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추인단-대리인단, 치열한 공방

입력 2004.03.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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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첫 공개변론에서 국회 소추위원단과 대통령 대리인단은 짧은 시간에도 뜨거운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개변론이 시작되기 전 국회 소추위원단과 대통령측 대리인단은 서로를 의식한 듯 말을 아꼈습니다.
⊙김기춘(국회 소추위원):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냉철하게 기다리고 계시는 것이...
⊙문재인(대통령 대리인단 간사): 저희가 날짜를 측정해서 재판부에 요청하는 것은 재판부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기자: 그러나 심판정 안에서는 달랐습니다.
김기춘 국회 법사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출석은 권리이자 의무라며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무시하는 노 대통령을 재판부가 소환해야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측 대리인단은 대통령의 출석은 권리일 뿐 의무가 아니라며 대통령에 대한 직접 신문이야말로 심판정을 정치공방의 장으로 만들어 헌재의 권위가 손상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탄핵사유와 관련해 김 법사위원장은 대통령이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벌인 것은 제헌의회 속기록에도 나오는 탄핵 사유라고 강조하자 대리인단은 국회가 대통령에게 반론기회도 주지 않는 등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고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며 불법이라고 맞섰습니다.
오늘 변론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양측이 예리한 시각을 드러냄에 따라 앞으로 더욱 뜨거운 공방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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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추인단-대리인단, 치열한 공방
    • 입력 2004-03-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첫 공개변론에서 국회 소추위원단과 대통령 대리인단은 짧은 시간에도 뜨거운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개변론이 시작되기 전 국회 소추위원단과 대통령측 대리인단은 서로를 의식한 듯 말을 아꼈습니다. ⊙김기춘(국회 소추위원):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냉철하게 기다리고 계시는 것이... ⊙문재인(대통령 대리인단 간사): 저희가 날짜를 측정해서 재판부에 요청하는 것은 재판부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기자: 그러나 심판정 안에서는 달랐습니다. 김기춘 국회 법사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출석은 권리이자 의무라며 헌법재판소의 권위를 무시하는 노 대통령을 재판부가 소환해야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측 대리인단은 대통령의 출석은 권리일 뿐 의무가 아니라며 대통령에 대한 직접 신문이야말로 심판정을 정치공방의 장으로 만들어 헌재의 권위가 손상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탄핵사유와 관련해 김 법사위원장은 대통령이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벌인 것은 제헌의회 속기록에도 나오는 탄핵 사유라고 강조하자 대리인단은 국회가 대통령에게 반론기회도 주지 않는 등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고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며 불법이라고 맞섰습니다. 오늘 변론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양측이 예리한 시각을 드러냄에 따라 앞으로 더욱 뜨거운 공방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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