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쪽 바다 해상풍력 사업…“삶의 터전 내줄 수 없어”

입력 2022.11.19 (07:31) 수정 2022.11.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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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섬 속의 섬, 추자도 바다에 원자력발전소보다 용량이 큰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이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적 있죠,

이번에는 제주 서쪽 해역에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돼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부속 섬 가운데 가장 서쪽에 있는 차귀도.

해안 절벽과 기암 괴석이 절경을 이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차귀도 주변 해역은 갈치와 참조기, 고등어 등이 많이 잡히는 황금어장입니다.

최근 이 일대에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내 한 민간업체가 해상풍력 발전사업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풍황계측기 3기를 설치하겠다며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한 겁니다.

풍황계측기 설치 지점은 차귀도 서쪽에서 48km~70km 정도 떨어진 해역으로, 배타적 경제수역입니다.

차귀도 서쪽 해역에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지역 어업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평생 조업을 해왔던 삶의 터전을 내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겁니다.

[김수헌/어민 : "피해가 어마어마합니다. 고기 없지. 어장은 어장대로 없어지지. 이런 걸 몇 개 설치한다면 갈 곳이 없어요. 어업인들은."]

[박광석/어민 : "제주도 어선 80%가 거기서 조업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는 누가 손 댈 수 없어요."]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역 수협과 제주도, 해군 등의 의견을 종합 검토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부수홍/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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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서쪽 바다 해상풍력 사업…“삶의 터전 내줄 수 없어”
    • 입력 2022-11-19 07:31:48
    • 수정2022-11-19 07: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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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섬 속의 섬, 추자도 바다에 원자력발전소보다 용량이 큰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이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적 있죠,

이번에는 제주 서쪽 해역에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돼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부속 섬 가운데 가장 서쪽에 있는 차귀도.

해안 절벽과 기암 괴석이 절경을 이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차귀도 주변 해역은 갈치와 참조기, 고등어 등이 많이 잡히는 황금어장입니다.

최근 이 일대에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내 한 민간업체가 해상풍력 발전사업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풍황계측기 3기를 설치하겠다며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신청한 겁니다.

풍황계측기 설치 지점은 차귀도 서쪽에서 48km~70km 정도 떨어진 해역으로, 배타적 경제수역입니다.

차귀도 서쪽 해역에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에 지역 어업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평생 조업을 해왔던 삶의 터전을 내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겁니다.

[김수헌/어민 : "피해가 어마어마합니다. 고기 없지. 어장은 어장대로 없어지지. 이런 걸 몇 개 설치한다면 갈 곳이 없어요. 어업인들은."]

[박광석/어민 : "제주도 어선 80%가 거기서 조업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는 누가 손 댈 수 없어요."]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역 수협과 제주도, 해군 등의 의견을 종합 검토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부수홍/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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