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도 연 5% 예금 시대…뭉칫돈 몰린다

입력 2022.11.16 (07:37) 수정 2022.11.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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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울산지역 2금융권뿐 아니라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도 연 5%를 넘었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은행권 예금으로 몰리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시중은행입니다.

이번 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5.1%까지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리자 시중 은행들이 앞다퉈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며 예금 유치 경쟁에 뛰어든 겁니다.

[심재희/NH농협은행 울산영업부 팀장 : "기존 가입되어 있는 저금리 상품을 해지하고 다시 가입하시는 경우도 있고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해 단기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시는 고객도 있습니다."]

또 다른 울산의 시중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5.4%로 높였고 일부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의 예금 금리는 지난 주부터 6%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사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 울산의 정기예금 잔고는 한달 전에 비해 6,028억 원 늘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울산지역 은행권의 누적 정기예금 증가액도 2조 7,6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방준호/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과장 : "울산지역 정기예금은 시장금리 상승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대내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당분간 예·적금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와 연동되는 시중 금리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대출금립니다.

이런 추세라면 연 8%를 돌파한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내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 부채가 많은 가계과 기업들의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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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도 연 5% 예금 시대…뭉칫돈 몰린다
    • 입력 2022-11-16 07:37:44
    • 수정2022-11-16 07:46:55
    뉴스광장(울산)
[앵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울산지역 2금융권뿐 아니라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도 연 5%를 넘었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은행권 예금으로 몰리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시중은행입니다.

이번 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5.1%까지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리자 시중 은행들이 앞다퉈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며 예금 유치 경쟁에 뛰어든 겁니다.

[심재희/NH농협은행 울산영업부 팀장 : "기존 가입되어 있는 저금리 상품을 해지하고 다시 가입하시는 경우도 있고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해 단기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시는 고객도 있습니다."]

또 다른 울산의 시중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5.4%로 높였고 일부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의 예금 금리는 지난 주부터 6%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조사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 울산의 정기예금 잔고는 한달 전에 비해 6,028억 원 늘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울산지역 은행권의 누적 정기예금 증가액도 2조 7,6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방준호/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과장 : "울산지역 정기예금은 시장금리 상승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대내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당분간 예·적금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와 연동되는 시중 금리도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대출금립니다.

이런 추세라면 연 8%를 돌파한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내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 부채가 많은 가계과 기업들의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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