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언론 탄압 논란에 박성민 “치졸한 낙인 찍기”…백지원 “공영방송 MBC 자성해야”

입력 2022.11.18 (16:10) 수정 2022.11.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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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백지원 "이태원 참사, 검찰 조사 후 국정조사 논의해야…마약 수사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허위 주장은 정치적 이익 노리는 마타도어"
박성민 "국정조사로 정치와 국회의 역할 국민들께 답해야…수사로 유무죄 법적 판단하고, 조사로 구조적 문제와 책임 가리며 병행 가능"

백지원 "2030세대, 국민적 비극이나 참사를 야권이 어떻게 정치적 이용했는지 이미 경험해본 세대…불법적 명단 공개·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추모는 폭력"
박성민 "민주당 차원에서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한 더 공식적 비판 입장 나왔어야…
배후설은 정치적 음로론"

백지원 "'빈곤 포르노' 발언한 장경태 , 비하 의도 담고 있는 혐오적이고 패륜적 발언"
박성민 "'빈곤 포르노' 반여성적이거나 성적 의도, 여성비하 담긴 용어 아냐"

백지원 "언론과 소통 노력 더 필요하고, MBC도 공영방송으로서 자성해야"
박성민 "대통령과 정치권이 MBC 왕따 시키기 혈안...치졸한 낙인 찍기"

■ 방송시간 : 11월 18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성민 전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


https://youtu.be/Yl_GxlibBnE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죠. 오늘은 백지원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박성민 전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 이렇게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성민: 안녕하세요?

◎범기영: 2주 만에 두 분 뵙네요. 지난번에는 이태원 참사 관련한 이야기를 길게 나눴었는데. 이제 특위 구성, 국정조사특위죠? 구성에 대한 의견을 좀 달라, 의견을 제출하라, 그 위원 명단 제출해라, 이렇게 국회의장이 양당에 통보했고. 의견 제출 시한은 21일 정오로 못 박았습니다, 21일 정오. 아직 시간은 남아 있는데, 여당은 무조건 반대는 아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쭉 이야기해왔고. 어떻습니까? 21일까지 제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됩니까?

▼백지원: 국민의힘 당론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곧장 일관돼 왔는데요. 국정조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경찰 특별 수사본부의 수사나 검찰 조사가 먼저 이루어지고 나서 국정조사에 대해서 논의를 하자는 입장입니다. 특히 국정조사는 진상을 밝히기보다는 정치 공방으로 비화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당장 참사와 관련한 책임과 과실을 명명백백히 정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 과정이 우선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특히 이번 참사에서 핼러윈 축제 전에 작성된 경고 보고서가 삭제된 정황이라든지 정보계장이 사망한 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내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범기영: 수사의 시간이지 않냐, 지금. 그런 입장이시고 야 3당은 국정조사특위 위원 명단 11명을 이미 확정했습니다. 위원장에는 우상호 의원이 일단 지명이 된 상태고, 여당이 끝내 참여하지 않겠다고 해도 명단 제출하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그럼 야당끼리 일단 가겠다는 겁니까?

▼박성민: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 대외적인 입장이라고 보이고요. 어쨌든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저희 역시도 일관된 흐름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에 협조를 촉구할 것이라고 보고요. 어쨌든 오늘이 18일이고 말씀하신 대로 21일 정오까지 시간이 있고 그것은 결국 협상의 시간이라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 좀 기대하는 바는 이 위원장에 우상호 의원님께서 내정이 되셨는데, 이분께서 과거에 박근혜 정부 때 국정조사를 국민의힘 쪽과 함께 협의해서 진행을 하셨던 바가 있습니다. 그때 굉장히 설득도 많이 하셨고 협상도 많이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도 좀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요. 사실 국정조사는 단순히 정치 쟁점화될 사안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이번 참사에 대해서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 그리고 국회는 어떻게 이런 일이 다시는 만들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역할을 국민들께서 묻는 것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하루 빨리 입장을 선회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범기영: 여론조사 결과들은 주로 이렇게들 나와요.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만 대부분 여론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조금 더 많은 추세로 보입니다. 이게 어제 발표된 NBS 여론조사 결과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가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오차 범위를 넘죠? 55 대 41, 좀 부담이 되긴 하겠어요, 여당 입장에서는.

▼백지원: 글쎄요. 저는 국정조사에 동의하고 있는 여론이 여당과 반드시 반대되는 여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도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저는 국정조사는 강제수사권이 없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여러 책임자들의 은폐 정황이라든지 소환 조사 직전에 사망한 정보계장의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분명히 우리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사실 관계들이 있는 것이고요. 또 서울시 산하 기관에서도 주요 정보에 대해서 은폐 논란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유족의 의사와 관계없는 명단 공개 등 이런 불법성에 대한 부분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밝혀달라는 여론이 국정조사에 대한 지지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반드시 여당의 입장에 배치되지 않는다, 이렇게 보고 계세요.

▼박성민: 저는 사실 국민의힘의 입장이 일관되게 국정조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말씀은 해 주셨지만 사실 지금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야당의 질문에 대해서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결국에는 나중에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비슷하게 들립니다. 사실 아무래도 지금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조사와 수사가 이루어지는 범위는 법적인 책임 내에서 있는 일인 것이고 유죄냐 무죄냐를 가리기까지는 사실 재판이라는 과정이 소요가 되기 때문에 그 시간이 2년에서 3년 또는 그보다 더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 이제 평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 참사로 수많은 인원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렇게 많은 청춘들이 희생이 되었는데 이번 일을 두고 단순히 법적으로 책임이 있냐 없냐, 정말 그 좁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이 사안을 따져볼 것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오히려 지금 정말 당황스럽게도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세간의 비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난과 관련한 대책 TF의 위원장이 되셨죠. 그러니까 이런 것들로 보더라도 지금 막상 책임져야 되는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 이런 분들의 책임을 묻는 단계에서 질문이나 비판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수사와 조사의 현실이다, 라고 보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제보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따져 물어야 할 부분들은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질문을 제가 이렇게 바꿔볼게요. 일단 강제 수사의 시간이라는 게 여당의 입장인데, 강제 수사를 하고 쭉 형사처벌까지 가는 이 과정을 살펴보면 경찰 수사가 끝나고 검찰로 송치하고 검찰이 수사를 다시 해서 기소하고, 이런 일련의 절차들이 쭉 이어지게 되잖아요? 언제쯤 되면 그런 국정조사를 할 수 있습니까, 여당 입장은?

▼백지원: 어느 정도 사실 관계가, 일단 주요한 사실 관계들이 규명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책임 소재 관련해서도 지금 책임 당사자 몇 분들에 대한 의혹은 반드시 해소가 돼야 되고 사실 관계가 확인될 지점들이 보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경찰의 특수본에서도 조사를 하고 있고 검찰에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느 정도 지켜보는 기간은 필요하다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21일까지 주요 사실 관계들이 파악이 된다면 사실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우리 당론이 마냥 반대를 하는 입장은 이라는 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성민: 그런데 저는 오히려 두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그렇다면 국정조사가 수사와 이런 것들과 같이 병행돼서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 질문이고요. 왜냐하면, 법 것으로 병행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수사와 조사 같은 경우에는 그 경찰과 검찰이 혐의점들을 찾아내고 유죄냐 무죄냐, 라는 그 법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고 국정조사 같은 경우에는 정말 이 참사의 구조적인 문제, 책임자들의 방만한 행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짚어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참사에 대한 원인 규명, 진상 조사, 이런 부분에서는 결을 같이하지만, 내용으로서는 굉장히 다른 부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비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하나 더는 나중에 수사와 조사가 다 끝나고 뭔가 다 밝혀지고 나서 그때 국정조사를 하자고 한다면 제가 봤을 때 그때는 아마 국민의힘 쪽에서 이런 식으로 얘기할 겁니다. 뭐 선거를 앞두고 지금 다시 이슈 메이킹을 하는 거냐, 이미 다 어쨌든 책임자들이 처벌을 받거나 수사를 받고 있지 않느냐, 왜 또다시 이것을 꺼내드는 거냐. 그러니까 그렇게 이것이 적정한 타이밍, 국정조사의 적정한 타이밍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지금 이렇게 큰 참사가 일어났는데 그럼 정치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것이야말로 오히려 책임을,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도 너무 정치적으로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심기,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지 마시고 부디 국회의 역할을 다하는 데 같이 힘을 모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범기영: 명단 제출 요구 시한은 21일 정오고요. 24일 본회의에서 아마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국회의장실의 분위기나 이런 것을 살펴봤을 때. 여당의 뭔가 변화가 있을지, 협의, 협상, 이게 좀 진행이 될지 주말 사이에 지켜보시죠. 두 분 다시 모신 게 지금 2주 만이고 지난 방송 때 이태원 참사 이야기 참 많이 했잖아요? 그 사이에도 정치권에서는 여러 논란 계속 진행이 됐고, 쭉 좀 지켜보시면서 이게 진상을 밝히고 더 이상 이런 희생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아니라 왜 저렇게 흘러갈까? 이렇게 생각하신 지점이 있을 것 같아요. 젊은 정치인들이시니까, 어떤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을 좀 하셨습니까?

▼백지원: 저는 마약 수사가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라는 그런 허위 주장을 민주당 내에 계신 주요 인사들이 하시면서 마약 범죄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데 이번 참사를 이용하신 것에 대해서 굉장히 그 의도가 의문스러웠는데요. 특히 황운하 의원 같은 경우에는 5년 새 불과 5배 증가했다는 발언까지 하셨는데, 이것 또한 사실 관계에 왜곡된 부분들이 있고요. 5년 동안 마약 사범은 5,000명 이상 7배 증가했다는 점 다시 한번 제가 짚어드리고요. 또 김의겸 의원도 마찬가지이십니다. 유언비어, 저급한 유언비어들을 이용해서 특정 인사에 대한 마타도어 부풀리기에만 혈안인 모습들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인가. 국민의 비극적 참사까지 이용해서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모습에 대해서 제가 굉장히 실망스럽고 안타까웠고요. 또 김남국 의원께서는 검수완박을 진행한 민주당의 의원으로서 검수완박법안의 골자도 파악을 하지 못하시고 장관에 대한 공격에만 혈안이신 그런 모습들에 대해서 과연 이 부분에 대해 국민들의 슬픔과 비극에 대해 동감은 하고 있느냐, 공감을 하고 있는 정치인의 책임 있는 모습이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태원 참사까지 이용해서 본인들의 그러한 정치적 이익을 위해 마타도어와 허위사실들을 주장하는 것은 우리 정치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구태적인 모습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박성민 비서관 이야기 들어볼까요?

▼박성민: 저는 이번 국정조사 요구를 이제 민주당이 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국민의힘에서는 명시적인 반대는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사실은 국정조사 요구가 이재명 대표 수사와 관련한 방탄용이다, 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셨어요. 그런데 전주혜 의원님 같은 경우는 이재명 대표의 수사의 칼끝을 피하려는 방탄용이 바로 국정조사다, 그래서 수용할 수 없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저는 일단 그 2개가 연관되는 것이 굉장히 의문스러웠습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우리가 책임 있는 자들이 책임을 물어야 된다. 그리고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을 물론 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을 왜 이재명 대표의 수사와 연관 지어서 생각을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가 멈추는 것인가? 사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주장이고 굉장히 사실은 논리가 없는 주장이라고 저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런 주장들이 국민의힘에서 나오게 되면서 국정조사의 의미보다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민주당의 의도 자체가 이재명 대표의 수사와 관련해서 마치 시선을 돌리려는 듯한 그런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굉장히 비생산적인 비판이 이루어지면서 오히려 저는 본전도 못 받은 비판이 아니었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범기영: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얼굴 공개하고 추모하자, 이런 여론이 있는데 이걸 나이로 좀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이렇게 갈리더군요. 10대부터 20대까지는 이건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거다, 명단 공개하자는 주장이요. 그런 입장이 많은 반면에 50대는 거의 반대입니다. 거의 60% 가까이가 유족이 반대하지 않는 한 공개하는 게 맞다, 이렇게 답변들을 하고 계세요. 젊은 정치인들이니까 이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백지원: 사실 이미 민주당 주요 인사가 관여한 텔레그램 톡방에서 유가족을 설득하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을 논의한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공개가 되었고요.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서 명단 공개에 대해서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도 책임론이라든지 질타들이 있었는데, 또 친야 매체들이 유족 명단 공개를 배경으로 떡볶이 먹방까지 하면서 국민들이 굉장히 분개하시는 일도 있었는데요. 또 유족 사칭범들이 배우 정우성 씨와 함께 장면을 연출하면서 유족들에 대해서 굉장히 무례를 범한 일도 있었습니다. 저는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추모는 또한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유가족보다, 당사자보다 더 슬픈 행세를 하면서 이를 다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는 행태는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재차 지적을 드리고 싶고요. 2030 세대 같은 경우에는 국민적 비극이나 이런 참사가 벌어졌을 때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이를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용했는지 이미 경험해본 세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또 해당 명단의 확보 과정, 그 언론사에서 해당 명단을, 공문서를 어떻게 확보했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불법성도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좋지 않게 바라보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그런데 저는 앞에서 말씀하신 거에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보고는 있지만 한 가지 정정하고 싶은 부분은, 어찌 됐든 우리 당의 문진석 의원과 나눈 텔레그램 방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것은 사실 일방적인 주장이었다고 보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문진석 의원이 주도적으로 발언을 하셨거나 명단 공개를 주도해야 된다, 이런 거에 대해서 전혀 동의한 바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번 명단 공개 관련해서 사실 최근에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죠. 유족들의 동의 없이, 시민 언론이라고, 사실 제가 봤을 때 언론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굉장히 모호한 매체가 공개를 했는데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 저는 정말 굉장히 폭력적인 행위였다고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아쉬웠던 점 두 가지는요, 그 일이 있고 나서 민주당 차원에서 좀 더 공식적인 비판의 입장이 나왔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것은 일관됐습니다. 유족의 동의가 없는 명단 공개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유족의 동의가 있고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서는 희생자의 명단을 공개해야 된다, 이 부분을 정부가 좀 더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그런 매체가 저지른 폭력과는 결이 다른 주장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행위가 나왔을 때 정말 유족들의 마음에서 함께 공감하면서 강한 비판이 지도부 차원이나 당 대표의 입을 통해서 나왔어야 된다고 보기 때문에 좀 아쉬웠고요. 그다음에 배후설 주장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배후설이라고 주장을 하시는 것은 쉽겠지만 그것이야말로 굉장히 정치적인 음모론이고요.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유족들의 동의가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까지는 사실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추모를 했지만 최근에는 해외 언론들을 통해서 각자의 사연이 공개되고 이름이 공개되면서 또 다른 추모와 애도의 방식을 저희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아예 원천적으로 다 막아놓고 유족의 동의와 상관없이 애초에 공개를 하지 말자,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오히려 좀 슬픔을 축소하려는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지원: 민주당이 저는 비판하지 못한 것은 그것이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공개적으로 명단을 공개해야 된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시기도 했고요. 또 외국 해외 언론을 말씀하셨는데, 사실 이러한 일방적인 명단 공개가 외교 문제로 비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스물여섯 분의 희생자 중 스물다섯 분의 외국인 희생자들께서 원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고 또 대사관 차원에서의 공식 항의까지 발생했다는 점, 이러한 언론과 정치권의 부주의함 때문에 희생자들의 슬픔을 더 악화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박성민: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해외 언론 보도 같은 경우에는 사진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저작권을 가족들이 제공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보도가 된 것들은 아마 가족들 취재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일 거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과는 조금 다른 사안인 것 같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그런 것에 대해서 동의하시지는 않았겠죠. 다만 제가 아쉬운 점은 우리가 주장하는 바가 좀 더 명확했으면 한다는 점, 그리고 국민의힘에 아쉬운 것은 사실 대변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표의 뜻이니까 그것에 대해서 비판하지 못했다? 이것이야말로, 저는 이것도 제가 비판했던 것처럼 국민의힘 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민주당 배후설과 별로 다를 바 없는 주장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범기영: 실제로 명단이 유출되는 과정에 정치권 인사들이 개입했는지, 이건 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고 수사가 진행이 되겠죠? 지켜보겠습니다. 최근에 또 이 발언도 뜨거웠죠? 장경태 최고, 빈곤 포르노 발언 뜨거웠는데,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가 원래 있긴 한 용어고, 그렇게 널리 쓰이진 않습니다만, 물론. 언론 보도나 이런 데에서 종종 등장했던 용어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여성 의원들은 따로 기자회견 갖고 반여성적이다, 이런 비판을 하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세요? 반여성적인 측면이 있습니까, 이 용어를 사용해서 비판한 게?

▼백지원: 저는 해당 용어를 사용한 것이, 용어 자체에는 문제가 있다, 없다를 논하기 이전에 그 표현을 사용한 것 자체가 혐오적이고 패륜적인 발언이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권 측에서 김건희 여사의 외모나 인신 공격 그리고 혐오성 발언에 대한 논란은 언제나 있어 왔고요. 저는 이번 발언 역시 그것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김건희 여사의 이번 행보를 빈곤 포르노라고 지적을 한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되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해당 캄보디아 헤브론 의료원은 우리나라 기독교 선교협회에서 비영리적 목적으로 의료 봉사를 위해 세운 의료원이고 김건희 여사가 해당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그 아동이, 선천적 심장 질환을 갖고 있는 그 아동이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가정으로 직접 방문해서 사연을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한 행보였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빈곤 포르노라는 지적은 일단 논리적으로 방향이 전혀 잘못된 부분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또한, 빈곤 포르노라는 워딩 자체에 대해서 여러 갑론을박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 비유라는 것이 사전에 나왔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비유라는 것은 언어가 가진 맥락과 뉘앙스를 이용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저는 이번 장경태 의원의 발언은 그러한 비하 의도를 담고 했던 발언으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굳이 여러 가지 다른 워딩을 통해서 비판을 할 수 있었음에도 해당 워딩을 쓴 것은 부정적인 어감을 이용하여 혐오 프레임을 한 번 더 만든 것이 아닌가, 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박성민: 그런데 저는 반여성적이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대중적인 개념은 아닙니다만 저도 과거에 몇 번 접했던 개념이었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좀 더 익숙해서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고요. 실제로 빈곤 포르노를 우리가 포털 검색창에 썼을 때 어쨌든 정의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정의를 읽어보시면 성적인 의도, 여성에 대한 비하, 이런 것이 전혀 담겨 있는 것이 아니고, 어쨌든 모금이나 이런 금전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 가난을 굉장히 자극적으로 묘사하고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사진이나 영상에 대한 비판적인 목적을 가지고 사용된 단어입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것이 반여성적이라고 국민의힘 쪽에서 얘기를 하시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비판을 장경태 의원을 향해서 하시기 이전에 사실은 이제 국민의힘 측에서는 윤상현 의원님이라든가 이런 분이 김건희 여사의 외모를 품평하시는 듯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셨습니다. 이런 부분들부터 비판을 하시는 게 국민의힘 측에서도 좀 더 옳은 자세가 아닌가 싶고요. 장경태 의원께서 사용하신 용어랑 관련해서 실제로 많은 논란이 불거지고 있고 이것이 사전상에 있는 의미대로 쓰였을지라도 과연 이 말이 적절하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장경태 의원께서 여성 혐오적인 시각을 가지고 발언을 했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만 이분께서도 유감을 표명할 의사는 있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만약에 이 논란이 너무나 본인의 뜻과 다르게 커지고 있다면 유감 표명을 한 번 하시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포르노라는 단어가 들어갔기 때문에 뭔가 부정적인 그런 뉘앙스를 덧씌우려는 그런 의도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하시는 것 같고.

▼백지원: 아니요. 저는 포르노라는 워딩보다 빈곤이라는 프레임이 더 잘못됐다고 봅니다. 해당 심장병 환우를 만나러 간 자리였습니다. 빈곤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과시하려고 갔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이 지점에 대해서 다시 말씀드리고요. 혹시 동남아 아이를 안고 있던 사진이라고 해서 본인이 빈곤이라는 왜곡된 렌즈를 끼고 그 사진을 바라보신 것은 아닌지 저는 한 번 더 지적을 드리고 싶고요. 영부인과 대통령 배우자의 행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김건희 여사가 해당 아동을 방문한 이후로 해당 아동은 우리나라의 의료 기술을 통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또 캄보디아 현지 언론도 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여러 보도가 나왔고요. 그래서 이런 지점까지 억지로 비난을 하려다 보니 어긋난 비판이 나왔던 것 같고요. 저는 빈곤 포르노라는 이 워딩보다도 그 잘못된 시각이 더 문제라는 점을 한 번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성민: 그런데 저는 조금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장경태 의원께서 비판하신 그 문제의 김건희 여사가 현장에 가서 찍은 사진을 보시면 여러 장의 사진이 있지만, 특히 논란이 됐던 것은, 빈곤 포르노가 아니냐고 논란이 됐던 사진은 아이가 굉장히 힘없는 표정으로 안겨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께 안겨 있고 김건희 여사는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설령 그것이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이라고 대통령실에서는 주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빈곤 포르노를 쳤을 때 나오는 그 사진들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그러니까 빈곤 포르노가 문제가 되는 그 여러 가지 현상 중의 이유는 뭐냐 하면, 빈곤한 그 대상을 굉장히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존재처럼 묘사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는 지점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지 기준이 국제적으로도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시면 김건희 여사가 찍은 그 사진이 전형적으로 이 아이의 빈곤을 조금 더 연출해서 더 자극적으로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물론 이것이 선행이냐 아니냐, 이렇게 본다면 논의가 좀 좁아지겠지만 어쨌든 김건희 여사가 간 곳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동안 영부인의 자격으로 동행해서 어떻게 보면 함께 외교의 파트너로서 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오히려 배우자 외교나 이런 세션에는 아무리 권고였다고 하더라도 가지 않고 이런 개인적인 사진을 올리는 것이 적절하냐, 이런 비판도 함께 가미되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김건희 여사 관련한 주제가 나오면 묘하게 뜨거워지는 게 있어요, 토론이. 좀 전에 언급하신 그 윤상현 의원 발언 한번 들어볼까요? 대통령 순방 기간 동안 여러 관심과 비판이 있었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런 발언도 나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1-1>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지난 14일)
역대 대통령 영부인 중에 이렇게 미모가 아름다운 분 있었습니까? 왜 그런 긍정적인 측면을 보질 못하나요? 예? 아니 그 영부인께서 영부인으로서의 활동을 하는데 왜 그렇게 토를 다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1-2> 김영식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5일)
어떤 의도를 떠나가지고, 우리가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국모입니다.

◎범기영: 요즘에 얼평 하지 말라, 이런 이야기 정말 많이 하는데, 외모 평가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윤상현 의원 발언은?

▼백지원: 저는 해당 발언을 부적절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고요. 문제는 빈곤이라는 프레임 자체가 잘못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환우에 대해서 빈곤이라고 프레임을 씌우고 바라보는 그 시선 자체가, 그리고 만약에 그 나라가 동남아 캄보디아가 아닌 다른 국가였다면 또 빈곤이라는 이야기를 했을지에 대해서도, 그분들의 자가당착에 대해서도 저는 한 번 더 지적을 드리고 싶고요. 사실 장경태 의원께서 여러 가지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해당 표현을 통해 비판하려고 시도하셨던 것 같은데, 그동안 민주당에서 빈곤을 팔아서 정치적 이익을 굉장히 많이 챙겨 오셨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에는 문짝을 떼어내서 책상으로 대신 쓰겠다는 사진을 공개한다든지 박주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거지갑이라는 그런 별명을 이용하시고 그리고 테가 부서진 안경까지 작위적으로 쓰시면서 본인을 서민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사실상 공개된 보유 재산을 보면 가난이나 서민과는 거리가 먼 분이셨죠. 이런 지점들에 대해서 먼저 반성을 하셔야 될 것 같고, 장경태 의원 본인께서도 본인이 반지하에 산다는 내용을 가지고 굉장히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셨습니다. 저는 이런 지점이야말로 빈곤을 이용한 프레임이고 빈곤을 이용해서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챙겼던 빈곤 포르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지점에 대해서 스스로 자성의 시간을 가지셔야 될 것 같습니다.

▼박성민: 좀 저는 말씀하신 부분 무리한 비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장경태 의원이 어렵게 사신 것이 사실이고 그 성장 배경을 이제 선거를 하는 과정 중에서 공개를 한 것이지 이것이 뭐 장경태 의원이야말로 빈곤 포르노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야말로 저는 굉장히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본인 이야기를 본인이 말씀하신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뭐냐 하면, 영부인이 빈곤한 아동을 소품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사실은 이 비판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것이 본인의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는 본인의 이야기와 김건희 여사가 빈곤한 아동을 들고 찍은 그 사진에 대한 문제 제기와 동일선상에서 놓고 얘기를 할 수 있습니까? 비교 대상 자체가 다른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런 비판이야말로 정말 지엽적인 비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어찌 됐든 우리가 지금 비판하는 것은 김건희 여사가 그 사진을 내보냈던 그 의도에 대해서 지금 의심을 하고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단순히 영부인이 자연스럽게 했던 선행이라는 것이 아니라 굳이 그 해외 순방 일정 과정 중에서 개인 일정을 따로 만들어서 그 14살짜리 아동을 품에 굳이 안고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내보내고, 그런데 그 사진도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이 아니라 아이가 사실은 영상 같은 것을 보면 굉장히 표정도 밝고 잘 웃고 되게 좀 밝은 모습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모습은 내보내지 않고 오히려 좀 저런 내보내는 것 자체가 빈곤 포르노에서 사용되고 있는 어떤 빈곤의 대상화, 빈곤의 소품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것은 좀 논란의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 정도 하고 넘어가죠. 빈곤 포르노 용어의 의미를 몰라서 아마 여권에서 비판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이제 분명 다른 생각이 있는 거고요. 그런 생각들이 국민들 여론에는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지켜보겠습니다. 주제를 바꾸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윤 대통령 출근길에 해외 순방 취재 과정에서 있었던 취재 제한 논란 관련 발언이 있었습니다. 또 MBC 취재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Q. 윤 대통령 '선택적 언론관' 비판?
<녹취> 윤석열 / 대통령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는 사실과 다른 그런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그런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 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써 그런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녹취> 기자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뭐가 악의적이에요?

<녹취> 기자
공식석상에서 뭐가 악의적이라고 하는 거냐고요. 저희가 뭘 조작했다는 거에요?

<녹취> 이기정 /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몰라요?

<녹취> 기자
증거를 대봐요, 그러면. 분석하고 있다면서요, 증거를 내놓으라고요. 내놓지도 못하면서.

<녹취> 이기정 /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이야, 아직도 이렇게…

<녹취> 기자
아직도? 그럼 뭐 지금 무슨 시대, 뭐 군사정권이에요 여기가?

◎범기영: 거친 설전이 2분 넘게 좀 오갔고요. 비서관이 엘리베이터에 타기 직전까지 계속 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 논란이 진행된 다음에, 언쟁이 진행된 다음에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부대변인 명의로 서면 브리핑이 나왔어요. 10개 항목으로 MBC를 자막자막...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다, 이게 악의적이다. 공영방송 MBC는 가짜 뉴스가 나가게 된 경위를 파악하기보다 다른 언론사들도 내보냈는데 왜 우리에게만 책임 묻느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게 악의적이다. 대역을 쓰고도 대역 표시조차 하지 않았다. 이게 악의적이다. 등등해서 10개 항목에, 모든 항목 끝은 이게 악의적입니다, 이렇게 마무리가 돼 있습니다. 대통령실의 입장은 분명해 보이네요. MBC가 분명히 악의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백지원: 제가 대통령실 대변인은 아니기 때문에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대통령실에서 이러한 이번에 탑승에 관련해서 판단을 내린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비판 지점이 있고 문제가 있었다, 정교하지 못한 말들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고요. 방금 본 영상에서도 다소 감정적인 장면들이 상호 간에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지점에 있어서 언론과 소통을 하려는 노력들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이지 않나, 그런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범기영: 과정에 취재 제한에 대한 대통령 입장은 명확했죠? 국민의힘 김상훈 비대위원장이 공식 회의석상에서 MBC에 광고하는 기업들 광고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거 귀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발언을 했어요. 그러니까 김상훈 의원 본인의 주장은 아닌 걸로 보이고, 전언입니다. 광고 제품 불매 운동 동참하는 분들이 이거 의무다, 광고 중단해야 된다, 의무라고 역설하고 계시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언 형태로 했고. 박성중 의원은 당내에서 아마 언론 관련 정책들을 계속해서 입안하고 인수위에서도 관련한 총괄 역할을 했었죠? 그런데 이거 뭐 광고 주고 안 주고는 기업 자유지만 언급할 필요는 있다. 이렇게 또... 뭐랄까요? 당 차원의 뭔가 공식 입장이다, 이렇게 받아들여지진 않는데 이런 기류가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여요. MBC에 문제가 있다. 광고도 좀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백지원: 그런데 저는 해당 발언을 당론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특정 비대위원께서 그 말씀을 하셨는데 비대위의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실 만한 말씀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저도 조금 의문이 듭니다. 다만 MBC가 그동안 보여줬던 보도 행태라든지 방만 경영의 문제점, 세금 탈루, 노조를 이용한 협박 같은 그런 여러 가지 내용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MBC도 공영방송으로서 자성을 해야 될 지점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또한, 광고에 대한 부분은 사실 광고주가 결정할 사안입니다. 이를 압박을 넣거나 정치권에서 뭔가 당론으로 밀 만한 내용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삼성이든 어떤 기업이든 경제적 이익에 따라서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MBC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MBC도 스스로 자성을 해보실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지금 들어온 속보 하나 전해드리고 반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이 대응 조치에 나섰네요. 이동식 발사대 타격 훈련 장면 그리고 공격 편대 비행을 실시했다, 이런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이동식 발사대에 대한 타격 훈련 사실을 공개했고 공군의 공격 편대 비행을 실시했다, 이런 사실도 공개했다는 소식이 지금 막 들어와 있습니다.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 높아집니다.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박성민: 지금 이런 김상훈 위원 같은 경우는 당의 지도부이시고 박성중 의원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신데, 특정 언론사에 대해서 광고를 해라 마라, 라고 이야기하시는 것 자체가 보수 정권에서 그렇게 외치시는 자유의 가치와 완전히 저는 배치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도대체 이런 발상이 어떻게 가능하신 건지 모르겠고 이것을 공식 석상에서 얘기하시는 것이야말로 대통령실에서는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고 국회에서는 MBC를 향한 광고를 금지하자고 하고, 도대체 이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국회의원들이 또 정치권이, 대통령이 MBC라는 특정 언론을 왕따 시키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야말로 굉장히 부적절하고 국민들 보시기에 참 한심해 보인다, 그리고 속 좁아 보인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속이 좁냐, 감정이 안 좋냐, 관계가 안 좋냐, 이걸 떠나서 저는 언론의 자유를 건드린다는 점 그리고 특정 언론사를 찍어 누르려는 점, 권력자들이. 저는 이런 부분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정말 지금의 민주 사회를 이루기까지 계속해서 바꿔왔던 그 사회 현실을 과거로 되돌리는 일을 국회의원이, 대통령실이, 대통령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좀 정말 제대로 된 자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는 솔직히 대통령실에서 MBC가 악의적이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고 동맹국과의 관계를 보도를 통해서 훼손했다고 말씀을 하고 계시지만 저는 누가 그 관계를 훼손했는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해명을 10 몇 시간을 지나서야 한 대통령실이 오히려 그 관계를 훼손한 거 아닙니까? 대외협력비서관실은 그렇다면 왜 그 보도가 나가기 전에 보도 자제 요청을 했습니까? 이것이 문제 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도 판단을 했고 제대로 된 해명을 빨리 내놓지 못한 것은 실무자들의 책임이었습니다.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그러한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지 이것을 자꾸 MBC가 보도했기 때문에, MBC가 자막을 달아서 보도했기 때문에, 그날 언론 보도 보십시오. 그렇게 보도 안 한 데 있습니까? 종편, 지상파 가릴 것 없이 다 했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이야말로 정말 치졸한 낙인찍기고 치졸한 표적 수사와 같은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렇게 언론의 자유를 집권 여당이 나서서 이렇게 탄압하고 대통령이 나서서 왕따 시키는 행위는 제발 좀 멈추셨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이게 언론 탄압이냐 아니면 공정하고 올바른 보도를 만들어내기 위한 어떤 진통이냐, 이건 해석의 여지가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국면으로까지 가는 것만은 분명한데, 이게 적절하냐, 이거는 따져봐야겠네요. 시간이 다 됐는데, 이것만 간단하게 여쭤보죠. 지금 정진상 실장 구속영장 청구됐고,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죠? 당 대변인이 논평도 하고 의원총회 자리에서 이런저런 20분 가까이 설명하는 그런 상황도 있었다고 하고, 당내에 계속 이렇게 가도 좋으냐. 그러니까 당직자인 거잖아요, 그냥.

▼박성민: 그렇죠.

◎범기영: 그리고 당과 직접 연관된 게 아니고 과거 사안이고, 이렇게까지 끌려들어가는 게 적절하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특히 제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이번에 김용 전 부원장이라든지 아니면 정진상 실장과 관련해서 이렇게 수사가 들어오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는 것, 그러니까 공당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 특정한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행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어찌 됐든 변호인을 선임할 권리가 있는 분들이고 애초에 언론으로부터 지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들이 SNS에 입장을 분명히 올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서 저는 당이 어느 정도 선을 긋고 가야 할 부분은 분리해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백지원: 노웅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자택에서 수억 원 돈뭉치가 발견이 됐고 또 뇌물 일부는 돌려줬으니 본인은 결백하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이미 뇌물을 받은 행위 자체가 범법 행위인데 어떻게 결백을 주장할 수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굉장히 분개하셨다는 점 한 번 더 말씀을 드리고요. 비리를 저지르고 수사를 받는 사람들이 우연히 민주당 간부였다고 해서 그분들이 어떻게, 그분들이 조사를 받는 과정이 어떻게 민주당에 대한 탄압이겠습니까? 이러한 프레임을 계속해서 끌고 가는 민주당 지도부도 자성을 분명히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권력자라고 해서 범죄 행위에 대한 수사나 조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들 모두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를 특정 정치 권력에 대한 탄압으로 보는 시각이 저는 가장 왜곡되고 잘못된 시선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오늘 이제 영장 심사 진행이 되고 있고 구속 여부가 가려질 테고요. 민주당도 오늘 고민이 많겠군요. 지켜보겠습니다. 박성민 전 비서관 그리고 백지원 전 부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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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언론 탄압 논란에 박성민 “치졸한 낙인 찍기”…백지원 “공영방송 MBC 자성해야”
    • 입력 2022-11-18 16:10:05
    • 수정2022-11-18 18:15:58
    사사건건
백지원 "이태원 참사, 검찰 조사 후 국정조사 논의해야…마약 수사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허위 주장은 정치적 이익 노리는 마타도어"<br />박성민 "국정조사로 정치와 국회의 역할 국민들께 답해야…수사로 유무죄 법적 판단하고, 조사로 구조적 문제와 책임 가리며 병행 가능"<br /><br />백지원 "2030세대, 국민적 비극이나 참사를 야권이 어떻게 정치적 이용했는지 이미 경험해본 세대…불법적 명단 공개·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추모는 폭력"<br />박성민 "민주당 차원에서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한 더 공식적 비판 입장 나왔어야…<br />배후설은 정치적 음로론"<br /><br />백지원 "'빈곤 포르노' 발언한 장경태 , 비하 의도 담고 있는 혐오적이고 패륜적 발언"<br />박성민 "'빈곤 포르노' 반여성적이거나 성적 의도, 여성비하 담긴 용어 아냐"<br /><br />백지원 "언론과 소통 노력 더 필요하고, MBC도 공영방송으로서 자성해야"<br />박성민 "대통령과 정치권이 MBC 왕따 시키기 혈안...치졸한 낙인 찍기"
■ 방송시간 : 11월 18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박성민 전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


https://youtu.be/Yl_GxlibBnE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죠. 오늘은 백지원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박성민 전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 이렇게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성민: 안녕하세요?

◎범기영: 2주 만에 두 분 뵙네요. 지난번에는 이태원 참사 관련한 이야기를 길게 나눴었는데. 이제 특위 구성, 국정조사특위죠? 구성에 대한 의견을 좀 달라, 의견을 제출하라, 그 위원 명단 제출해라, 이렇게 국회의장이 양당에 통보했고. 의견 제출 시한은 21일 정오로 못 박았습니다, 21일 정오. 아직 시간은 남아 있는데, 여당은 무조건 반대는 아니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쭉 이야기해왔고. 어떻습니까? 21일까지 제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됩니까?

▼백지원: 국민의힘 당론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곧장 일관돼 왔는데요. 국정조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경찰 특별 수사본부의 수사나 검찰 조사가 먼저 이루어지고 나서 국정조사에 대해서 논의를 하자는 입장입니다. 특히 국정조사는 진상을 밝히기보다는 정치 공방으로 비화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당장 참사와 관련한 책임과 과실을 명명백백히 정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 과정이 우선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특히 이번 참사에서 핼러윈 축제 전에 작성된 경고 보고서가 삭제된 정황이라든지 정보계장이 사망한 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내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범기영: 수사의 시간이지 않냐, 지금. 그런 입장이시고 야 3당은 국정조사특위 위원 명단 11명을 이미 확정했습니다. 위원장에는 우상호 의원이 일단 지명이 된 상태고, 여당이 끝내 참여하지 않겠다고 해도 명단 제출하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그럼 야당끼리 일단 가겠다는 겁니까?

▼박성민: 제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 대외적인 입장이라고 보이고요. 어쨌든 국정조사를 추진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저희 역시도 일관된 흐름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에 협조를 촉구할 것이라고 보고요. 어쨌든 오늘이 18일이고 말씀하신 대로 21일 정오까지 시간이 있고 그것은 결국 협상의 시간이라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 좀 기대하는 바는 이 위원장에 우상호 의원님께서 내정이 되셨는데, 이분께서 과거에 박근혜 정부 때 국정조사를 국민의힘 쪽과 함께 협의해서 진행을 하셨던 바가 있습니다. 그때 굉장히 설득도 많이 하셨고 협상도 많이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도 좀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요. 사실 국정조사는 단순히 정치 쟁점화될 사안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이번 참사에 대해서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 그리고 국회는 어떻게 이런 일이 다시는 만들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역할을 국민들께서 묻는 것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하루 빨리 입장을 선회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범기영: 여론조사 결과들은 주로 이렇게들 나와요.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만 대부분 여론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조금 더 많은 추세로 보입니다. 이게 어제 발표된 NBS 여론조사 결과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가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오차 범위를 넘죠? 55 대 41, 좀 부담이 되긴 하겠어요, 여당 입장에서는.

▼백지원: 글쎄요. 저는 국정조사에 동의하고 있는 여론이 여당과 반드시 반대되는 여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도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저는 국정조사는 강제수사권이 없다는 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여러 책임자들의 은폐 정황이라든지 소환 조사 직전에 사망한 정보계장의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분명히 우리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사실 관계들이 있는 것이고요. 또 서울시 산하 기관에서도 주요 정보에 대해서 은폐 논란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유족의 의사와 관계없는 명단 공개 등 이런 불법성에 대한 부분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밝혀달라는 여론이 국정조사에 대한 지지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범기영: 반드시 여당의 입장에 배치되지 않는다, 이렇게 보고 계세요.

▼박성민: 저는 사실 국민의힘의 입장이 일관되게 국정조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말씀은 해 주셨지만 사실 지금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야당의 질문에 대해서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결국에는 나중에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비슷하게 들립니다. 사실 아무래도 지금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조사와 수사가 이루어지는 범위는 법적인 책임 내에서 있는 일인 것이고 유죄냐 무죄냐를 가리기까지는 사실 재판이라는 과정이 소요가 되기 때문에 그 시간이 2년에서 3년 또는 그보다 더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 이제 평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이렇게 참사로 수많은 인원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렇게 많은 청춘들이 희생이 되었는데 이번 일을 두고 단순히 법적으로 책임이 있냐 없냐, 정말 그 좁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이 사안을 따져볼 것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오히려 지금 정말 당황스럽게도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세간의 비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난과 관련한 대책 TF의 위원장이 되셨죠. 그러니까 이런 것들로 보더라도 지금 막상 책임져야 되는 국무총리, 행안부 장관, 이런 분들의 책임을 묻는 단계에서 질문이나 비판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수사와 조사의 현실이다, 라고 보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제보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정치적으로 따져 물어야 할 부분들은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질문을 제가 이렇게 바꿔볼게요. 일단 강제 수사의 시간이라는 게 여당의 입장인데, 강제 수사를 하고 쭉 형사처벌까지 가는 이 과정을 살펴보면 경찰 수사가 끝나고 검찰로 송치하고 검찰이 수사를 다시 해서 기소하고, 이런 일련의 절차들이 쭉 이어지게 되잖아요? 언제쯤 되면 그런 국정조사를 할 수 있습니까, 여당 입장은?

▼백지원: 어느 정도 사실 관계가, 일단 주요한 사실 관계들이 규명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책임 소재 관련해서도 지금 책임 당사자 몇 분들에 대한 의혹은 반드시 해소가 돼야 되고 사실 관계가 확인될 지점들이 보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경찰의 특수본에서도 조사를 하고 있고 검찰에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느 정도 지켜보는 기간은 필요하다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21일까지 주요 사실 관계들이 파악이 된다면 사실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우리 당론이 마냥 반대를 하는 입장은 이라는 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성민: 그런데 저는 오히려 두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그렇다면 국정조사가 수사와 이런 것들과 같이 병행돼서는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 질문이고요. 왜냐하면, 법 것으로 병행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수사와 조사 같은 경우에는 그 경찰과 검찰이 혐의점들을 찾아내고 유죄냐 무죄냐, 라는 그 법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고 국정조사 같은 경우에는 정말 이 참사의 구조적인 문제, 책임자들의 방만한 행태,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짚어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참사에 대한 원인 규명, 진상 조사, 이런 부분에서는 결을 같이하지만, 내용으로서는 굉장히 다른 부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것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비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하나 더는 나중에 수사와 조사가 다 끝나고 뭔가 다 밝혀지고 나서 그때 국정조사를 하자고 한다면 제가 봤을 때 그때는 아마 국민의힘 쪽에서 이런 식으로 얘기할 겁니다. 뭐 선거를 앞두고 지금 다시 이슈 메이킹을 하는 거냐, 이미 다 어쨌든 책임자들이 처벌을 받거나 수사를 받고 있지 않느냐, 왜 또다시 이것을 꺼내드는 거냐. 그러니까 그렇게 이것이 적정한 타이밍, 국정조사의 적정한 타이밍이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지금 이렇게 큰 참사가 일어났는데 그럼 정치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것이야말로 오히려 책임을,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도 너무 정치적으로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심기,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지 마시고 부디 국회의 역할을 다하는 데 같이 힘을 모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범기영: 명단 제출 요구 시한은 21일 정오고요. 24일 본회의에서 아마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국회의장실의 분위기나 이런 것을 살펴봤을 때. 여당의 뭔가 변화가 있을지, 협의, 협상, 이게 좀 진행이 될지 주말 사이에 지켜보시죠. 두 분 다시 모신 게 지금 2주 만이고 지난 방송 때 이태원 참사 이야기 참 많이 했잖아요? 그 사이에도 정치권에서는 여러 논란 계속 진행이 됐고, 쭉 좀 지켜보시면서 이게 진상을 밝히고 더 이상 이런 희생이 벌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아니라 왜 저렇게 흘러갈까? 이렇게 생각하신 지점이 있을 것 같아요. 젊은 정치인들이시니까, 어떤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을 좀 하셨습니까?

▼백지원: 저는 마약 수사가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라는 그런 허위 주장을 민주당 내에 계신 주요 인사들이 하시면서 마약 범죄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데 이번 참사를 이용하신 것에 대해서 굉장히 그 의도가 의문스러웠는데요. 특히 황운하 의원 같은 경우에는 5년 새 불과 5배 증가했다는 발언까지 하셨는데, 이것 또한 사실 관계에 왜곡된 부분들이 있고요. 5년 동안 마약 사범은 5,000명 이상 7배 증가했다는 점 다시 한번 제가 짚어드리고요. 또 김의겸 의원도 마찬가지이십니다. 유언비어, 저급한 유언비어들을 이용해서 특정 인사에 대한 마타도어 부풀리기에만 혈안인 모습들이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인가. 국민의 비극적 참사까지 이용해서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모습에 대해서 제가 굉장히 실망스럽고 안타까웠고요. 또 김남국 의원께서는 검수완박을 진행한 민주당의 의원으로서 검수완박법안의 골자도 파악을 하지 못하시고 장관에 대한 공격에만 혈안이신 그런 모습들에 대해서 과연 이 부분에 대해 국민들의 슬픔과 비극에 대해 동감은 하고 있느냐, 공감을 하고 있는 정치인의 책임 있는 모습이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태원 참사까지 이용해서 본인들의 그러한 정치적 이익을 위해 마타도어와 허위사실들을 주장하는 것은 우리 정치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구태적인 모습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박성민 비서관 이야기 들어볼까요?

▼박성민: 저는 이번 국정조사 요구를 이제 민주당이 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국민의힘에서는 명시적인 반대는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사실은 국정조사 요구가 이재명 대표 수사와 관련한 방탄용이다, 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셨어요. 그런데 전주혜 의원님 같은 경우는 이재명 대표의 수사의 칼끝을 피하려는 방탄용이 바로 국정조사다, 그래서 수용할 수 없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저는 일단 그 2개가 연관되는 것이 굉장히 의문스러웠습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우리가 책임 있는 자들이 책임을 물어야 된다. 그리고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을 물론 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을 왜 이재명 대표의 수사와 연관 지어서 생각을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가 멈추는 것인가? 사실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주장이고 굉장히 사실은 논리가 없는 주장이라고 저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런 주장들이 국민의힘에서 나오게 되면서 국정조사의 의미보다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민주당의 의도 자체가 이재명 대표의 수사와 관련해서 마치 시선을 돌리려는 듯한 그런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굉장히 비생산적인 비판이 이루어지면서 오히려 저는 본전도 못 받은 비판이 아니었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범기영: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얼굴 공개하고 추모하자, 이런 여론이 있는데 이걸 나이로 좀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이렇게 갈리더군요. 10대부터 20대까지는 이건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거다, 명단 공개하자는 주장이요. 그런 입장이 많은 반면에 50대는 거의 반대입니다. 거의 60% 가까이가 유족이 반대하지 않는 한 공개하는 게 맞다, 이렇게 답변들을 하고 계세요. 젊은 정치인들이니까 이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백지원: 사실 이미 민주당 주요 인사가 관여한 텔레그램 톡방에서 유가족을 설득하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을 논의한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공개가 되었고요.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서 명단 공개에 대해서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도 책임론이라든지 질타들이 있었는데, 또 친야 매체들이 유족 명단 공개를 배경으로 떡볶이 먹방까지 하면서 국민들이 굉장히 분개하시는 일도 있었는데요. 또 유족 사칭범들이 배우 정우성 씨와 함께 장면을 연출하면서 유족들에 대해서 굉장히 무례를 범한 일도 있었습니다. 저는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 추모는 또한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유가족보다, 당사자보다 더 슬픈 행세를 하면서 이를 다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하는 행태는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재차 지적을 드리고 싶고요. 2030 세대 같은 경우에는 국민적 비극이나 이런 참사가 벌어졌을 때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이를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용했는지 이미 경험해본 세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또 해당 명단의 확보 과정, 그 언론사에서 해당 명단을, 공문서를 어떻게 확보했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불법성도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좋지 않게 바라보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그런데 저는 앞에서 말씀하신 거에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보고는 있지만 한 가지 정정하고 싶은 부분은, 어찌 됐든 우리 당의 문진석 의원과 나눈 텔레그램 방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것은 사실 일방적인 주장이었다고 보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문진석 의원이 주도적으로 발언을 하셨거나 명단 공개를 주도해야 된다, 이런 거에 대해서 전혀 동의한 바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번 명단 공개 관련해서 사실 최근에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죠. 유족들의 동의 없이, 시민 언론이라고, 사실 제가 봤을 때 언론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굉장히 모호한 매체가 공개를 했는데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 저는 정말 굉장히 폭력적인 행위였다고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아쉬웠던 점 두 가지는요, 그 일이 있고 나서 민주당 차원에서 좀 더 공식적인 비판의 입장이 나왔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것은 일관됐습니다. 유족의 동의가 없는 명단 공개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유족의 동의가 있고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서는 희생자의 명단을 공개해야 된다, 이 부분을 정부가 좀 더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그런 매체가 저지른 폭력과는 결이 다른 주장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행위가 나왔을 때 정말 유족들의 마음에서 함께 공감하면서 강한 비판이 지도부 차원이나 당 대표의 입을 통해서 나왔어야 된다고 보기 때문에 좀 아쉬웠고요. 그다음에 배후설 주장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배후설이라고 주장을 하시는 것은 쉽겠지만 그것이야말로 굉장히 정치적인 음모론이고요.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유족들의 동의가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까지는 사실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추모를 했지만 최근에는 해외 언론들을 통해서 각자의 사연이 공개되고 이름이 공개되면서 또 다른 추모와 애도의 방식을 저희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아예 원천적으로 다 막아놓고 유족의 동의와 상관없이 애초에 공개를 하지 말자,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오히려 좀 슬픔을 축소하려는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지원: 민주당이 저는 비판하지 못한 것은 그것이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공개적으로 명단을 공개해야 된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시기도 했고요. 또 외국 해외 언론을 말씀하셨는데, 사실 이러한 일방적인 명단 공개가 외교 문제로 비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스물여섯 분의 희생자 중 스물다섯 분의 외국인 희생자들께서 원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고 또 대사관 차원에서의 공식 항의까지 발생했다는 점, 이러한 언론과 정치권의 부주의함 때문에 희생자들의 슬픔을 더 악화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박성민: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해외 언론 보도 같은 경우에는 사진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저작권을 가족들이 제공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보도가 된 것들은 아마 가족들 취재를 통해서 이루어진 것일 거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과는 조금 다른 사안인 것 같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그런 것에 대해서 동의하시지는 않았겠죠. 다만 제가 아쉬운 점은 우리가 주장하는 바가 좀 더 명확했으면 한다는 점, 그리고 국민의힘에 아쉬운 것은 사실 대변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대표의 뜻이니까 그것에 대해서 비판하지 못했다? 이것이야말로, 저는 이것도 제가 비판했던 것처럼 국민의힘 측에서 제기하고 있는 민주당 배후설과 별로 다를 바 없는 주장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범기영: 실제로 명단이 유출되는 과정에 정치권 인사들이 개입했는지, 이건 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고 수사가 진행이 되겠죠? 지켜보겠습니다. 최근에 또 이 발언도 뜨거웠죠? 장경태 최고, 빈곤 포르노 발언 뜨거웠는데,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가 원래 있긴 한 용어고, 그렇게 널리 쓰이진 않습니다만, 물론. 언론 보도나 이런 데에서 종종 등장했던 용어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여성 의원들은 따로 기자회견 갖고 반여성적이다, 이런 비판을 하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세요? 반여성적인 측면이 있습니까, 이 용어를 사용해서 비판한 게?

▼백지원: 저는 해당 용어를 사용한 것이, 용어 자체에는 문제가 있다, 없다를 논하기 이전에 그 표현을 사용한 것 자체가 혐오적이고 패륜적인 발언이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권 측에서 김건희 여사의 외모나 인신 공격 그리고 혐오성 발언에 대한 논란은 언제나 있어 왔고요. 저는 이번 발언 역시 그것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김건희 여사의 이번 행보를 빈곤 포르노라고 지적을 한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되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해당 캄보디아 헤브론 의료원은 우리나라 기독교 선교협회에서 비영리적 목적으로 의료 봉사를 위해 세운 의료원이고 김건희 여사가 해당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그 아동이, 선천적 심장 질환을 갖고 있는 그 아동이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가정으로 직접 방문해서 사연을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한 행보였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빈곤 포르노라는 지적은 일단 논리적으로 방향이 전혀 잘못된 부분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또한, 빈곤 포르노라는 워딩 자체에 대해서 여러 갑론을박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 비유라는 것이 사전에 나왔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비유라는 것은 언어가 가진 맥락과 뉘앙스를 이용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저는 이번 장경태 의원의 발언은 그러한 비하 의도를 담고 했던 발언으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굳이 여러 가지 다른 워딩을 통해서 비판을 할 수 있었음에도 해당 워딩을 쓴 것은 부정적인 어감을 이용하여 혐오 프레임을 한 번 더 만든 것이 아닌가, 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박성민: 그런데 저는 반여성적이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대중적인 개념은 아닙니다만 저도 과거에 몇 번 접했던 개념이었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좀 더 익숙해서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고요. 실제로 빈곤 포르노를 우리가 포털 검색창에 썼을 때 어쨌든 정의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정의를 읽어보시면 성적인 의도, 여성에 대한 비하, 이런 것이 전혀 담겨 있는 것이 아니고, 어쨌든 모금이나 이런 금전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 가난을 굉장히 자극적으로 묘사하고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사진이나 영상에 대한 비판적인 목적을 가지고 사용된 단어입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것이 반여성적이라고 국민의힘 쪽에서 얘기를 하시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비판을 장경태 의원을 향해서 하시기 이전에 사실은 이제 국민의힘 측에서는 윤상현 의원님이라든가 이런 분이 김건희 여사의 외모를 품평하시는 듯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셨습니다. 이런 부분들부터 비판을 하시는 게 국민의힘 측에서도 좀 더 옳은 자세가 아닌가 싶고요. 장경태 의원께서 사용하신 용어랑 관련해서 실제로 많은 논란이 불거지고 있고 이것이 사전상에 있는 의미대로 쓰였을지라도 과연 이 말이 적절하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장경태 의원께서 여성 혐오적인 시각을 가지고 발언을 했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만 이분께서도 유감을 표명할 의사는 있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만약에 이 논란이 너무나 본인의 뜻과 다르게 커지고 있다면 유감 표명을 한 번 하시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포르노라는 단어가 들어갔기 때문에 뭔가 부정적인 그런 뉘앙스를 덧씌우려는 그런 의도 아니냐, 이렇게 해석을 하시는 것 같고.

▼백지원: 아니요. 저는 포르노라는 워딩보다 빈곤이라는 프레임이 더 잘못됐다고 봅니다. 해당 심장병 환우를 만나러 간 자리였습니다. 빈곤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과시하려고 갔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이 지점에 대해서 다시 말씀드리고요. 혹시 동남아 아이를 안고 있던 사진이라고 해서 본인이 빈곤이라는 왜곡된 렌즈를 끼고 그 사진을 바라보신 것은 아닌지 저는 한 번 더 지적을 드리고 싶고요. 영부인과 대통령 배우자의 행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김건희 여사가 해당 아동을 방문한 이후로 해당 아동은 우리나라의 의료 기술을 통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또 캄보디아 현지 언론도 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여러 보도가 나왔고요. 그래서 이런 지점까지 억지로 비난을 하려다 보니 어긋난 비판이 나왔던 것 같고요. 저는 빈곤 포르노라는 이 워딩보다도 그 잘못된 시각이 더 문제라는 점을 한 번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성민: 그런데 저는 조금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장경태 의원께서 비판하신 그 문제의 김건희 여사가 현장에 가서 찍은 사진을 보시면 여러 장의 사진이 있지만, 특히 논란이 됐던 것은, 빈곤 포르노가 아니냐고 논란이 됐던 사진은 아이가 굉장히 힘없는 표정으로 안겨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께 안겨 있고 김건희 여사는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설령 그것이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이라고 대통령실에서는 주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빈곤 포르노를 쳤을 때 나오는 그 사진들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그러니까 빈곤 포르노가 문제가 되는 그 여러 가지 현상 중의 이유는 뭐냐 하면, 빈곤한 그 대상을 굉장히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존재처럼 묘사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는 지점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여러 가지 기준이 국제적으로도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시면 김건희 여사가 찍은 그 사진이 전형적으로 이 아이의 빈곤을 조금 더 연출해서 더 자극적으로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물론 이것이 선행이냐 아니냐, 이렇게 본다면 논의가 좀 좁아지겠지만 어쨌든 김건희 여사가 간 곳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동안 영부인의 자격으로 동행해서 어떻게 보면 함께 외교의 파트너로서 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오히려 배우자 외교나 이런 세션에는 아무리 권고였다고 하더라도 가지 않고 이런 개인적인 사진을 올리는 것이 적절하냐, 이런 비판도 함께 가미되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범기영: 김건희 여사 관련한 주제가 나오면 묘하게 뜨거워지는 게 있어요, 토론이. 좀 전에 언급하신 그 윤상현 의원 발언 한번 들어볼까요? 대통령 순방 기간 동안 여러 관심과 비판이 있었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런 발언도 나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1-1>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지난 14일)
역대 대통령 영부인 중에 이렇게 미모가 아름다운 분 있었습니까? 왜 그런 긍정적인 측면을 보질 못하나요? 예? 아니 그 영부인께서 영부인으로서의 활동을 하는데 왜 그렇게 토를 다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1-2> 김영식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5일)
어떤 의도를 떠나가지고, 우리가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국모입니다.

◎범기영: 요즘에 얼평 하지 말라, 이런 이야기 정말 많이 하는데, 외모 평가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윤상현 의원 발언은?

▼백지원: 저는 해당 발언을 부적절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고요. 문제는 빈곤이라는 프레임 자체가 잘못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환우에 대해서 빈곤이라고 프레임을 씌우고 바라보는 그 시선 자체가, 그리고 만약에 그 나라가 동남아 캄보디아가 아닌 다른 국가였다면 또 빈곤이라는 이야기를 했을지에 대해서도, 그분들의 자가당착에 대해서도 저는 한 번 더 지적을 드리고 싶고요. 사실 장경태 의원께서 여러 가지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해당 표현을 통해 비판하려고 시도하셨던 것 같은데, 그동안 민주당에서 빈곤을 팔아서 정치적 이익을 굉장히 많이 챙겨 오셨습니다. 고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에는 문짝을 떼어내서 책상으로 대신 쓰겠다는 사진을 공개한다든지 박주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거지갑이라는 그런 별명을 이용하시고 그리고 테가 부서진 안경까지 작위적으로 쓰시면서 본인을 서민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사실상 공개된 보유 재산을 보면 가난이나 서민과는 거리가 먼 분이셨죠. 이런 지점들에 대해서 먼저 반성을 하셔야 될 것 같고, 장경태 의원 본인께서도 본인이 반지하에 산다는 내용을 가지고 굉장히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셨습니다. 저는 이런 지점이야말로 빈곤을 이용한 프레임이고 빈곤을 이용해서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챙겼던 빈곤 포르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지점에 대해서 스스로 자성의 시간을 가지셔야 될 것 같습니다.

▼박성민: 좀 저는 말씀하신 부분 무리한 비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장경태 의원이 어렵게 사신 것이 사실이고 그 성장 배경을 이제 선거를 하는 과정 중에서 공개를 한 것이지 이것이 뭐 장경태 의원이야말로 빈곤 포르노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야말로 저는 굉장히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본인 이야기를 본인이 말씀하신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뭐냐 하면, 영부인이 빈곤한 아동을 소품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사실은 이 비판의 본질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것이 본인의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는 본인의 이야기와 김건희 여사가 빈곤한 아동을 들고 찍은 그 사진에 대한 문제 제기와 동일선상에서 놓고 얘기를 할 수 있습니까? 비교 대상 자체가 다른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이런 비판이야말로 정말 지엽적인 비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어찌 됐든 우리가 지금 비판하는 것은 김건희 여사가 그 사진을 내보냈던 그 의도에 대해서 지금 의심을 하고 비판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단순히 영부인이 자연스럽게 했던 선행이라는 것이 아니라 굳이 그 해외 순방 일정 과정 중에서 개인 일정을 따로 만들어서 그 14살짜리 아동을 품에 굳이 안고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내보내고, 그런데 그 사진도 자연스럽게 찍힌 사진이 아니라 아이가 사실은 영상 같은 것을 보면 굉장히 표정도 밝고 잘 웃고 되게 좀 밝은 모습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모습은 내보내지 않고 오히려 좀 저런 내보내는 것 자체가 빈곤 포르노에서 사용되고 있는 어떤 빈곤의 대상화, 빈곤의 소품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것은 좀 논란의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이 정도 하고 넘어가죠. 빈곤 포르노 용어의 의미를 몰라서 아마 여권에서 비판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이제 분명 다른 생각이 있는 거고요. 그런 생각들이 국민들 여론에는 어떻게 반영되는지는 지켜보겠습니다. 주제를 바꾸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윤 대통령 출근길에 해외 순방 취재 과정에서 있었던 취재 제한 논란 관련 발언이 있었습니다. 또 MBC 취재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Q. 윤 대통령 '선택적 언론관' 비판?
<녹취> 윤석열 / 대통령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는 사실과 다른 그런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그런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 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써 그런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녹취> 기자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뭐가 악의적이에요?

<녹취> 기자
공식석상에서 뭐가 악의적이라고 하는 거냐고요. 저희가 뭘 조작했다는 거에요?

<녹취> 이기정 /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몰라요?

<녹취> 기자
증거를 대봐요, 그러면. 분석하고 있다면서요, 증거를 내놓으라고요. 내놓지도 못하면서.

<녹취> 이기정 /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이야, 아직도 이렇게…

<녹취> 기자
아직도? 그럼 뭐 지금 무슨 시대, 뭐 군사정권이에요 여기가?

◎범기영: 거친 설전이 2분 넘게 좀 오갔고요. 비서관이 엘리베이터에 타기 직전까지 계속 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 논란이 진행된 다음에, 언쟁이 진행된 다음에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부대변인 명의로 서면 브리핑이 나왔어요. 10개 항목으로 MBC를 자막자막...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음성 전문가도 확인하기 힘든 말을 자막으로 만들어 무한 반복했다, 이게 악의적이다. 공영방송 MBC는 가짜 뉴스가 나가게 된 경위를 파악하기보다 다른 언론사들도 내보냈는데 왜 우리에게만 책임 묻느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게 악의적이다. 대역을 쓰고도 대역 표시조차 하지 않았다. 이게 악의적이다. 등등해서 10개 항목에, 모든 항목 끝은 이게 악의적입니다, 이렇게 마무리가 돼 있습니다. 대통령실의 입장은 분명해 보이네요. MBC가 분명히 악의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백지원: 제가 대통령실 대변인은 아니기 때문에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대통령실에서 이러한 이번에 탑승에 관련해서 판단을 내린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비판 지점이 있고 문제가 있었다, 정교하지 못한 말들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고요. 방금 본 영상에서도 다소 감정적인 장면들이 상호 간에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지점에 있어서 언론과 소통을 하려는 노력들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이지 않나, 그런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범기영: 과정에 취재 제한에 대한 대통령 입장은 명확했죠? 국민의힘 김상훈 비대위원장이 공식 회의석상에서 MBC에 광고하는 기업들 광고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거 귀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발언을 했어요. 그러니까 김상훈 의원 본인의 주장은 아닌 걸로 보이고, 전언입니다. 광고 제품 불매 운동 동참하는 분들이 이거 의무다, 광고 중단해야 된다, 의무라고 역설하고 계시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언 형태로 했고. 박성중 의원은 당내에서 아마 언론 관련 정책들을 계속해서 입안하고 인수위에서도 관련한 총괄 역할을 했었죠? 그런데 이거 뭐 광고 주고 안 주고는 기업 자유지만 언급할 필요는 있다. 이렇게 또... 뭐랄까요? 당 차원의 뭔가 공식 입장이다, 이렇게 받아들여지진 않는데 이런 기류가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여요. MBC에 문제가 있다. 광고도 좀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백지원: 그런데 저는 해당 발언을 당론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특정 비대위원께서 그 말씀을 하셨는데 비대위의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실 만한 말씀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저도 조금 의문이 듭니다. 다만 MBC가 그동안 보여줬던 보도 행태라든지 방만 경영의 문제점, 세금 탈루, 노조를 이용한 협박 같은 그런 여러 가지 내용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MBC도 공영방송으로서 자성을 해야 될 지점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또한, 광고에 대한 부분은 사실 광고주가 결정할 사안입니다. 이를 압박을 넣거나 정치권에서 뭔가 당론으로 밀 만한 내용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삼성이든 어떤 기업이든 경제적 이익에 따라서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MBC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MBC도 스스로 자성을 해보실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지금 들어온 속보 하나 전해드리고 반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이 대응 조치에 나섰네요. 이동식 발사대 타격 훈련 장면 그리고 공격 편대 비행을 실시했다, 이런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이동식 발사대에 대한 타격 훈련 사실을 공개했고 공군의 공격 편대 비행을 실시했다, 이런 사실도 공개했다는 소식이 지금 막 들어와 있습니다.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 높아집니다.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박성민: 지금 이런 김상훈 위원 같은 경우는 당의 지도부이시고 박성중 의원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신데, 특정 언론사에 대해서 광고를 해라 마라, 라고 이야기하시는 것 자체가 보수 정권에서 그렇게 외치시는 자유의 가치와 완전히 저는 배치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도대체 이런 발상이 어떻게 가능하신 건지 모르겠고 이것을 공식 석상에서 얘기하시는 것이야말로 대통령실에서는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고 국회에서는 MBC를 향한 광고를 금지하자고 하고, 도대체 이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국회의원들이 또 정치권이, 대통령이 MBC라는 특정 언론을 왕따 시키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야말로 굉장히 부적절하고 국민들 보시기에 참 한심해 보인다, 그리고 속 좁아 보인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속이 좁냐, 감정이 안 좋냐, 관계가 안 좋냐, 이걸 떠나서 저는 언론의 자유를 건드린다는 점 그리고 특정 언론사를 찍어 누르려는 점, 권력자들이. 저는 이런 부분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정말 지금의 민주 사회를 이루기까지 계속해서 바꿔왔던 그 사회 현실을 과거로 되돌리는 일을 국회의원이, 대통령실이, 대통령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좀 정말 제대로 된 자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는 솔직히 대통령실에서 MBC가 악의적이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고 동맹국과의 관계를 보도를 통해서 훼손했다고 말씀을 하고 계시지만 저는 누가 그 관계를 훼손했는지 정말 묻고 싶습니다. 해명을 10 몇 시간을 지나서야 한 대통령실이 오히려 그 관계를 훼손한 거 아닙니까? 대외협력비서관실은 그렇다면 왜 그 보도가 나가기 전에 보도 자제 요청을 했습니까? 이것이 문제 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도 판단을 했고 제대로 된 해명을 빨리 내놓지 못한 것은 실무자들의 책임이었습니다.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그러한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지 이것을 자꾸 MBC가 보도했기 때문에, MBC가 자막을 달아서 보도했기 때문에, 그날 언론 보도 보십시오. 그렇게 보도 안 한 데 있습니까? 종편, 지상파 가릴 것 없이 다 했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이야말로 정말 치졸한 낙인찍기고 치졸한 표적 수사와 같은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렇게 언론의 자유를 집권 여당이 나서서 이렇게 탄압하고 대통령이 나서서 왕따 시키는 행위는 제발 좀 멈추셨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이게 언론 탄압이냐 아니면 공정하고 올바른 보도를 만들어내기 위한 어떤 진통이냐, 이건 해석의 여지가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국면으로까지 가는 것만은 분명한데, 이게 적절하냐, 이거는 따져봐야겠네요. 시간이 다 됐는데, 이것만 간단하게 여쭤보죠. 지금 정진상 실장 구속영장 청구됐고,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죠? 당 대변인이 논평도 하고 의원총회 자리에서 이런저런 20분 가까이 설명하는 그런 상황도 있었다고 하고, 당내에 계속 이렇게 가도 좋으냐. 그러니까 당직자인 거잖아요, 그냥.

▼박성민: 그렇죠.

◎범기영: 그리고 당과 직접 연관된 게 아니고 과거 사안이고, 이렇게까지 끌려들어가는 게 적절하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특히 제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이번에 김용 전 부원장이라든지 아니면 정진상 실장과 관련해서 이렇게 수사가 들어오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는 것, 그러니까 공당이 가지고 있는 권력이 특정한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행태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어찌 됐든 변호인을 선임할 권리가 있는 분들이고 애초에 언론으로부터 지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들이 SNS에 입장을 분명히 올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서 저는 당이 어느 정도 선을 긋고 가야 할 부분은 분리해서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백지원: 노웅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자택에서 수억 원 돈뭉치가 발견이 됐고 또 뇌물 일부는 돌려줬으니 본인은 결백하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이미 뇌물을 받은 행위 자체가 범법 행위인데 어떻게 결백을 주장할 수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굉장히 분개하셨다는 점 한 번 더 말씀을 드리고요. 비리를 저지르고 수사를 받는 사람들이 우연히 민주당 간부였다고 해서 그분들이 어떻게, 그분들이 조사를 받는 과정이 어떻게 민주당에 대한 탄압이겠습니까? 이러한 프레임을 계속해서 끌고 가는 민주당 지도부도 자성을 분명히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권력자라고 해서 범죄 행위에 대한 수사나 조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당사자들 모두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를 특정 정치 권력에 대한 탄압으로 보는 시각이 저는 가장 왜곡되고 잘못된 시선인 것 같습니다.

◎범기영: 오늘 이제 영장 심사 진행이 되고 있고 구속 여부가 가려질 테고요. 민주당도 오늘 고민이 많겠군요. 지켜보겠습니다. 박성민 전 비서관 그리고 백지원 전 부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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