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도 문자폭탄’…교사가 후배교사에 지속적 괴롭힘

입력 2022.11.16 (21:34) 수정 2022.11.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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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읍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후배 교사를 지속적으로 성희롱하고 괴롭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스토킹 수준의 문자폭탄은 휴일도 가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이라고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읍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후배 교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딸이나 며느리라고 칭하며 욕설이 섞인 폭언과 함께 성희롱성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답장하지 않는데도 주말과 휴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한 번에 수십 통씩 일방적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피해 교사는 이런 문자가 지난해 9월부터 열 달가량 이어졌지만, 가해 교사가 함께 일하는 선임 교사인데다 첫 근무지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남기고 싶지않아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교사는 지난 6월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대로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고용노동부에 신고했고,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냈습니다.

또한, 학교 측이 이 사안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해당 학교는 노동부의 조사 결과를 받은 뒤에야 징계위원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최대한 피해자 측에서 저희는 조치를 해야하니까..."]

이에 대해 전교조는 가해 교사에 대한 파면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양민주/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부지부장 : "(사립학교에도) 강력하게 예산지원도 끊거나 대책을 수립하거나, 교육청이 개입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말 특별하게 (피해자) 지원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취재진은 가해 교사로 지목된 해당 교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학교를 직접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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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에도 문자폭탄’…교사가 후배교사에 지속적 괴롭힘
    • 입력 2022-11-16 21:34:58
    • 수정2022-11-17 10:52:09
    뉴스9(전주)
[앵커]

정읍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후배 교사를 지속적으로 성희롱하고 괴롭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스토킹 수준의 문자폭탄은 휴일도 가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이라고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진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읍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후배 교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딸이나 며느리라고 칭하며 욕설이 섞인 폭언과 함께 성희롱성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답장하지 않는데도 주말과 휴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한 번에 수십 통씩 일방적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피해 교사는 이런 문자가 지난해 9월부터 열 달가량 이어졌지만, 가해 교사가 함께 일하는 선임 교사인데다 첫 근무지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남기고 싶지않아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피해 교사는 지난 6월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대로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고용노동부에 신고했고,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냈습니다.

또한, 학교 측이 이 사안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해당 학교는 노동부의 조사 결과를 받은 뒤에야 징계위원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징계위원회를 열어서 최대한 피해자 측에서 저희는 조치를 해야하니까..."]

이에 대해 전교조는 가해 교사에 대한 파면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양민주/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부지부장 : "(사립학교에도) 강력하게 예산지원도 끊거나 대책을 수립하거나, 교육청이 개입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말 특별하게 (피해자) 지원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취재진은 가해 교사로 지목된 해당 교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학교를 직접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최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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