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 통신영장도 기각…‘밀항 준비설’ 김봉현 추적 난항

입력 2022.11.15 (07:44) 수정 2022.11.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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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한 '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행방이 닷새째 묘연합니다.

앞서 검찰이 청구했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두 차례 기각된 것 외에, 김 씨 '차명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도 기각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밀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경 등과 함께 추적 중인데 이미 잠적해버린 김 씨를 뒤쫒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흘 전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장치를 끊고 사라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검찰은 그의 조카가 해당 지점까지 김 씨를 태워줬고, 전자팔찌 훼손 이후 다시 서울로 데려와, 어딘가에 내려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후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당일, 차량 내 블랙박스를 꺼놓아서, 구체적인 이동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카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지만 친족의 경우 도주를 도왔더라도 '범인 도피죄'로 체포하거나 처벌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검찰은 김 씨의 도피가 가능했던 것이 법원의 잇딴 영장 기각과도 무관치 않다고 보는 기류입니다.

지난 9월과 지난달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고, 김 씨의 차명 휴대전화, 이른바 '대포폰'에 대한 통신영장도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이미 밀항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법원은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도피 사흘 전, 김 씨가 변호인단을 대거 사임시킨 걸 알고 검찰은 또 한 번 '도주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따라서 지난 10일 자로 법원에 보석 취소를 요청했지만 즉각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 다음날 김 씨는 잠적했습니다.

보석 취소 결정은 도주 '이후'에 내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화물선 등에 숨어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로 밀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밀항에 성공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어, 해경이 전국 주요 항구에서 검문 검색을 강화하는 등 밀항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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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15 07:44:24
    • 수정2022-11-15 08: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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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한 '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행방이 닷새째 묘연합니다.

앞서 검찰이 청구했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두 차례 기각된 것 외에, 김 씨 '차명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도 기각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밀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경 등과 함께 추적 중인데 이미 잠적해버린 김 씨를 뒤쫒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흘 전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장치를 끊고 사라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검찰은 그의 조카가 해당 지점까지 김 씨를 태워줬고, 전자팔찌 훼손 이후 다시 서울로 데려와, 어딘가에 내려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후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당일, 차량 내 블랙박스를 꺼놓아서, 구체적인 이동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카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지만 친족의 경우 도주를 도왔더라도 '범인 도피죄'로 체포하거나 처벌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검찰은 김 씨의 도피가 가능했던 것이 법원의 잇딴 영장 기각과도 무관치 않다고 보는 기류입니다.

지난 9월과 지난달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고, 김 씨의 차명 휴대전화, 이른바 '대포폰'에 대한 통신영장도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이미 밀항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법원은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도피 사흘 전, 김 씨가 변호인단을 대거 사임시킨 걸 알고 검찰은 또 한 번 '도주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따라서 지난 10일 자로 법원에 보석 취소를 요청했지만 즉각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 다음날 김 씨는 잠적했습니다.

보석 취소 결정은 도주 '이후'에 내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화물선 등에 숨어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로 밀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밀항에 성공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어, 해경이 전국 주요 항구에서 검문 검색을 강화하는 등 밀항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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