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정상회담…“경쟁이 분쟁되면 안돼”

입력 2022.11.14 (21:03) 수정 2022.11.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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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어제(13일) 한미정상회담 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올해는 중국과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우리로선 소홀히 하기 어려운 이 두 나라가 '신냉전'이라고 할 정도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조금 전 미중 정상이 처음으로 얼굴 맞대고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타이완 문제 뿐 아니라 북핵 역시 중요한 의제입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원장 특파원! 회담은 아직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한국 시각으로 오후 6시 반에 시작했는데 아직 2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이 전화나 화상으로 5차례 접했지만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국 정상의 모두 발언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과 중국은 서로의 차이점을 관리할 수 있고, 양국 간 경쟁이 충돌 등으로 번지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중·미 두 강대국의 지도자로서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과 타이완 문제가 주된 안건인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무력을 써서라도 타이완과의 통일을 이루겠다는 입장인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그럴 경우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럼 두 나라가 어디까지 용인할 수 있을까, 그 레드라인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핵 문제와 기후변화 문제, 개도국들의 식량 문제도 주요 의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두 정상 모두 집권 기반을 다진 뒤에 만난 겁니다.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까요?

아니면 더 날을 세울까요?

[기자]

그래서 미·중 패권 경쟁을 둘러싼 기 싸움이 오히려 더 치열해 질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 대 '중국-러시아'와의 신 냉전 구도가 자리를 잡고 있고, 또 어느 한 쪽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이곳 동남아 국가들의 외교 전략도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오늘 그 신냉전 시대의 갈등과 반목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지, 예상을 깨고 뭔가 합의점을 찾을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힘들지만 최소한 돌발적인 오해나 군사적 계산 착오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은 논의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두 정상이 밝은 얼굴로 공동성명을 읽는 것은 기대하지 마라고 전했는데, 잠시 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회담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G20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발리였습니다.

촬영기자:윤희진/촬영:이윤민/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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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정상회담…“경쟁이 분쟁되면 안돼”
    • 입력 2022-11-14 21:03:03
    • 수정2022-11-14 22:15:10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어제(13일) 한미정상회담 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올해는 중국과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우리로선 소홀히 하기 어려운 이 두 나라가 '신냉전'이라고 할 정도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조금 전 미중 정상이 처음으로 얼굴 맞대고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타이완 문제 뿐 아니라 북핵 역시 중요한 의제입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원장 특파원! 회담은 아직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한국 시각으로 오후 6시 반에 시작했는데 아직 2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정상이 전화나 화상으로 5차례 접했지만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국 정상의 모두 발언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과 중국은 서로의 차이점을 관리할 수 있고, 양국 간 경쟁이 충돌 등으로 번지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중·미 두 강대국의 지도자로서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과 타이완 문제가 주된 안건인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무력을 써서라도 타이완과의 통일을 이루겠다는 입장인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그럴 경우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럼 두 나라가 어디까지 용인할 수 있을까, 그 레드라인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핵 문제와 기후변화 문제, 개도국들의 식량 문제도 주요 의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두 정상 모두 집권 기반을 다진 뒤에 만난 겁니다.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까요?

아니면 더 날을 세울까요?

[기자]

그래서 미·중 패권 경쟁을 둘러싼 기 싸움이 오히려 더 치열해 질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 대 '중국-러시아'와의 신 냉전 구도가 자리를 잡고 있고, 또 어느 한 쪽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이곳 동남아 국가들의 외교 전략도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오늘 그 신냉전 시대의 갈등과 반목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지, 예상을 깨고 뭔가 합의점을 찾을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힘들지만 최소한 돌발적인 오해나 군사적 계산 착오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은 논의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두 정상이 밝은 얼굴로 공동성명을 읽는 것은 기대하지 마라고 전했는데, 잠시 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회담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G20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발리였습니다.

촬영기자:윤희진/촬영:이윤민/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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