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저우, 봉쇄 연장에 경찰차 전복…“제로 코로나 흔들림 없다”

입력 2022.11.16 (10:49) 수정 2022.11.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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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광저우에서 봉쇄지역 주민들이 시가행진을 하며 경찰차를 전복시키는 일이 있었습니다.

장기간 봉쇄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표출된 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흔들림 없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광둥성의 성도 광저우.

수백 명의 주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구호를 외칩니다.

["봉쇄 해제하라, 봉쇄 해제하라."]

일부 주민들은 경찰이 세워 놓은 봉쇄용 바리케이드를 줄줄이 밀어 넘어뜨리는가 하면, 세워둔 경찰차도 전복시켰습니다.

경찰이 긴급 출동했지만 주민들은 '검사 그만'을 외치며 공권력과 충돌했습니다.

[주민 : "또 다시 코로나 검사 받을 필요없어요. 바닥에 모두 핵산(PCR) 검사 용품이네요."]

이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25일부터 봉쇄됐지만, 차일피일 해제가 미뤄졌습니다.

봉쇄된 아파트 주민들은 밖으로 나가려다 경찰의 물대포에 저지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6만 명이 넘는 농민공들의 밀집 거주지역이지만 생필품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농민공 :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했어요. 배고파요."]

하루 감염자가 5천 명이 넘어선 광저우에서 감염자를 트럭에 격리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공분을 샀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과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밀일보는 흔들림없이 지켜 나가자는 논평을 실었습니다.

중앙정부의 방역 완화 방침에 따라 지역별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일부 취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또다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방역완화 방침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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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광저우, 봉쇄 연장에 경찰차 전복…“제로 코로나 흔들림 없다”
    • 입력 2022-11-16 10:49:06
    • 수정2022-11-16 10:53:10
    지구촌뉴스
[앵커]

중국 광저우에서 봉쇄지역 주민들이 시가행진을 하며 경찰차를 전복시키는 일이 있었습니다.

장기간 봉쇄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표출된 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흔들림 없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광둥성의 성도 광저우.

수백 명의 주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구호를 외칩니다.

["봉쇄 해제하라, 봉쇄 해제하라."]

일부 주민들은 경찰이 세워 놓은 봉쇄용 바리케이드를 줄줄이 밀어 넘어뜨리는가 하면, 세워둔 경찰차도 전복시켰습니다.

경찰이 긴급 출동했지만 주민들은 '검사 그만'을 외치며 공권력과 충돌했습니다.

[주민 : "또 다시 코로나 검사 받을 필요없어요. 바닥에 모두 핵산(PCR) 검사 용품이네요."]

이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25일부터 봉쇄됐지만, 차일피일 해제가 미뤄졌습니다.

봉쇄된 아파트 주민들은 밖으로 나가려다 경찰의 물대포에 저지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6만 명이 넘는 농민공들의 밀집 거주지역이지만 생필품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농민공 :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했어요. 배고파요."]

하루 감염자가 5천 명이 넘어선 광저우에서 감염자를 트럭에 격리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공분을 샀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과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밀일보는 흔들림없이 지켜 나가자는 논평을 실었습니다.

중앙정부의 방역 완화 방침에 따라 지역별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일부 취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또다시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방역완화 방침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박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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