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지급 안 돼 PCR 검사 중단”…中 재정 압박 현실로

입력 2022.11.10 (06:44) 수정 2022.11.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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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에서는 적어도 2, 3일에 한 번씩은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비용은 무료인데 지방정부가 이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정부가 검사 비용을 검시기관에 주지 않아 검사 중단 사태가 빚어지게 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루 7천 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중국은 PCR 검사를 강화했습니다.

위험지역은 하루에 한 차례, 그렇지 않은 곳도 2~3일에 한 번씩 PCR 검사를 받아야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연간 소요되는 비용은 1조 4천5백억 위안, 우리 돈 275조로 추정되는데 비용은 지방정부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중부 허난성의 인구 4백만 도시인 쉬창시가 PCR 검사 중단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PCR 검사를 하고 있는 검사 기관이 지방정부에서 시약 구매비와 인건비 등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11일부터 검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PCR 검사가 일상화된 중국에서 지방정부가 돈을 주지 않아 검사가 중단될 처지에 놓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이짠 스핀 보도 : "(쉬창시 재정국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사회보장과에서 현재 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PCR 검사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상당한 반발이 불거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은 다른 측면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쓰촨과 꾸이저우, 간쑤, 후난성의 일부 도시들이 무료였던 PCR 검사 비용을 이달부터 개인 부담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재정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지방 정부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 속에 주 수입원인 부동산 판매가 위축되면서 재정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PCR 검사 중단 사례가 다른 도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이윱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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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지급 안 돼 PCR 검사 중단”…中 재정 압박 현실로
    • 입력 2022-11-10 06:44:06
    • 수정2022-11-10 07:59:21
    뉴스광장 1부
[앵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에서는 적어도 2, 3일에 한 번씩은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비용은 무료인데 지방정부가 이를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정부가 검사 비용을 검시기관에 주지 않아 검사 중단 사태가 빚어지게 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하루 7천 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중국은 PCR 검사를 강화했습니다.

위험지역은 하루에 한 차례, 그렇지 않은 곳도 2~3일에 한 번씩 PCR 검사를 받아야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연간 소요되는 비용은 1조 4천5백억 위안, 우리 돈 275조로 추정되는데 비용은 지방정부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중부 허난성의 인구 4백만 도시인 쉬창시가 PCR 검사 중단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PCR 검사를 하고 있는 검사 기관이 지방정부에서 시약 구매비와 인건비 등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11일부터 검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PCR 검사가 일상화된 중국에서 지방정부가 돈을 주지 않아 검사가 중단될 처지에 놓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이짠 스핀 보도 : "(쉬창시 재정국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사회보장과에서 현재 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PCR 검사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상당한 반발이 불거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은 다른 측면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쓰촨과 꾸이저우, 간쑤, 후난성의 일부 도시들이 무료였던 PCR 검사 비용을 이달부터 개인 부담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재정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지방 정부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제로 코로나 정책 속에 주 수입원인 부동산 판매가 위축되면서 재정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PCR 검사 중단 사례가 다른 도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이윱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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