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3천만 원 해외연수…‘외유성 논란’에도 “끝까지 추진”

입력 2022.11.21 (17:23) 수정 2022.11.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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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지역 한 기초의회가 1억 3천만 원을 들여 다음 달 이탈리아로 해외 연수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의회는 실크산업 선진지 연수라고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는 아직 방문할 기관조차 섭외되지 않는 등 외유성이 짙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시의회의 이탈리아 해외연수 일정입니다.

다음 달 14일 출발하는 6박 8일 일정으로, 밀라노와 피렌체, 로마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하도록 짜였습니다.

연수 목적은 실크산업 발전에 접목할 방안을 찾기 위해서인데, 아직 주요 견학장소는 물론 면담 일정도 확정 짓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12일 외부위원 6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국외출장 심사위원회가 열렸는데, 출국 전 사전 계획과 일정표조차 제출되지 않았고, '출장 일정이 촉박하다', '비행기 표는 빨리 살수록 저렴하다'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신용/경남 진주시의회 부의장 : "짧은 기간이지만 저희가 내실 있는 공무 해외연수를 나름대로 알차게 준비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려하는 부분을 일소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상 비용은 모두 1억 3천여만 원입니다.

참가자는 전체 시의원 22명 가운데 21명, 그리고 공무원 10명까지 모두 31명입니다.

세금으로 한 명당 4백만 원씩 지원됩니다.

[김용국/진주시민공익감시단 대표 : "굳이 이탈리아까지 가서 많은 돈을 써서 배워올 필요가 없거든요. 국내 연수를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한데…. 한 번 바람도 쐬고 오고 싶다는 이런 것들이 많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7월 남해로 1박 2일, 8월에는 제주로 2박 3일 각각 연수를 다녀왔지만 연수 결과 보고서도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이와는 달리, 전라남도의회는 경기 침체와 이태원 참사 애도를 이유로 다음 달 예정됐던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예산 전액을 불용처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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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3천만 원 해외연수…‘외유성 논란’에도 “끝까지 추진”
    • 입력 2022-11-21 17:23:23
    • 수정2022-11-21 19: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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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지역 한 기초의회가 1억 3천만 원을 들여 다음 달 이탈리아로 해외 연수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의회는 실크산업 선진지 연수라고 하지만, 지역 시민단체는 아직 방문할 기관조차 섭외되지 않는 등 외유성이 짙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시의회의 이탈리아 해외연수 일정입니다.

다음 달 14일 출발하는 6박 8일 일정으로, 밀라노와 피렌체, 로마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하도록 짜였습니다.

연수 목적은 실크산업 발전에 접목할 방안을 찾기 위해서인데, 아직 주요 견학장소는 물론 면담 일정도 확정 짓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12일 외부위원 6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국외출장 심사위원회가 열렸는데, 출국 전 사전 계획과 일정표조차 제출되지 않았고, '출장 일정이 촉박하다', '비행기 표는 빨리 살수록 저렴하다'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신용/경남 진주시의회 부의장 : "짧은 기간이지만 저희가 내실 있는 공무 해외연수를 나름대로 알차게 준비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려하는 부분을 일소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예상 비용은 모두 1억 3천여만 원입니다.

참가자는 전체 시의원 22명 가운데 21명, 그리고 공무원 10명까지 모두 31명입니다.

세금으로 한 명당 4백만 원씩 지원됩니다.

[김용국/진주시민공익감시단 대표 : "굳이 이탈리아까지 가서 많은 돈을 써서 배워올 필요가 없거든요. 국내 연수를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한데…. 한 번 바람도 쐬고 오고 싶다는 이런 것들이 많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7월 남해로 1박 2일, 8월에는 제주로 2박 3일 각각 연수를 다녀왔지만 연수 결과 보고서도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이와는 달리, 전라남도의회는 경기 침체와 이태원 참사 애도를 이유로 다음 달 예정됐던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예산 전액을 불용처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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