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 기관은 준비 부족, 위원들은 ‘무리수’

입력 2022.11.10 (19:39) 수정 2022.11.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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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선 8기 박완수 도정을 꼼꼼하게 살피고 잘못된 점을 꼬집는 첫 행정사무감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 대상 기관들이 증인 불출석이나 허술한 준비로 파행을 자처하고, 행감 위원들은 정치적 감정 등을 내세워 감사를 중단하는 일이 이어졌는데요,

기관 6곳의 감사가 다시 진행됩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경상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가 시작과 동시에 중단됐습니다.

지급되지 않은 스마트 단말기 만 3천 대의 행방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박병영/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장/지난 4일 : "행정사무감사를 중지하고 현장 확인 후 계속하도록 감사 중지를 선포합니다."]

스마트 단말기 수량 문제는 사흘 동안 다뤄졌지만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정규헌/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오늘 : "(수량이) 하루하루 볼 때마다 맨날 바뀌어요. 이런 데이터 부분이 자꾸 의심이 가게 하는 것입니다."]

경상남도 자치경찰위원회 행정사무감사도 중단됐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자치경찰정책과장이 통보 없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거졌지만, 김현태 위원장의 통솔력을 문제 삼았습니다.

지난달 14일 열린 경남경찰청 국회 국정감사 때, 김경수 전임 지사 시절 임명된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의 총공세 때와 유사한 장면이 연출된 겁니다.

[박준/경상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지난 8일 : "우리 위원장님 리더십에 문제가 굉장히 많아요. 자치경찰위원회 조직 자체가 굉장히 기형적인, 이런 기형 조직이 되니까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는 거 아닙니까."]

경상남도 도민안전본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쟁점으로 떠오른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한 답변조차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서희봉/경상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지난 7일 : "(밀집시설 신설에) 도민안전본부 측에서 협의를 받는 절차가 있습니까? 과장님 모르시면 본부장님이 말씀하셔도 되고."]

본부장이 나서기도 했지만 재감사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박해영/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지난 7일 : "우리 의원님들께서 질문하시는 데에 답변이 희석이 돼서 정확한 답이 안 들어왔습니다."]

지난 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경상남도와 산하기관, 경남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가운데 재감사를 했거나, 해야 하는 곳은 모두 6곳,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동안 피감 기관은 업무가 사실상 중단됩니다.

감사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남도의회와 피감기관이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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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감 기관은 준비 부족, 위원들은 ‘무리수’
    • 입력 2022-11-10 19:39:22
    • 수정2022-11-10 20:28:53
    뉴스7(창원)
[앵커]

민선 8기 박완수 도정을 꼼꼼하게 살피고 잘못된 점을 꼬집는 첫 행정사무감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 대상 기관들이 증인 불출석이나 허술한 준비로 파행을 자처하고, 행감 위원들은 정치적 감정 등을 내세워 감사를 중단하는 일이 이어졌는데요,

기관 6곳의 감사가 다시 진행됩니다.

천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경상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가 시작과 동시에 중단됐습니다.

지급되지 않은 스마트 단말기 만 3천 대의 행방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박병영/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장/지난 4일 : "행정사무감사를 중지하고 현장 확인 후 계속하도록 감사 중지를 선포합니다."]

스마트 단말기 수량 문제는 사흘 동안 다뤄졌지만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정규헌/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오늘 : "(수량이) 하루하루 볼 때마다 맨날 바뀌어요. 이런 데이터 부분이 자꾸 의심이 가게 하는 것입니다."]

경상남도 자치경찰위원회 행정사무감사도 중단됐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자치경찰정책과장이 통보 없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거졌지만, 김현태 위원장의 통솔력을 문제 삼았습니다.

지난달 14일 열린 경남경찰청 국회 국정감사 때, 김경수 전임 지사 시절 임명된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의 총공세 때와 유사한 장면이 연출된 겁니다.

[박준/경상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지난 8일 : "우리 위원장님 리더십에 문제가 굉장히 많아요. 자치경찰위원회 조직 자체가 굉장히 기형적인, 이런 기형 조직이 되니까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는 거 아닙니까."]

경상남도 도민안전본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쟁점으로 떠오른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한 답변조차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서희봉/경상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지난 7일 : "(밀집시설 신설에) 도민안전본부 측에서 협의를 받는 절차가 있습니까? 과장님 모르시면 본부장님이 말씀하셔도 되고."]

본부장이 나서기도 했지만 재감사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박해영/경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지난 7일 : "우리 의원님들께서 질문하시는 데에 답변이 희석이 돼서 정확한 답이 안 들어왔습니다."]

지난 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경상남도와 산하기관, 경남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가운데 재감사를 했거나, 해야 하는 곳은 모두 6곳,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동안 피감 기관은 업무가 사실상 중단됩니다.

감사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남도의회와 피감기관이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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