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서울시 ‘참고인’ 첫 소환… ‘윗선’ 수사 물꼬?

입력 2022.11.15 (19:07) 수정 2022.11.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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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참고인 조사' 단계지만, 참사로부터 2주 넘게 지난 시점에서 경찰·소방의 상위 부처, 용산구청의 상위 지자체로 조사대상이 처음 확대된 겁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정안전부에서 특수본의 첫 조사대상이 된 건,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입니다.

장·차관 직속 기구로, 재난 시 경찰과 소방에서 받은 내용을, 관계 기관에 전파하는 등, 일종의 '관제탑' 역할을 합니다.

특별수사본부는 그 실무자 2명을 어제 먼저 불렀고, 오늘은 책임자급인 상황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시각과 이후의 대처 등을 파악했습니다.

경찰·소방과의 교신 내역을 들여다보기 위해 상황실을 강제 수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행안부 관계자들의 정식 입건도 불가피해집니다.

용산구청의 상위 지자체인 서울시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처음 소환됐습니다.

'축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안전총괄실의 과장급이 첫 조사 대상이 됐습니다.

다만 특수본 관계자는 행안부와 서울시에도 참사 책임이 있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라면서, 이번 참고인 조사와 추가적인 법리 검토를 거쳐 결론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피의자로 입건된 경찰 관계자들 중에서도 첫 소환 조사가 있었습니다.

용산경찰서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해, 전 정보과장 김 모 경정이 오늘 특수본에 출석했습니다.

[김○○/경정/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음성변조 : "((보고서 삭제 관련) 서울청 지시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같은 건으로 대기발령을 받은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 정보외사부장도 조만간 소환될 예정입니다.

그 밖에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서울청 상황관리관 당직을 섰던 류미진 총경도 이번 주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본과 별도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참사 당일 상황을 지휘부에 늑장 보고한 책임을 물어, 이용욱 경찰청 상황1담당관을 추가로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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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안부·서울시 ‘참고인’ 첫 소환… ‘윗선’ 수사 물꼬?
    • 입력 2022-11-15 19:07:39
    • 수정2022-11-15 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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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참고인 조사' 단계지만, 참사로부터 2주 넘게 지난 시점에서 경찰·소방의 상위 부처, 용산구청의 상위 지자체로 조사대상이 처음 확대된 겁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정안전부에서 특수본의 첫 조사대상이 된 건, '중앙재난안전상황실'입니다.

장·차관 직속 기구로, 재난 시 경찰과 소방에서 받은 내용을, 관계 기관에 전파하는 등, 일종의 '관제탑' 역할을 합니다.

특별수사본부는 그 실무자 2명을 어제 먼저 불렀고, 오늘은 책임자급인 상황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시각과 이후의 대처 등을 파악했습니다.

경찰·소방과의 교신 내역을 들여다보기 위해 상황실을 강제 수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행안부 관계자들의 정식 입건도 불가피해집니다.

용산구청의 상위 지자체인 서울시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처음 소환됐습니다.

'축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안전총괄실의 과장급이 첫 조사 대상이 됐습니다.

다만 특수본 관계자는 행안부와 서울시에도 참사 책임이 있다고 확정한 것은 아니라면서, 이번 참고인 조사와 추가적인 법리 검토를 거쳐 결론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피의자로 입건된 경찰 관계자들 중에서도 첫 소환 조사가 있었습니다.

용산경찰서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과 관련해, 전 정보과장 김 모 경정이 오늘 특수본에 출석했습니다.

[김○○/경정/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음성변조 : "((보고서 삭제 관련) 서울청 지시는?)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같은 건으로 대기발령을 받은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 정보외사부장도 조만간 소환될 예정입니다.

그 밖에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서울청 상황관리관 당직을 섰던 류미진 총경도 이번 주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본과 별도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참사 당일 상황을 지휘부에 늑장 보고한 책임을 물어, 이용욱 경찰청 상황1담당관을 추가로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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