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적 1% 대 성장률 시대 고착화되나?
입력 2022.11.11 (06:33)
수정 2022.11.11 (07: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추세가 1%대로 그치는 것이 장기화,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줄어들고 있는 인구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를 중요한 원인으로 꼽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내년 6월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 아이를 낳을지는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김남희/결혼예정자 : "(아이를) 낳을까 말까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이 좀 걸려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예요."]
출산을 망설이고 아예 결혼을 포기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은 출생아 수에도 반영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 60만 명 선이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26만 명 수준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저출산은 노동력 공급 감소로 이어집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핵심노동인구의 비중 감소가 문제입니다.
30세에서 59세까지의 핵심노동인구가 당장 내년부터 17만 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노동력 공급은 경제 규모 자체를 위축시킵니다.
이 때문에 향후 5년간 우리 경제 잠재 섬장률은 2%, 이후에는 1%대로 떨어질 거라는 게 KDI의 전망입니다.
[김지연/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 : "경제 생산에 주요 생산 요소이기 때문에 노동 투입이 준다면 경제 잠재성장률 또한 하락할 수가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노동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결국 생산인구를 늘려야 하지만, 인구 구조를 바꾸는 데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성과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실제로 최근 15년 동안 저출산 극복에 380조 원 넘는 예산을 썼는데도, 출산율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여성과 고령층을 일터로 불러내는 게 그나마 빠른 방법인데 노동 환경과 재교육 시스템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또 노동인구 확보를 위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민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인 점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훈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추세가 1%대로 그치는 것이 장기화,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줄어들고 있는 인구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를 중요한 원인으로 꼽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내년 6월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 아이를 낳을지는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김남희/결혼예정자 : "(아이를) 낳을까 말까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이 좀 걸려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예요."]
출산을 망설이고 아예 결혼을 포기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은 출생아 수에도 반영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 60만 명 선이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26만 명 수준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저출산은 노동력 공급 감소로 이어집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핵심노동인구의 비중 감소가 문제입니다.
30세에서 59세까지의 핵심노동인구가 당장 내년부터 17만 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노동력 공급은 경제 규모 자체를 위축시킵니다.
이 때문에 향후 5년간 우리 경제 잠재 섬장률은 2%, 이후에는 1%대로 떨어질 거라는 게 KDI의 전망입니다.
[김지연/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 : "경제 생산에 주요 생산 요소이기 때문에 노동 투입이 준다면 경제 잠재성장률 또한 하락할 수가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노동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결국 생산인구를 늘려야 하지만, 인구 구조를 바꾸는 데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성과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실제로 최근 15년 동안 저출산 극복에 380조 원 넘는 예산을 썼는데도, 출산율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여성과 고령층을 일터로 불러내는 게 그나마 빠른 방법인데 노동 환경과 재교육 시스템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또 노동인구 확보를 위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민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인 점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상시적 1% 대 성장률 시대 고착화되나?
-
- 입력 2022-11-11 06:33:44
- 수정2022-11-11 07:15:58
[앵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추세가 1%대로 그치는 것이 장기화,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줄어들고 있는 인구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를 중요한 원인으로 꼽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내년 6월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 아이를 낳을지는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김남희/결혼예정자 : "(아이를) 낳을까 말까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이 좀 걸려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예요."]
출산을 망설이고 아예 결혼을 포기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은 출생아 수에도 반영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 60만 명 선이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26만 명 수준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저출산은 노동력 공급 감소로 이어집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핵심노동인구의 비중 감소가 문제입니다.
30세에서 59세까지의 핵심노동인구가 당장 내년부터 17만 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노동력 공급은 경제 규모 자체를 위축시킵니다.
이 때문에 향후 5년간 우리 경제 잠재 섬장률은 2%, 이후에는 1%대로 떨어질 거라는 게 KDI의 전망입니다.
[김지연/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 : "경제 생산에 주요 생산 요소이기 때문에 노동 투입이 준다면 경제 잠재성장률 또한 하락할 수가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노동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결국 생산인구를 늘려야 하지만, 인구 구조를 바꾸는 데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성과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실제로 최근 15년 동안 저출산 극복에 380조 원 넘는 예산을 썼는데도, 출산율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여성과 고령층을 일터로 불러내는 게 그나마 빠른 방법인데 노동 환경과 재교육 시스템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또 노동인구 확보를 위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민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인 점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훈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추세가 1%대로 그치는 것이 장기화,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줄어들고 있는 인구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를 중요한 원인으로 꼽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내년 6월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 아이를 낳을지는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김남희/결혼예정자 : "(아이를) 낳을까 말까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이 좀 걸려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예요."]
출산을 망설이고 아예 결혼을 포기하는 인구가 증가하는 현상은 출생아 수에도 반영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 60만 명 선이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26만 명 수준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저출산은 노동력 공급 감소로 이어집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핵심노동인구의 비중 감소가 문제입니다.
30세에서 59세까지의 핵심노동인구가 당장 내년부터 17만 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노동력 공급은 경제 규모 자체를 위축시킵니다.
이 때문에 향후 5년간 우리 경제 잠재 섬장률은 2%, 이후에는 1%대로 떨어질 거라는 게 KDI의 전망입니다.
[김지연/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 : "경제 생산에 주요 생산 요소이기 때문에 노동 투입이 준다면 경제 잠재성장률 또한 하락할 수가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노동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결국 생산인구를 늘려야 하지만, 인구 구조를 바꾸는 데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성과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실제로 최근 15년 동안 저출산 극복에 380조 원 넘는 예산을 썼는데도, 출산율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여성과 고령층을 일터로 불러내는 게 그나마 빠른 방법인데 노동 환경과 재교육 시스템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또 노동인구 확보를 위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민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인 점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훈
-
-
박혜진 기자 root@kbs.co.kr
박혜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