 이장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힘없는 경찰 내지는 힘없는 소방서 대원들만 잡도리하는 거 아니면 언제 우리 책임져야 될 사람들은 책임을 집니까?

<녹취>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어제)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관 바꿔라, 청장 바꿔라, 이것도 저는 좀 후진적으로 보입니다.

◎범기영: 경찰의 수사는 일선 경찰서, 소방서, 경찰청의 112상황실을 다 샅샅이 뒤지고 있는데, 총리나 장관 사퇴 요구에는 후진적이라고 일단 발언을 했어요. 그러니까 전에 청와대 근무도 하시고 하셨으니까, 문제가 생기면, 그럴 때는 어떻게 처리를 해나가는 게 순리입니까? 그때는 어떻게 했었죠?

▼박지원: 저렇게 말씀들을 하니까 국민들이 더 화를 내는 거예요. 책임 안 지는 게 선진적입니까? 책임을 추궁하는 게 후진적이라고 하면 책임 안 지는 게 선진적이에요? 미국의 루스벨트인지... 제가 기억은 잘 못 하겠습니다만 말씀하신 거예요. 모든 책임의 최종 역은 이 자리다. 당신의 대부를 가리키면서 얘기한 거예요. 국가가 뭡니까? 국가를 대표하는 것은 대통령이에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최종적인 책임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저게 뭡니까? 그리고 그러한 사고가 나면 모든 게 그렇습니다. 첫째는 도덕적 책임을 져야 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고 법률적 책임을 지는 겁니다. 이런 순서로 진행되는 거예요. 그런데 뭐 박근혜, 세월호 때 8개월 있다가 책임졌다? 이런 것이 말이 됩니까?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자는 거예요? 이게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불상사로 우리의 꽃다운 자식들, 청춘이 156명이 희생됐다고 하면 여기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져야 됩니다. 그리고 총체적 관리를 잘못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고 그다음에 검찰이나 경찰이나 국정조사나 특검이나 해서 법률적 책임을 묻는 겁니다. 이게 말이 돼요? 지금 사고를 친 사람들한테 수습하고 진상을 규명해라? 이건 생선을 고양이한테 주는 꼴입니다.

◎범기영: 생선을 고양이한테 주는 꼴이다. 그런데 책임 소재가 어디 있는지를 규명하지 않고 책임을 지우는 게 말이 되느냐? 순서가 잘못됐지 않느냐고 계속해서 대통령실은 이야기하는데...

▼박지원: 지금 나왔지 않습니까? 몇 시간 동안 우왕좌왕한 것, 대통령실에는요, 국가 재난관리센터가 있습니다.

◎범기영: 위기관리센터가 있죠.

▼박지원 위기관리센터가. 그게 노무현 대통령 때 만들어졌어요. 그런데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제가 국정원장 하면서 알았는데요. 거기에는 군사적인 것, 비군사적인 게 다 나타나요. 그래서 청와대가 용산으로 옮겨 갈 때 합참 또는 국방부는 군사적인 벙커에 다 있죠. 그러나 재난관리센터, 이게 없다. 그래서 옮겨간 것 아니에요? 거기는 모든 게 다 나타납니다. 울릉도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나타나고 비행기가 몇 개 뜨고 인천 앞바다에 어선이 몇 개 떴다, 다 나오는 거예요. 그러한 상황,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돼가지고 상황실장한테 전화하니까 대통령한테 보고하고, 대통령이 행안부 장관이 책임지고 해라, 그때까지 행안부 장관은 몰랐으면 누구 책임이에요? 누구 책임이에요? 대통령 책임이죠. 이걸 빠져나가고 전부 비겁하게 부하들한테 넘기려고 하면 되냐고요. 그걸 속아 넘어갈 국민이 아니에요.

◎범기영: 그럼요. 제가 그 말씀 드리려고 했어요. 그럴 수 있겠습니까?

▼박지원: 우리 국민이 어떤 국민이에요?

◎범기영: 아마 다 지켜보고 계실 겁니다,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런데 이제 용산의 마음을 생각해 보면, 사과하는 거를 굉장히 좀 어려워하는 듯한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왔고, 6개월 동안. 어떻게든 총리를 경질하거나 떠밀려서 장관을 물러나게 하는 건 피하고 싶어 하는 듯한 기류 아니에요? 지금 뭐 호통을 쳤다는 걸 봐도?

▼박지원: 지금 피하려고 해야 피해집니까? 거듭 말씀드리지만, 보수 논객,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도 대통령이 피할 수 없는 것이 고집이 세다. 박찬종 대선배도 실패를 했으니까 내각, 대통령실 총사퇴하고 새롭게 출발해라. 이렇게 권하고 있는 겁니다, 이 사태가 나기 전에도. 그런데 어떻게 그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을 잘못 보좌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또 일을 한단 말이에요? 국민이 바보 아닙니다.

◎범기영: 갤럽에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이렇게 나옵니다. 저희가 전에 보여드렸던 걸 다시 한번 보여드릴게요. 이태원 참사 대응을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하는 분들 중의 6%는 이태원 참사 대응 잘한다고 평가하고 계시고, 부정 평가하시는 분들의 16%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하다, 이건 계속 높게 나오고요. 이태원 참사 대응의 문제점도 8% 국민들이 지적하고 계십니다. 자, 이제 오늘...

▼박지원: 모든 여론조사에 보면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거 아니에요? 인사 잘못했다는 거고. 그 두 가지 아닙니까? 조문 잘 다녔으니까, 엿새간 돌아다니니까 대통령이 참 고생한다, 하고 동정하는 그런 국민도 있어요. 그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꼭 거기에 책임질 이상민 행안부 장관 데리고 다니면 그 자체가 국민을 무시하는 거고 그 희생자들에게 얼마나 모욕을 주는 거예요?

◎범기영: 주무 장관이니까 당연히 데리고 가야 되는 거 아니냐는 설명인데...

▼박지원: 주무 장관이니까 책임져야죠.

◎범기영: 아, 책임지게 해야지?

▼박지원: 그분이 뭐라고 했어요? 경찰국 신설해서 경찰 지휘는 나다. 지휘는 해 먹고 책임은 빠지고?

◎범기영: 알겠습니다. 오늘 야권이 국정조사 요구서 국회에 냈습니다. 야권 181명, 민주당과 정의당 함께했고 일부 무소속 의원들까지 합류해서 180여 명이 함께 서명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고요. 제가 오늘 가져왔는데, 제목이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이렇게 돼 있습니다. 용산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군요. 용산 이태원 참사. 보면 좀 주목되는 게, 결국은 이제 조사할 사안의 범위가 가장 중요할 텐데, 참사의 직간접적인 원인, 책임 소재 규명, 이런 게 있고요. 조사해야 될 기관으로 서울특별시 용산구 등 지자체, 소방청, 경찰청,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총리실 그리고 대통령실도 명기가 돼 있습니다. 일단 오늘 대통령실의 입장이 오후에 추가로 나왔는데, 야당의 국정조사 추진에 슬픔을 정치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 슬픔을 정치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었습니다. 국정조사 문제는 어떻게 풀면 좋겠습니까?

▼박지원: 슬픔을 정략적으로 활용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 자체가 정치입니다. 이것은 해결해야 돼요. 국정조사라고 하는 것은 제가 한 번 당해봤습니다. 김대중 정부 때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을 하는데 한빛은행 사건이 나서 국정조사를 했어요. 거기에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제 친조카가 대출을 속였다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하는데 국정조사를 했어요. 가서 우리 고향에 가서 족보를 캐보니까 31촌이에요.

◎범기영: 31촌이요?

▼박지원: 네, 31촌인데 조카라고 해가지고 제가 무혐의가 됐어요. 국정조사는 의혹이 있으면 진상규명 차원에서, 국민의 알 권리 보호 차원에서 합니다. 해가지고 확실한 범죄가 드러나고, 미진하면 특검으로 보내는 거예요. 그런다고 검찰 수사가 중단되는 게 아니에요. 특검이 출발하면 그때까지 검찰 수사가 계속되는 거예요. 그래서 자꾸 뭐 까딱하면 정쟁에 이용하지 마라, 정쟁을 일으켜서 잘못한 사람들이 누구예요? 바로 일으키지 말라는 그 사람들 아니에요? 대통령 아니에요? 총리 아니에요? 행안부 장관 아니에요? 국민의힘 지도부 아니에요? 그러면 안 되죠. 그래서 나는 분업으로 이렇게 싸울 게 아니라 국정조사 해보고 미진하면 특검으로 가고 또 대통령은 외교, 경제, 대북 문제, 여야가 협치를 해서 해나가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범기영: 한편에서는 민주당이 희생자 명단 사진 공개하고 제대로 추모하자,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여당에서는 정쟁이라고 합니다.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글쎄요, 저는요. 아니, 이태원 참사를 사고, 희생자를 사고, 뭐 사망자.

◎범기영: 사망자.

▼박지원: 리본을 거꾸로 달아라, 해서 저 조문 안 갔어요. 분향 안 갔어요. 그러니까 나중에 저도 막 항의하고 정치권에서 항의하니까 이태원 희생자 합동 분향소, 이렇게 했잖아요.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저도 갔습니다. 그러면 안 되죠.

◎범기영: 명단 공개는 필요하다고 보세요?

▼박지원: 아니, 다 가서 보니까 영정도 없고 위패도 없어요. 그런 분향소는 단군 이래 아마 처음일 거예요. 이렇게 그런 짓을 하면서... 그 유족들도 산산이 나눠버렸잖아요. 지금 그분들이 그렇게 나눠져 있고 너무나 슬프기 때문에 가만히 있지, 다 조직화됩니다. 세월호 보세요. 잘못하니까 몇 년을 가는 겁니까? 지금도 그 유족들이 제가 국정원장 할 때도 다 자료 줬는데도 자꾸 항의하는 거예요. 그래서는 안 돼요. 왜 실패한 박근혜 길로 가는 것이냐. 그래서 저는 유족이 당연히 영정, 명단 공개하리라고 봅니다. 유족의 동의만 있으면 민주당의 주장이 옳다. 그리고 떳떳하게 영정과 위패를 놓고 진짜 다시 한번 분향을 하는, 그렇게 정리를 해야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통령의 용단이 있어야 된다. 대국민 사과, 진정으로 공식적인 사과. 그리고 내각, 대통령실 총사퇴, 이상민 장관 등 사법 처리. 이렇게 하고 아세안이나 G20에 가야 외교가 성공하지,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요, 밖에 나가서 샌다고도 합니다.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 이거예요.

◎범기영: 박근혜의 길을 가지 말라고까지 말씀하시네요. 이 마당에 지금 이 이야기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만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니까, 어제 국회 운영위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그 강아지들 있죠, 풍산개? 그 관련 질의에 고성이 오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사룟값이 아깝다고 반환하겠다고 하는 겁니까?

<녹취>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어제)
제가 그렇게 말했습니까?

<녹취>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얼버무리지 말고 똑바로 얘기하세요.

<녹취>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어제)
제가 그렇게 말했습니까?

<녹취> 김대기 / 대통령실 비서실장 (어제)
그렇게 말을 안 했잖아요

<녹취>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그 분야에 대해서 잘 몰라서 말 못한다,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범기영: 국가 원수가 받은 선물은 원칙적으로 국가에 귀속되도록 돼 있고.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이 문제 어떻게 풀어야 돼요? 문 대통령이 받은 강아지지만...

▼박지원: 그러니까 시행령을 개정해서 하도록 했잖아요. 그 사이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이 길렀단 말이에요. 그런데 시행령 개정을 안 해 주니까 아마 얘기를 하신 것 같아요. 그러나 어제 부로 국가기록물센터로 가기 위해서 가축병원에 들어갔대요.

◎범기영: 인수인계가 됐다고 하더군요.

▼박지원: 끝났어요. 이제 개싸움 그만해야 돼요. 이 판국에 사람 싸움도 지겨운데 개싸움까지 해서 되겠어요? 이건 이제 그만해야 돼요. 어린 애들도 아니고, 이게 대통령, 전직 대통령... 이게 뭡니까? 아무리 국민을 얕본다고 하더라도 이런 일을 하면 안 됩니다. 제가 사람보다 개가 더 유명한 진도가 제 고향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얘기 들으면, 개싸움이 사람 싸움 된다고 하는 속담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람 싸움이 개싸움으로 지나고, 싸움만 해서 되겠어요? 이제 그만해야 돼요.

◎범기영: 그럼요.

▼박지원: 잘하고 못하고 끝난 것이... 다 끝났다.

◎범기영: 어찌 되었든 논란은 정리됐다. 강아지들의 소유권은 일단 국가로 완전히 귀속이... 원래 국가 겁니다.

▼박지원: 그렇죠. 원래 국가 거죠.

◎범기영: 원래 국가 거예요. 위탁해서 맡고 있었는데, 지금 아예 처리할 권한을 다 국가로 옮겼습니다.

▼박지원: 그러게 시행령 해서 가져가기로 했으면 해 줘야지, 왜 안 해요?

◎범기영: 네, 그만하겠습니다. 이제 대통령이 순방길에 또 오릅니다. 6개월 됐잖아요.

▼박지원: 그렇죠.

◎범기영: 임기 이제 그러니까 10분의 1 지난 거죠. 5년 중의 6개월이 지나갔으니까.

▼박지원: 4년 6개월 남았습니다. 금방 가요.

◎범기영: 그래도 지나온 길보다 갈 길이 훨씬 기니까.

▼박지원: 길더라도 갑니다.

◎범기영: 어떤 조언을 해 주시겠습니까? 지금 이 시점에.

▼박지원: 이번에 아세안, G20에 못 가신다, 국내 사정으로. 그래서 그러면 안 된다. 지금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된다. 대북 문제를, 경제 문제를, 군사적인 문제를 한미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서 풀어내야 된다. 그리고 특히 이번에 미·중 정상회담, 미·러 정상회담이 있으니까 우리는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이면서 꼭 외교적으로 승리를 해야 된다고 했는데 가신다고 발표를 해서 참 잘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이 순간 국가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진짜 윤석열 대통령님, 이럴 때가 아닙니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박근혜의 길을 가지 말라, 이럴 때가 아니다. 박지원 정치 9단이었습니다. 2주 뒤에 뵐 수 있겠죠? 뵙겠습니다.

▼박지원: 옵니다.

◎범기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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