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혐오·차별을 넘어…이주민의 눈으로 보는 세상

입력 2022.11.12 (21:30) 수정 2022.11.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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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고국을 떠나 낯선 곳에 정착한 이주민들, 그들의 현실을 살펴보는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끝없는 차별과 편견을 마주하게 되는 이들의 고달픈 삶이 어떻게 예술로 표현 됐을지, 함께 보시죠.

안다영 기잡니다.

[리포트]

저마다의 이유로 고국을 떠나온 이주민들.

작은 배 한 척만 놓인 이 공간은, 지금도 어디선가 망망대해를 떠다니고 있을 '보트 피플'을 떠올리게 합니다.

존 레논의 아내로 유명한 요코 오노의 작품입니다.

작가가 처음에 흰색으로 칠한 적막한 공간은 관객들이 참여하면서 연대를 뜻하는 푸른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국경을 넘는 이들도 있습니다.

전깃줄 수십 가닥이 촘촘히 이어지는 대형 세계 지도는 전 세계 이주 노동의 경로를 추적한 겁니다.

우리에게도, 100여 년 전 하와이로 건너가 결혼한 조선 이주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작가는 직접 사탕수수를 키우며, 외롭고 고달팠을 그들의 삶을 기억하고자 했습니다.

[정연두/작가 : "그들이 뙤약볕 아래에서 아기를 들쳐 업고선 사탕수수를 베고 했었던 그런 노동의 역사 같은 것들을 되짚어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살림살이를 꾹꾹 눌러 담은 가로, 세로 50cm의 상자.

필리핀에서 해외로 물건을 부칠 때 세금이 면제되는 규격입니다.

외국에 있는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에게 고향의 가족들이 보낸 이 상자에서 애잔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국적도 장르도 다양한 7팀이 이주민이 처한 현실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예술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김동현/포도뮤지엄 이사 : "소수자들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변화를 만들어보자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시각적 효과가 있는 작품에 그 (주제의) 이미지를 녹아내리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전시는 혐오와 차별을 넘어 이주민과 공존하는 삶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보자고 제안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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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문화] 혐오·차별을 넘어…이주민의 눈으로 보는 세상
    • 입력 2022-11-12 21:30:20
    • 수정2022-11-12 21: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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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고국을 떠나 낯선 곳에 정착한 이주민들, 그들의 현실을 살펴보는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끝없는 차별과 편견을 마주하게 되는 이들의 고달픈 삶이 어떻게 예술로 표현 됐을지, 함께 보시죠.

안다영 기잡니다.

[리포트]

저마다의 이유로 고국을 떠나온 이주민들.

작은 배 한 척만 놓인 이 공간은, 지금도 어디선가 망망대해를 떠다니고 있을 '보트 피플'을 떠올리게 합니다.

존 레논의 아내로 유명한 요코 오노의 작품입니다.

작가가 처음에 흰색으로 칠한 적막한 공간은 관객들이 참여하면서 연대를 뜻하는 푸른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국경을 넘는 이들도 있습니다.

전깃줄 수십 가닥이 촘촘히 이어지는 대형 세계 지도는 전 세계 이주 노동의 경로를 추적한 겁니다.

우리에게도, 100여 년 전 하와이로 건너가 결혼한 조선 이주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작가는 직접 사탕수수를 키우며, 외롭고 고달팠을 그들의 삶을 기억하고자 했습니다.

[정연두/작가 : "그들이 뙤약볕 아래에서 아기를 들쳐 업고선 사탕수수를 베고 했었던 그런 노동의 역사 같은 것들을 되짚어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살림살이를 꾹꾹 눌러 담은 가로, 세로 50cm의 상자.

필리핀에서 해외로 물건을 부칠 때 세금이 면제되는 규격입니다.

외국에 있는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에게 고향의 가족들이 보낸 이 상자에서 애잔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국적도 장르도 다양한 7팀이 이주민이 처한 현실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예술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김동현/포도뮤지엄 이사 : "소수자들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변화를 만들어보자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시각적 효과가 있는 작품에 그 (주제의) 이미지를 녹아내리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전시는 혐오와 차별을 넘어 이주민과 공존하는 삶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보자고 제안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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