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생환 광부 퇴원…“모든분께 감사”

입력 2022.11.12 (06:46) 수정 2022.11.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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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 광산에서 지하 190m 갱도에 고립됐다 9일만에 구조된 작업자들이 어제 치료를 마치고 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그동안 성원해준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광산 노동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민들과 의료진들의 박수를 받으며 62살 박정하 씨가 천천히 기자회견장으로 내려옵니다.

지하 190m 갱도에 고립됐다 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작업자 가운데 한 명입니다.

박 씨는 일주일 동안 구조된 다른 동료와 함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퇴원했습니다.

그동안 내과와 안과,정신과 등에서 협진 치료를 받아오며 건강상태가 호전됐습니다.

박 씨는 우선 자신의 구조에 애써온 구조 당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박정하/생환 광부 :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이곳을 나갑니다."]

박 씨는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순간 구조된 것이 꿈만 같다며 새 삶을 사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박정하/생환 광부 : "이렇게 나간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 새로운 삶을 주게 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볼까 합니다."]

다만 가족들에게 걱정 끼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광부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광부 경력 27년 차인 박 씨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광산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광산의 채굴 업체를 대상으로 붕괴 원인과 작업 환경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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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 광산 생환 광부 퇴원…“모든분께 감사”
    • 입력 2022-11-12 06:46:10
    • 수정2022-11-12 10: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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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 광산에서 지하 190m 갱도에 고립됐다 9일만에 구조된 작업자들이 어제 치료를 마치고 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그동안 성원해준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광산 노동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민들과 의료진들의 박수를 받으며 62살 박정하 씨가 천천히 기자회견장으로 내려옵니다.

지하 190m 갱도에 고립됐다 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작업자 가운데 한 명입니다.

박 씨는 일주일 동안 구조된 다른 동료와 함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퇴원했습니다.

그동안 내과와 안과,정신과 등에서 협진 치료를 받아오며 건강상태가 호전됐습니다.

박 씨는 우선 자신의 구조에 애써온 구조 당국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박정하/생환 광부 :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이곳을 나갑니다."]

박 씨는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순간 구조된 것이 꿈만 같다며 새 삶을 사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박정하/생환 광부 : "이렇게 나간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 새로운 삶을 주게 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볼까 합니다."]

다만 가족들에게 걱정 끼치지 않기 위해 더 이상 광부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광부 경력 27년 차인 박 씨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광산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고 광산의 채굴 업체를 대상으로 붕괴 원인과 작업 환경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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