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도발 재개…군 “NLL 남하 미사일은 SA-5”

입력 2022.11.09 (21:36) 수정 2022.11.1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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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9일) 오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한발을 쏘며 나흘 만에 또다시 도발했습니다.

지난주 동해 NLL을 넘어온 북한 미사일은 옛 소련의 지대공 미사일로 나타났는데 군 당국은 의도적인 도발이 분명하다고 규탄했습니다.

이세연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후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은 북한 동해상 무인도에 떨어졌습니다.

비행거리 290km, 고도 30km, 속도는 마하 6으로 탐지됐습니다.

탄착 지점 근처에서 북한 항공기의 항적도 일부 포착됐는데, 군은 이 항적이 미사일 발사와 연계된 활동인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5일 이후 나흘 만입니다.

우리 군이 지휘소연습인 태극연습을 사흘째 하고 있고, 미국이 중간선거 개표를 진행하는 중에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2일 북한이 동해 NLL 이남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분석 결과 옛 소련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SA-5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 미사일을 지대지 미사일처럼 발사해 일반 탄도미사일처럼 포물선 궤적을 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사 당시 지대공 미사일 통제에 필요한 레이더가 작동하지 않았고, 공중 목표를 맞추지 못했는데도 지대공 미사일처럼 자폭하지 않았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미사일은 특정 방향을 겨냥해 사선 발사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NLL 이남을 목표로 삼은 것이라고 군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 "의도된 도발이 분명합니다.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번 도발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북한이 개발된 지 50년 이상된 구형 SA-5를 쏜 데 대해선, 올해 들어 도발 횟수를 늘리면서 신형 고체연료 미사일 보유량이 급속히 줄었을 가능성, 또는 기존 구형 미사일을 소진하기 위한 목적일 거란 등의 해석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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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미사일 도발 재개…군 “NLL 남하 미사일은 SA-5”
    • 입력 2022-11-09 21:36:38
    • 수정2022-11-10 07: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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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9일) 오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한발을 쏘며 나흘 만에 또다시 도발했습니다.

지난주 동해 NLL을 넘어온 북한 미사일은 옛 소련의 지대공 미사일로 나타났는데 군 당국은 의도적인 도발이 분명하다고 규탄했습니다.

이세연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후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은 북한 동해상 무인도에 떨어졌습니다.

비행거리 290km, 고도 30km, 속도는 마하 6으로 탐지됐습니다.

탄착 지점 근처에서 북한 항공기의 항적도 일부 포착됐는데, 군은 이 항적이 미사일 발사와 연계된 활동인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5일 이후 나흘 만입니다.

우리 군이 지휘소연습인 태극연습을 사흘째 하고 있고, 미국이 중간선거 개표를 진행하는 중에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2일 북한이 동해 NLL 이남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분석 결과 옛 소련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SA-5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 미사일을 지대지 미사일처럼 발사해 일반 탄도미사일처럼 포물선 궤적을 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사 당시 지대공 미사일 통제에 필요한 레이더가 작동하지 않았고, 공중 목표를 맞추지 못했는데도 지대공 미사일처럼 자폭하지 않았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미사일은 특정 방향을 겨냥해 사선 발사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NLL 이남을 목표로 삼은 것이라고 군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대변인 직무대리 : "의도된 도발이 분명합니다.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번 도발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북한이 개발된 지 50년 이상된 구형 SA-5를 쏜 데 대해선, 올해 들어 도발 횟수를 늘리면서 신형 고체연료 미사일 보유량이 급속히 줄었을 가능성, 또는 기존 구형 미사일을 소진하기 위한 목적일 거란 등의 해석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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