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이나 미사일로 잠정 결론”…“러 궁극 책임”

[앵커]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은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이라고 나토가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러시아와의 전면 대결 위기는 넘겼지만 나토는 이번 사고의 궁극적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의 국경 도시 프셰보도프에 떨어진 미사일.

이 사고로 민간인 2명이 숨진 가운데 나토는 해당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의 오발탄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한 대공 미사일이 실수로 폴란드로 향했다는 겁니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바로는,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 시스템이나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은 우크라이나의 잘못은 아닙니다."]

러시아의 미사일이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나면서 나토와 러시아 간 정면 대결의 위기는 넘기게 됐습니다.

하지만 나토는 이번 사건의 궁극적인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애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재발 방지를 위해 나토 회원국 방공망을 우크라이나까지 확대하는 것에 대해선 나토는 자신들은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는 지원 하지만 회원국과 동일한 방공망 제공은 어렵다는 겁니다.

초기 러시아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던 우크라이나는 책임을 러시아에 돌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공동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