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미사일, 2명 사망…한때 위기 고조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어제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있었는데 이웃 나라 폴란드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민간인 2명이 숨졌습니다.

한때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는데 이 미사일 우크라이나가 쏜 걸로 추정됩니다.

베를린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귀수 특파원!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가 쏜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와 국경 인근 프셰보두프에 떨어진 미사일 2발로 민간인 2명이 숨졌는데요.

처음엔 러시아의 공격 또는 오발로 여겨졌습니다.

어제 러시아가 무려 100발 가량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쏟아 부었고, 그 중 일부가 폴란드를 향했을 수도 있다는 거였습니다.

러시아는 이례적으로 이전과 달리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자신들과 무관하며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려는 서방의 의도적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 폭발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 때문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G7과 나토 회원국에 설명했다고 나토 관계자가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미사일 요격에 실패한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 폴란드 국경을 넘어 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겁니다.

[앵커]

자칫, 나토와의 직접적인 갈등으로 번질뻔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입니다.

러시아의 미사일이라면 나토 회원국이 공격을 받은 것인데요.

이 때문에 미국과 서방은 아주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미사일이라는 판단 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말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것(러시아 미사일)에 반하는 예비 정보가 있습니다. 완전히 조사를 마칠 때까지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사일 타격 직후 폴란드는 국가 안보회의를 소집했고, 군 대비태세를 격상했습니다.

또 나토의 공동대응 요청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공격이었다면 자칫 엄청난 규모로 전쟁이 확대될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미국이 초기 조사 결과를 서둘러 공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일단 확전의 위기는 넘겼지만 폴란드와 서방은 정확한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