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도, 관리도 부실”…고병원성 AI 확진 농가 ‘방역 허술’

입력 2022.11.15 (21:44) 수정 2022.11.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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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예년보다 일찍,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올가을 들어서만 충북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많은, 가금 농가 8곳이 확진됐는데요.

허술한 방역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오리 만 천 마리를 처분한 청주의 한 농장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 조사 결과, 일부 차량과 농장 관계자들은 소독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설을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고에서는 야생 동물들이 드나들 수 있는 틈새가 발견됐습니다.

나흘 간격으로 확진된 인근 가금 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농장 입구에 설치된 소독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알이나 계분을 운반하는 작업자들이 방역복이나 덧신을 착용하지 않고 농장을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올가을 들어 충북에서 확진된 농가 8곳 가운데 5곳은, 방역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허술한 방역 관리에 더해 감염원인 철새가 예년보다 일찍, 더 많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종화/충청북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팀장 : "철새 도래지가 오염된 상태에서 방역이 취약한 오리 농가, 이쪽에 먼저 바이러스가 유입되고, 거기서 바이러스가 증폭된 다음에 인근 농장이나 지역으로 전파되는 이런 양상이…."]

농가 점검을 맡았던 담당 자치단체는 "소독 여부 등을 매일 확인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관리가 소홀했던 농가에 처분 보상금을 감액하고 과태료 등 행정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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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독도, 관리도 부실”…고병원성 AI 확진 농가 ‘방역 허술’
    • 입력 2022-11-15 21:44:58
    • 수정2022-11-15 22:00:05
    뉴스9(청주)
[앵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예년보다 일찍,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올가을 들어서만 충북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많은, 가금 농가 8곳이 확진됐는데요.

허술한 방역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오리 만 천 마리를 처분한 청주의 한 농장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 조사 결과, 일부 차량과 농장 관계자들은 소독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설을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창고에서는 야생 동물들이 드나들 수 있는 틈새가 발견됐습니다.

나흘 간격으로 확진된 인근 가금 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농장 입구에 설치된 소독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알이나 계분을 운반하는 작업자들이 방역복이나 덧신을 착용하지 않고 농장을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올가을 들어 충북에서 확진된 농가 8곳 가운데 5곳은, 방역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허술한 방역 관리에 더해 감염원인 철새가 예년보다 일찍, 더 많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종화/충청북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팀장 : "철새 도래지가 오염된 상태에서 방역이 취약한 오리 농가, 이쪽에 먼저 바이러스가 유입되고, 거기서 바이러스가 증폭된 다음에 인근 농장이나 지역으로 전파되는 이런 양상이…."]

농가 점검을 맡았던 담당 자치단체는 "소독 여부 등을 매일 확인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관리가 소홀했던 농가에 처분 보상금을 감액하고 과태료 등 행정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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