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직접 겨누나…향후 수사는?

입력 2022.11.19 (21:06) 수정 2022.11.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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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조팀 민정희 기자와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두 측근이 잇따라 구속됐고, 이제 검찰이 최종 목적지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건 맞아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소장과 정진상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 이 대표가 거론되는 횟수, 모두 159번입니다.

검찰은 "2013년 이재명 대표와 정 실장이 위례신도시 사업자를 공모 전 미리 선정했다"며 이 대표의 법적 책임을 따져볼 수 있는 부분을 거론하기도 했는데요.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사업자와 공무원의 유착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이 대표가 이런 정황을 언제부터, 또 어디까지 알았느냐를 밝히는 게 검찰의 다음 목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 부원장이 받았다는 '대선 경선자금'이 실제로 선거에 쓰였는지, 또 이를 이 대표가 알았는지도 수사의 초점입니다.

[앵커]

그런 혐의들을 이재명 대표한테 적용해서 기소하려면 검찰 입장에선 더 확보해야 할 조건들도 있을 거 같아요.

이 대표 측 반론도 계속 나오고 있고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표의 두 측근이나 민주당에서 나오는 공통된 주장, "진술밖에 없는 수사"라는 겁니다.

우선 이 부분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에 힘을 실어준 상태고요.

다만 검찰이 이 대표의 혐의까지 입증하려면 두 측근의 진술이 필요할텐데, 이런 점에선 지금부터가 사실상 수사의 시작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또 김 부원장 등이 받았다는 돈이 모두 현금이어서 사용처 추적도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유동규 씨는 이미 풀려났고, 다음 주엔가요,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 씨도 구속 만료로 나온다고 하잖아요.

자기 입장을 공개적으로 말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건 어떤 변수가 되겠습니까.

[기자]

일단 검찰로선 유 전 본부장과 남욱, 김만배 씨 등 '대장동 3인방'이 진술 태도를 바꿨다는 점이 수사의 주요 동력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친형제 같았다'던 정진상 실장에게 어제(18일)도 "부끄러움을 알라"고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남욱 변호사도 재판 때마다 발언을 자청해 이재명 대표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장 21일과 24일에 남 변호사와 김만배 씨가 차례로 석방되는데, 이후 폭로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과거의 특수부라고 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여기에서 야당만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거 같아요.

어떻게 봅니까.

[기자]

네, 예전 검찰 특수부는 여당과 야당을 동시에 수사하며 일종의 균형을 맞춰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모두 야당만 수사하면서 형평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단 검찰이 자택에서 3억 원이 넘는 돈을 압수했는데, 이 안에 불법적으로 받은 돈이 들어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 의원에 대한 소환도 곧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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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이재명 직접 겨누나…향후 수사는?
    • 입력 2022-11-19 21:06:20
    • 수정2022-11-19 21: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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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조팀 민정희 기자와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두 측근이 잇따라 구속됐고, 이제 검찰이 최종 목적지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건 맞아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소장과 정진상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 이 대표가 거론되는 횟수, 모두 159번입니다.

검찰은 "2013년 이재명 대표와 정 실장이 위례신도시 사업자를 공모 전 미리 선정했다"며 이 대표의 법적 책임을 따져볼 수 있는 부분을 거론하기도 했는데요.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사업자와 공무원의 유착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이 대표가 이런 정황을 언제부터, 또 어디까지 알았느냐를 밝히는 게 검찰의 다음 목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 부원장이 받았다는 '대선 경선자금'이 실제로 선거에 쓰였는지, 또 이를 이 대표가 알았는지도 수사의 초점입니다.

[앵커]

그런 혐의들을 이재명 대표한테 적용해서 기소하려면 검찰 입장에선 더 확보해야 할 조건들도 있을 거 같아요.

이 대표 측 반론도 계속 나오고 있고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대표의 두 측근이나 민주당에서 나오는 공통된 주장, "진술밖에 없는 수사"라는 겁니다.

우선 이 부분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에 힘을 실어준 상태고요.

다만 검찰이 이 대표의 혐의까지 입증하려면 두 측근의 진술이 필요할텐데, 이런 점에선 지금부터가 사실상 수사의 시작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또 김 부원장 등이 받았다는 돈이 모두 현금이어서 사용처 추적도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유동규 씨는 이미 풀려났고, 다음 주엔가요,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 씨도 구속 만료로 나온다고 하잖아요.

자기 입장을 공개적으로 말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건 어떤 변수가 되겠습니까.

[기자]

일단 검찰로선 유 전 본부장과 남욱, 김만배 씨 등 '대장동 3인방'이 진술 태도를 바꿨다는 점이 수사의 주요 동력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친형제 같았다'던 정진상 실장에게 어제(18일)도 "부끄러움을 알라"고 직격탄을 날렸는데요.

남욱 변호사도 재판 때마다 발언을 자청해 이재명 대표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장 21일과 24일에 남 변호사와 김만배 씨가 차례로 석방되는데, 이후 폭로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과거의 특수부라고 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여기에서 야당만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거 같아요.

어떻게 봅니까.

[기자]

네, 예전 검찰 특수부는 여당과 야당을 동시에 수사하며 일종의 균형을 맞춰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모두 야당만 수사하면서 형평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단 검찰이 자택에서 3억 원이 넘는 돈을 압수했는데, 이 안에 불법적으로 받은 돈이 들어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 의원에 대한 소환도 곧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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