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1발 발사…사거리 15,000km 화성-17형 가능성

[앵커]

안녕하십니까.

한미일 세 나라 정상이 북한 위협에 대응해 단단하게 협력하기로 하자 북한은 '맹렬한 군사 대응'을 선언했고, 오늘(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쐈습니다.

미국 어디에든 닿을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우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보름 만에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고도 6천 백 킬로미터까지 치솟았고, 천여 킬로미터를 비행했습니다.

최고 속도는 음속의 22배로 탐지됐습니다.

비행시간은 70분 정도로 보입니다.

매우 높은 각도로 발사한 건데, 정상 발사한다면 사거리가 만5천 킬로미터 이상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둘 수 있는 거리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3일 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다시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엔 최고 고도 약 천 920킬로미터, 비행 거리는 760킬로미터로 탐지됐습니다.

2단 추진체까지 분리됐지만,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성-17형은 다탄두 탑재 방식으로 개발돼 여러 지역을 타격할 수 있고, 길이가 20 미터를 넘어 '괴물 ICBM'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화성-17형 발사에 도전해 왔습니다.

이번 발사는 고도나 속도, 비행거리 등을 볼 때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됩니다.

[류성엽/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사실상 비행 자체는 거의 성공을 했다라고 봐야 하는데 재진입이 이제 성공을 하느냐, 재진입 기술 성공 여부가 조금 더 중요해지는 시기에 왔어요."]

화성-17형의 발사 성공은 핵무기 발사수단의 완성을 의미하는 만큼,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