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지역경제 선순환 과제는?”

입력 2022.11.16 (19:32) 수정 2022.12.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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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을 둘러싼 물음표를 지워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심층기획으로 살펴봤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상장기업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알아봤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율주행차가 해안도로를 달립니다.

국토부의 시범사업을 맡아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곳은 제주 기업입니다.

창업 4년 만에 약 3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직원 74명 가운데 50여 명이 제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의 성장 배경엔 제주에 본사를 둔 코스피 상장기업 '쏘카'의 협력이 있었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인 쏘카는 이 기업의 가능성을 믿고 약 25억 원을 투자했고,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차고지까지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을 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박중희/라이드플럭스 대표 : "저희 차원에서는 복잡한 공항 주변에 도심 지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쏘카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이 본인들의 차를 이용하기 위해 이동할 때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기업과 기업간 협력을 이룬 건데 지역 경제 성장의 선순환을 위해선 행정의 역할도 함께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정환/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 "민간이 먼저 제주에 가능성을 가지고 스타트업이 뚫고 나가고 제주도에서 행정이 그런 것들을 지원해서 스타트업 생태계와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나눠주기식 지원보다는, 상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류성필/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 "제주도민을 위해서도 기업이 빨리 크는 게 좋죠. 키울 수 있는 기업은 빨리 키우고 그 부분은 상장시키게 되면 또 다른 기업을 또 키울 수 있고. 똑같이 하다 보면 상장시키는 부분이 힘들 거라는."]

그동안 수도권 기업이 제주에 이전해오더라도 정작 도민들은 제주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하지 못했다 보니 이에 대한 보완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함께 지역 사회공헌 사업을 발굴해 이행 여부를 관리·감독하고, 파급 효과를 홍보함으로써 이전 기업의 필요성을 각인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 : "세금 감면이라는 달콤한 인센티브를 주면서 유치하는 만큼 그에 걸맞은 성과가 창출되고 지역사회 환원이 돼야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거에 대한 관리 감독이 많이 부족했다고."]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상장기업 유치·육성 공약에 대한 수많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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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기업, 지역경제 선순환 과제는?”
    • 입력 2022-11-16 19:32:26
    • 수정2022-12-06 19:00:08
    뉴스7(제주)
[앵커]

KBS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을 둘러싼 물음표를 지워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심층기획으로 살펴봤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상장기업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알아봤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율주행차가 해안도로를 달립니다.

국토부의 시범사업을 맡아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곳은 제주 기업입니다.

창업 4년 만에 약 3백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직원 74명 가운데 50여 명이 제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의 성장 배경엔 제주에 본사를 둔 코스피 상장기업 '쏘카'의 협력이 있었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인 쏘카는 이 기업의 가능성을 믿고 약 25억 원을 투자했고,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차고지까지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을 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박중희/라이드플럭스 대표 : "저희 차원에서는 복잡한 공항 주변에 도심 지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쏘카 입장에서는 많은 사람이 본인들의 차를 이용하기 위해 이동할 때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기업과 기업간 협력을 이룬 건데 지역 경제 성장의 선순환을 위해선 행정의 역할도 함께 요구되고 있습니다.

[전정환/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 "민간이 먼저 제주에 가능성을 가지고 스타트업이 뚫고 나가고 제주도에서 행정이 그런 것들을 지원해서 스타트업 생태계와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나눠주기식 지원보다는, 상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류성필/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 "제주도민을 위해서도 기업이 빨리 크는 게 좋죠. 키울 수 있는 기업은 빨리 키우고 그 부분은 상장시키게 되면 또 다른 기업을 또 키울 수 있고. 똑같이 하다 보면 상장시키는 부분이 힘들 거라는."]

그동안 수도권 기업이 제주에 이전해오더라도 정작 도민들은 제주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하지 못했다 보니 이에 대한 보완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함께 지역 사회공헌 사업을 발굴해 이행 여부를 관리·감독하고, 파급 효과를 홍보함으로써 이전 기업의 필요성을 각인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 : "세금 감면이라는 달콤한 인센티브를 주면서 유치하는 만큼 그에 걸맞은 성과가 창출되고 지역사회 환원이 돼야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거에 대한 관리 감독이 많이 부족했다고."]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상장기업 유치·육성 공약에 대한 수많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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