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탈북청소년 좌충우돌 학교 적응기

입력 2022.11.12 (08:47) 수정 2022.11.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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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 해 남한 땅으로 온 청소년이 고등학교에 전학을 왔다면, 친구는 금방 잘 사귈 수 있을까요?

친구들과는 어떤 얘기를 주고받을까요?

이런 얘기를 풀어가는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네, <무장해제 로맨스>라는 웹 드라마인데요.

탈북 청소년이 한 고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겪는 친구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하영 리포터, 드라마 촬영 현장 다녀오셨다고요?

그런데 웹드라마 치곤 소재가 좀 독특하네요.

[답변]

네, 드라마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전학 온 탈북 청소년의 좌충우돌 적응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탈북민을 향한 편견을 없애고 더불어 살아가자는 취지로 이 드라마를 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앵커]

탈북민이 이제 3만 5천 명이 넘고요.

그러다보니까 학교에 다닐 나이의 청소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시청자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정말 대단합니다.

벌써 조회 수가 수십만이 넘고 댓글로도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북한 말투나 북한식 용어 등에 대한 관심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내용 궁금하실 텐데요,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새 출발의 부푼 꿈을 안고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전학 온 탈북청소년 ‘유혁’.

["(준비한 대로만 하자, 준비한 대로만.) 안녕! 난 경기도 안성에서 전학 온 강유혁 이야. 아빠께서 서울로 직장을 옮기셔서 나도 서울로 전학 오게 됐어."]

‘유혁’은 자신이 탈북민이라는 걸 친구들이 알길 원치 않습니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보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보는데요.

["남한에서 유행하는 인싸 포즈는 죄다 암기했다고 자신했건만 이건 처음 보는 동작이야. 비상이다. 주먹이라, 주먹이라, 주먹이라."]

스스럼없는 ‘유혁’에게 반장인 ‘하나’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에? 너도 장난 좋아하는구나? 너 좀 마음에 든다? (그래? 나 니 맘에 들었어?)"]

남몰래 ‘하나’를 짝사랑해오던 ‘단’이 강한 질투심을 느낍니다.

["선 넘지 마. 선, 넘지 말라고. (내가 어떤 선도 넘었는데.)"]

‘단’의 강한 견제 속에 ‘유혁’은 10대 고등학생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가기 시작합니다.

["너 떡볶이 좋아해?"]

["(남한의 떡볶이는 이동식 매대에서 세 차례 정도 접한 경험이 있다.) 응, 나 떡볶이 좋아해, 완전!"]

["역시 입맛도 통하네. 요!"]

탈북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웹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통일에 대한 화두를 좀 더 친근하게 던진 건데요.

제가 직접 현장에서 주연 배우들을 만나봤습니다.

["(레디, 액션!) 오늘 흘린 침은 내일 흘릴 눈물이 된다. 이상 조례 끝!"]

["잘생겼다."]

탈북청소년 ‘유혁’을 연기한 정수현 배우는, 북한 사투리를 잘 구사하는 게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합니다.

[정수현/‘유혁’ 役 : "북한 사투리를 써야 되는데 저는 완전 서울 사람이라 사투리를 전혀 못하거든요. 실제 탈북민들을 만나서 북한 사투리를 많이 배우는 연습을 했던 거 같아요."]

처음엔 함경도 사투리를 배웠다가 남쪽에서 익숙한 북한 말투가 아니어서 평양에서 많이 쓰는 말투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야~ 얼굴에서 빛이 난다야. 내 살다 살다 이런 미남자는 처음 본다.) 이거이 한 마디로 잘생겼다!"]

북한에서 탈출한 지 얼마 안 된 ‘유혁’은 남한 학생들의 선입견이 두려워 탈북민임을 숨기고 싶어 하는데요.

그의 이런 심리를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정수현/‘유혁’ 役 : "유혁이의 삶의 어떤 배경이나 생각이나 마음들을 이해하려고 실제 북한에서 오신 분들의 영상이나 인터뷰 같은 걸 유튜브로 되게 많이 찾아봤어요."]

여기엔 학창 시절 탈북민 친구들과의 추억이 큰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정수현/‘유혁’ 役 : "실제로 중·고등학교 때 저희 학교에 탈북민 친구들이 많이 다녔었어요. 그중에서 유독 한명이 저보다 한 살 어린 후배였는데 저를 잘 따라주고 친근하게 다가와서 저랑 같이 캠프도 가고 또 제가 전교 회장이었는데 탈북민 친구들하고 상담도 많이 하고 같이 활동을 많이 했었거든요."]

극에선 ‘유혁’과 우정을 쌓아나갈 남한 친구들이 등장하는데요.

드라마의 이 같은 메시지 때문에 배우들은 출연하게 됐다고 합니다.

[박도하/‘단’ 役 : "대본을 다 읽어봤을 때 저랑 동질감을 많이 느끼기도 했고 이게 그냥 그런저런 로맨스 학원물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인거 같아서 좋은 기회다 싶어서 출연하게 됐습니다."]

또 탈북청소년의 입장을 계속 상상하며 연기했다는데요.

[허지원/‘하나’ 役 : "하나처럼 잘 챙겨주고 편하게 대해주는 친구가 있으면 너무 고맙고 좋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촬영은 2006년, 탈북청소년들을 위해 만든 한 한교에서 진행했습니다.

이 학교는 중학교 3학년 4학급, 고등학교의 경우 3학년 6학급으로 이뤄져 있는데, 현재 127명의 탈북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학교는 탈북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가는 곳입니다.

남북한 출신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리고 우정을 키워가는 이 웹 드라마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면 탈북청소년들이 편견을 딛고 한국 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드라마의 시작점은 바로 이 고민이었습니다.

[서민규/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과장 : "우리 주인공 유혁 친구도 자기가 남한에 온 거에 대해서 감추고 힘들어 하잖아요. 근데 이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기 때문에 다름에 대해서 자기가 인정을 하고 오히려 그 다름을 표출할 수 있으면 좋겠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이런 생각을 좀 더 많은 학생들과 공유하는 것,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초석이라는 취지에서 작품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서민규/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과장 : "제가 요즘에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하는 얘기가 제 꿈을 팔 테니까 통일을 사주세요, 라고 하는 말을 많이 하거든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방식과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주제로 저희가 통일을 잘 매력적으로 팔 테니까 관심 가져주고 사주세요."]

이 드라마를 본 탈북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주호림/2020년 10월 입국/서울 OO고 2학년 : "학생이 처음에 학교에 들어가서 고향을 숨기는 것을 보면서 저랑 같이 온 친구들이나, 제가 아는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신분을 숨기려고 한 것과 많이 유사해서 그게 많이 공감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탈북민에 대한 여전한 편견을 없애도록 함께 해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습니다.

[주호림/2020년 10월 입국/서울 OO고 2학년 : "일단 저 드라마를 보고 나서 편견을 좀 없애고 그리고 북한 학생들이랑 같이 많이 어울려 다니는 그런 학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북한 학생이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는 일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정수현/‘유혁’ 役 : "저희 작품을 보시다보면 어느새 유혁이를 시청자분들이 응원하고 계시는 마음을 느끼시게 될 거예요."]

목숨을 걸고 어렵게 한국에 왔지만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내며 고민하고 있는 이 땅의 수많은 ‘유혁’이들이, 평범한 대한민국 학생들처럼 차별받지 않고 작은 행복을 누리며 일상을 지내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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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로 미래로] 탈북청소년 좌충우돌 학교 적응기
    • 입력 2022-11-12 08:47:08
    • 수정2022-11-12 09: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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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 해 남한 땅으로 온 청소년이 고등학교에 전학을 왔다면, 친구는 금방 잘 사귈 수 있을까요?

친구들과는 어떤 얘기를 주고받을까요?

이런 얘기를 풀어가는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네, <무장해제 로맨스>라는 웹 드라마인데요.

탈북 청소년이 한 고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겪는 친구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하영 리포터, 드라마 촬영 현장 다녀오셨다고요?

그런데 웹드라마 치곤 소재가 좀 독특하네요.

[답변]

네, 드라마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전학 온 탈북 청소년의 좌충우돌 적응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탈북민을 향한 편견을 없애고 더불어 살아가자는 취지로 이 드라마를 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앵커]

탈북민이 이제 3만 5천 명이 넘고요.

그러다보니까 학교에 다닐 나이의 청소년들도 많을 것 같은데, 시청자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정말 대단합니다.

벌써 조회 수가 수십만이 넘고 댓글로도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북한 말투나 북한식 용어 등에 대한 관심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내용 궁금하실 텐데요,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새 출발의 부푼 꿈을 안고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전학 온 탈북청소년 ‘유혁’.

["(준비한 대로만 하자, 준비한 대로만.) 안녕! 난 경기도 안성에서 전학 온 강유혁 이야. 아빠께서 서울로 직장을 옮기셔서 나도 서울로 전학 오게 됐어."]

‘유혁’은 자신이 탈북민이라는 걸 친구들이 알길 원치 않습니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보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보는데요.

["남한에서 유행하는 인싸 포즈는 죄다 암기했다고 자신했건만 이건 처음 보는 동작이야. 비상이다. 주먹이라, 주먹이라, 주먹이라."]

스스럼없는 ‘유혁’에게 반장인 ‘하나’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에? 너도 장난 좋아하는구나? 너 좀 마음에 든다? (그래? 나 니 맘에 들었어?)"]

남몰래 ‘하나’를 짝사랑해오던 ‘단’이 강한 질투심을 느낍니다.

["선 넘지 마. 선, 넘지 말라고. (내가 어떤 선도 넘었는데.)"]

‘단’의 강한 견제 속에 ‘유혁’은 10대 고등학생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가기 시작합니다.

["너 떡볶이 좋아해?"]

["(남한의 떡볶이는 이동식 매대에서 세 차례 정도 접한 경험이 있다.) 응, 나 떡볶이 좋아해, 완전!"]

["역시 입맛도 통하네. 요!"]

탈북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웹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통일에 대한 화두를 좀 더 친근하게 던진 건데요.

제가 직접 현장에서 주연 배우들을 만나봤습니다.

["(레디, 액션!) 오늘 흘린 침은 내일 흘릴 눈물이 된다. 이상 조례 끝!"]

["잘생겼다."]

탈북청소년 ‘유혁’을 연기한 정수현 배우는, 북한 사투리를 잘 구사하는 게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합니다.

[정수현/‘유혁’ 役 : "북한 사투리를 써야 되는데 저는 완전 서울 사람이라 사투리를 전혀 못하거든요. 실제 탈북민들을 만나서 북한 사투리를 많이 배우는 연습을 했던 거 같아요."]

처음엔 함경도 사투리를 배웠다가 남쪽에서 익숙한 북한 말투가 아니어서 평양에서 많이 쓰는 말투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야~ 얼굴에서 빛이 난다야. 내 살다 살다 이런 미남자는 처음 본다.) 이거이 한 마디로 잘생겼다!"]

북한에서 탈출한 지 얼마 안 된 ‘유혁’은 남한 학생들의 선입견이 두려워 탈북민임을 숨기고 싶어 하는데요.

그의 이런 심리를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정수현/‘유혁’ 役 : "유혁이의 삶의 어떤 배경이나 생각이나 마음들을 이해하려고 실제 북한에서 오신 분들의 영상이나 인터뷰 같은 걸 유튜브로 되게 많이 찾아봤어요."]

여기엔 학창 시절 탈북민 친구들과의 추억이 큰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정수현/‘유혁’ 役 : "실제로 중·고등학교 때 저희 학교에 탈북민 친구들이 많이 다녔었어요. 그중에서 유독 한명이 저보다 한 살 어린 후배였는데 저를 잘 따라주고 친근하게 다가와서 저랑 같이 캠프도 가고 또 제가 전교 회장이었는데 탈북민 친구들하고 상담도 많이 하고 같이 활동을 많이 했었거든요."]

극에선 ‘유혁’과 우정을 쌓아나갈 남한 친구들이 등장하는데요.

드라마의 이 같은 메시지 때문에 배우들은 출연하게 됐다고 합니다.

[박도하/‘단’ 役 : "대본을 다 읽어봤을 때 저랑 동질감을 많이 느끼기도 했고 이게 그냥 그런저런 로맨스 학원물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인거 같아서 좋은 기회다 싶어서 출연하게 됐습니다."]

또 탈북청소년의 입장을 계속 상상하며 연기했다는데요.

[허지원/‘하나’ 役 : "하나처럼 잘 챙겨주고 편하게 대해주는 친구가 있으면 너무 고맙고 좋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촬영은 2006년, 탈북청소년들을 위해 만든 한 한교에서 진행했습니다.

이 학교는 중학교 3학년 4학급, 고등학교의 경우 3학년 6학급으로 이뤄져 있는데, 현재 127명의 탈북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학교는 탈북 청소년들이 꿈을 키워가는 곳입니다.

남북한 출신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리고 우정을 키워가는 이 웹 드라마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어떻게 하면 탈북청소년들이 편견을 딛고 한국 생활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드라마의 시작점은 바로 이 고민이었습니다.

[서민규/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과장 : "우리 주인공 유혁 친구도 자기가 남한에 온 거에 대해서 감추고 힘들어 하잖아요. 근데 이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기 때문에 다름에 대해서 자기가 인정을 하고 오히려 그 다름을 표출할 수 있으면 좋겠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이런 생각을 좀 더 많은 학생들과 공유하는 것,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초석이라는 취지에서 작품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서민규/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 과장 : "제가 요즘에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하는 얘기가 제 꿈을 팔 테니까 통일을 사주세요, 라고 하는 말을 많이 하거든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방식과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주제로 저희가 통일을 잘 매력적으로 팔 테니까 관심 가져주고 사주세요."]

이 드라마를 본 탈북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주호림/2020년 10월 입국/서울 OO고 2학년 : "학생이 처음에 학교에 들어가서 고향을 숨기는 것을 보면서 저랑 같이 온 친구들이나, 제가 아는 학생들이 학교에 가서 신분을 숨기려고 한 것과 많이 유사해서 그게 많이 공감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탈북민에 대한 여전한 편견을 없애도록 함께 해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습니다.

[주호림/2020년 10월 입국/서울 OO고 2학년 : "일단 저 드라마를 보고 나서 편견을 좀 없애고 그리고 북한 학생들이랑 같이 많이 어울려 다니는 그런 학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북한 학생이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는 일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정수현/‘유혁’ 役 : "저희 작품을 보시다보면 어느새 유혁이를 시청자분들이 응원하고 계시는 마음을 느끼시게 될 거예요."]

목숨을 걸고 어렵게 한국에 왔지만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내며 고민하고 있는 이 땅의 수많은 ‘유혁’이들이, 평범한 대한민국 학생들처럼 차별받지 않고 작은 행복을 누리며 일상을 지내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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