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8% 시대 눈 앞…‘대출갈아타기’ 효과 있을까?

입력 2022.11.16 (06:26) 수정 2022.11.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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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 오름세 속에 변동금리 산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어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은행 신용대출의 경우 최고 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정부가 대출자들이 더 낮은 금리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은행들의 대출자금 조달 비용을 뜻하는 코픽스가 껑충 뛰었습니다.

3.98%를 기록했는데, 공시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이고 상승 폭 역시 가장 큽니다.

은행들은 이를 토대로 변동형 대출 금리를 정하는데, 당장 오늘부터 크게 오릅니다.

현재 5대 시중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은 최고 6.8%, 신용대출은 최고 7.8% 정도인데, 코픽스 오름 폭을 그대로 반영하면 최고 이자율이 주택담보대출은 7%를, 신용대출은 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40대 신용대출 이용자/음성변조 : "작년까지는 대략 한 4% 전후로 (연장을) 해왔는데 힘들다고 해도 대출 없이 살 수는 없고 하니까..."]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고금리의 신용대출을 저금리 상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 5월부터 가동하는 겁니다.

소비자가 해당 시스템에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기존 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나 늘어난 한도를 제시하는 대출을 추천받게 되고, 곧바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대출은 새로 돈을 빌려주는 금융사로부터 바로 갚아집니다.

다만 정부가 아닌 개별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라 실제 참여하는 금융회사가 적으면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교 결과가 실제 대출로 이어질지도 의문입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은행마다 가산금리 체계가 다 다르기 때문에 또 따로 관리하는 신용 점수 체계가 있기 때문에 대출이 불허가 날 수 있는 경우들이 종종 있을 겁니다."]

또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은 빠져 있어 당장 효과를 체감하기 힘들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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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대출 8% 시대 눈 앞…‘대출갈아타기’ 효과 있을까?
    • 입력 2022-11-16 06:26:59
    • 수정2022-11-16 07: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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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 오름세 속에 변동금리 산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어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은행 신용대출의 경우 최고 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정부가 대출자들이 더 낮은 금리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은행들의 대출자금 조달 비용을 뜻하는 코픽스가 껑충 뛰었습니다.

3.98%를 기록했는데, 공시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이고 상승 폭 역시 가장 큽니다.

은행들은 이를 토대로 변동형 대출 금리를 정하는데, 당장 오늘부터 크게 오릅니다.

현재 5대 시중 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은 최고 6.8%, 신용대출은 최고 7.8% 정도인데, 코픽스 오름 폭을 그대로 반영하면 최고 이자율이 주택담보대출은 7%를, 신용대출은 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40대 신용대출 이용자/음성변조 : "작년까지는 대략 한 4% 전후로 (연장을) 해왔는데 힘들다고 해도 대출 없이 살 수는 없고 하니까..."]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고금리의 신용대출을 저금리 상품으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 5월부터 가동하는 겁니다.

소비자가 해당 시스템에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기존 대출보다 더 낮은 금리나 늘어난 한도를 제시하는 대출을 추천받게 되고, 곧바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대출은 새로 돈을 빌려주는 금융사로부터 바로 갚아집니다.

다만 정부가 아닌 개별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라 실제 참여하는 금융회사가 적으면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교 결과가 실제 대출로 이어질지도 의문입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은행마다 가산금리 체계가 다 다르기 때문에 또 따로 관리하는 신용 점수 체계가 있기 때문에 대출이 불허가 날 수 있는 경우들이 종종 있을 겁니다."]

또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은 빠져 있어 당장 효과를 체감하기 힘들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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