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못 찾는 고한·사북…규제 대폭 완화

입력 2022.11.15 (10:03) 수정 2022.11.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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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하나뿐인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있는 정선군 고한·사북지역이 애초 기대와 달리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정선군은 과밀 방지를 위해 수립한 기존 도시 계획을 대폭 완화해, 지역 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여 년 전 강원랜드 카지노가 문을 연 정선군 고한·사북지역입니다.

개장 초기에는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부 투자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애초 기대와 달리 지역 개발이 더디고, 경기 침체는 길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구는 9,600여 명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송진욱/정선군 사북읍 번영회장 : "일자리가 자꾸 줄어드는 추세가 되고, 강원랜드 또한 사업 모집에 제한이 걸려 있는 상태고 해가지고, 지역이 갈수록 계속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강원랜드 개장 등의 영향으로 고한·사북의 상주 인구가 4만 명이 넘을 거라는 정선군 예측과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당시 정선군은 난개발로 인한 도시 과밀을 막기 위해 각종 규제를 담은 도시 계획을 수립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던 셈입니다.

도시 과밀을 막기 위해 수립했던 각종 규제들은 19년 만에 대폭 완화될 예정입니다.

정선군은 사북·고한의 인구가 더 이상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건물 층고와 용적률, 건폐율 등 그동안 유지해온 개발 규제를 법이 허용하는 범위까지 풀기로 했습니다.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역경제 부양책이 더 시급하다는 겁니다.

정선군은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 뒤 이르면 내년 3월쯤 시행할 계획입니다.

[장만준/정선군 도시과장 : "규제를 철폐함으로 인해서 그나마 인구를 증가시키고, 지역을 개발할 수 있는 이런 여건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정선군 고한·사북의 사례는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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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 못 찾는 고한·사북…규제 대폭 완화
    • 입력 2022-11-15 10:03:50
    • 수정2022-11-15 10:11:04
    930뉴스(강릉)
[앵커]

국내 하나뿐인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있는 정선군 고한·사북지역이 애초 기대와 달리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정선군은 과밀 방지를 위해 수립한 기존 도시 계획을 대폭 완화해, 지역 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여 년 전 강원랜드 카지노가 문을 연 정선군 고한·사북지역입니다.

개장 초기에는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부 투자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애초 기대와 달리 지역 개발이 더디고, 경기 침체는 길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구는 9,600여 명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송진욱/정선군 사북읍 번영회장 : "일자리가 자꾸 줄어드는 추세가 되고, 강원랜드 또한 사업 모집에 제한이 걸려 있는 상태고 해가지고, 지역이 갈수록 계속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강원랜드 개장 등의 영향으로 고한·사북의 상주 인구가 4만 명이 넘을 거라는 정선군 예측과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당시 정선군은 난개발로 인한 도시 과밀을 막기 위해 각종 규제를 담은 도시 계획을 수립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던 셈입니다.

도시 과밀을 막기 위해 수립했던 각종 규제들은 19년 만에 대폭 완화될 예정입니다.

정선군은 사북·고한의 인구가 더 이상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건물 층고와 용적률, 건폐율 등 그동안 유지해온 개발 규제를 법이 허용하는 범위까지 풀기로 했습니다.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역경제 부양책이 더 시급하다는 겁니다.

정선군은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한 뒤 이르면 내년 3월쯤 시행할 계획입니다.

[장만준/정선군 도시과장 : "규제를 철폐함으로 인해서 그나마 인구를 증가시키고, 지역을 개발할 수 있는 이런 여건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정선군 고한·사북의 사례는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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