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테라’ 공동창립자 신현성 소환…1,400억 부당 이득 혐의

입력 2022.11.17 (19:17) 수정 2022.11.1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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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중인 검찰이 테라 발행 초기에 권도형 대표와 동업했던 신현성 차이홀딩스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테라 관련 회사의 최고경영진 급으로는 첫 소환입니다.

권 대표는 동유럽의 한 국가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테라·루나의 발행사 테라폼랩스는 2018년 설립됐습니다.

이때 권도형 대표와 공동 창립자로 나선 인물이 신현성 차이홀딩스 대표입니다.

당시 신 대표는 테라의 사업성을 부각시켰습니다.

가상화폐인 테라를 기반으로 실제 돈처럼 쓸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테라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사업 홍보가 허위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테라와 연계된 결제 상품이 아닌 걸 알면서도, 테라와 밀접한 것처럼 꾸며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겁니다.

차이홀딩스의 자회사 차이코퍼레이션이 갖고 있던 고객 정보를 테라 측에 무단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루나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습니다.

정식 발행 전에 싸게 산 루나를 비싸게 팔아 천4백억여 원을 벌었는데, 내부 정보를 이용한 정황은 없는지 검찰은 살펴보고 있습니다.

신 대표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수익을 올린 적이 없으며, 고객정보도 비실명화된 상태로 관리해 유출한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신현성/차이홀딩스 대표 : "(어떤 혐의 소명하러 오셨는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어떤 혐의 소명하셨나요?) ..."]

권도형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두바이를 거쳐 동유럽의 한 국가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여권이 무효화되기 전, 권 대표는 이미 현지에서 장기 체류를 위한 외국인 등록 절차를 밟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국가는 우리나라와 범죄인 인도 협약을 맺은 나라로, 검찰은 경찰과 함께 권 대표가 머문 구체적 주소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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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테라’ 공동창립자 신현성 소환…1,400억 부당 이득 혐의
    • 입력 2022-11-17 19:17:36
    • 수정2022-11-17 19: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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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중인 검찰이 테라 발행 초기에 권도형 대표와 동업했던 신현성 차이홀딩스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테라 관련 회사의 최고경영진 급으로는 첫 소환입니다.

권 대표는 동유럽의 한 국가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테라·루나의 발행사 테라폼랩스는 2018년 설립됐습니다.

이때 권도형 대표와 공동 창립자로 나선 인물이 신현성 차이홀딩스 대표입니다.

당시 신 대표는 테라의 사업성을 부각시켰습니다.

가상화폐인 테라를 기반으로 실제 돈처럼 쓸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테라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사업 홍보가 허위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테라와 연계된 결제 상품이 아닌 걸 알면서도, 테라와 밀접한 것처럼 꾸며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겁니다.

차이홀딩스의 자회사 차이코퍼레이션이 갖고 있던 고객 정보를 테라 측에 무단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루나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습니다.

정식 발행 전에 싸게 산 루나를 비싸게 팔아 천4백억여 원을 벌었는데, 내부 정보를 이용한 정황은 없는지 검찰은 살펴보고 있습니다.

신 대표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수익을 올린 적이 없으며, 고객정보도 비실명화된 상태로 관리해 유출한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신현성/차이홀딩스 대표 : "(어떤 혐의 소명하러 오셨는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어떤 혐의 소명하셨나요?) ..."]

권도형 대표는 싱가포르에서 두바이를 거쳐 동유럽의 한 국가로 입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여권이 무효화되기 전, 권 대표는 이미 현지에서 장기 체류를 위한 외국인 등록 절차를 밟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국가는 우리나라와 범죄인 인도 협약을 맺은 나라로, 검찰은 경찰과 함께 권 대표가 머문 구체적 주소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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