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엔 北 인권결의안 4년 만에 공동제안국…北 대사 ‘이태원 참사’ 언급하며 반발

입력 2022.11.17 (06:09) 수정 2022.11.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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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 인권담당 위원회에서 채택돼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18년 연속으로 위원회를 통과한 건데, 이번 결의안에는 우리나라도 4년 만에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 인권담당 위원회인 제3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회원국 표결 없이 '전원 동의'로 채택됐습니다.

이번 결의안에는 고문과 자의적 구금, 납치 등을 규탄하고, 책임자에 대한 제재를 권고하는 기존 조항에, "유족들과 관련 기관에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새로 담겼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관한 우리 정부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주도한 이번 결의안에는 우리나라도 2018년 이후 4년 만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습니다.

김 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결의안 통과는 정치적 책략이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한국 정부가 최근 대형 압사 사고에 대한 대내외 비판을 피해가기 위해 유엔에서 인권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주 유엔 북한대사 : "한국 정부의 내치 능력 부족으로 인재라고 할 전례없는 압사 사고가 촉발됐습니다. 한국은 대내외 비판을 피하기 위해 유엔에서 인권 문제를 이용하는 정치적 대결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곧바로 발언을 신청한 배종인 유엔 주재 차석대사는 최근 발생한 비극에 대해 북한은 터무니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 경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배종인/주 유엔 차석대사 : "북한은 국제 사회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동안에도 미사일 도발을 계속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희생자에 대한 지원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 매년 제3위원회를 통과한 북한인권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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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유엔 北 인권결의안 4년 만에 공동제안국…北 대사 ‘이태원 참사’ 언급하며 반발
    • 입력 2022-11-17 06:09:23
    • 수정2022-11-17 0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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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 인권담당 위원회에서 채택돼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18년 연속으로 위원회를 통과한 건데, 이번 결의안에는 우리나라도 4년 만에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 인권담당 위원회인 제3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회원국 표결 없이 '전원 동의'로 채택됐습니다.

이번 결의안에는 고문과 자의적 구금, 납치 등을 규탄하고, 책임자에 대한 제재를 권고하는 기존 조항에, "유족들과 관련 기관에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새로 담겼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관한 우리 정부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주도한 이번 결의안에는 우리나라도 2018년 이후 4년 만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습니다.

김 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결의안 통과는 정치적 책략이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한국 정부가 최근 대형 압사 사고에 대한 대내외 비판을 피해가기 위해 유엔에서 인권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주 유엔 북한대사 : "한국 정부의 내치 능력 부족으로 인재라고 할 전례없는 압사 사고가 촉발됐습니다. 한국은 대내외 비판을 피하기 위해 유엔에서 인권 문제를 이용하는 정치적 대결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곧바로 발언을 신청한 배종인 유엔 주재 차석대사는 최근 발생한 비극에 대해 북한은 터무니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 경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배종인/주 유엔 차석대사 : "북한은 국제 사회가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동안에도 미사일 도발을 계속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희생자에 대한 지원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05년 이후 매년 제3위원회를 통과한 북한인권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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