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월드컵’ 거리 응원전, 열릴까?

입력 2022.11.21 (19:54) 수정 2022.11.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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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개막해 29일 간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었는데요.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자, 최초로 중동에서 개최된 월드컵입니다.

또 K팝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개막 무대에 오른 BTS 멤버 정국.

이번 월드컵 공식 주제곡인 '드리머스'를 열창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의 월드컵은 항상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했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조심스럽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애도의 마음을 담아 대부분의 행사와 공연이 취소됐고요.

대한축구협회도 지난 4일, "참사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서 열리는 월드컵에 거리 응원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면서, 거리 응원을 취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붉은악마 서울지회가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을 서울시에 신청했습니다.

"거리 응원 개최 결정까지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수차례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이렇게 설명했는데요.

서울시는 내일이면 붉은악마 광화문광장 사용 가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규/붉은악마 대전지회장 : "지금 서울이나 경기, 인천, 대구 이 정도는 거리 응원이 진행되는 거로 알고 있고요. 이태원 참사 때문에 아무래도 대전 쪽은 거리 응원이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대전 붉은 악마는 저희 붉은 악마끼리 모여서 한 식당에서 응원하면서 경기를 관람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대전에서의 거리 응원은 대전시에서 먼저 제안하고 장소 대여에 협조해줬다는 게 붉은악마 대전지회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시에서 따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대전시에 확인해본 결과, "참사 애도 분위기 속 지자체가 먼저 나서서 거리 응원을 주도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고요.

"앞으로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거리 응원에 대한 국민 여론도 긍정적으로 돌아서게 된다면 재검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붉은악마 대전지회처럼 거리 응원 대신 실내 응원을 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고, 소상공인들도 월드컵 실내 응원 손님을 잡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자영업자/주점 운영 : "이태원 참사로 인해서 한 일주일간은 거의 장사가 안됐거든요. 지금은 월드컵 특수를 누려야 하는데 슬픔은 가슴에 묻고 대형 스크린이 있으니까 저희가 경기를 상영하고 응원하면서 영업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이건 아니다. 유족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차분하게 각자 응원하자", 이런 의견과 "질서와 안전에 유의하고 스포츠로 하나 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든다면 거리 응원 문제 안 된다" 이런 의견으로 갈리는 모습입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이번 월드컵 본선 첫 경기는 이번 주 목요일인 24일 밤 10시 우루과이전.

28일 밤 10시에는 가나, 그리고 다음 달 3일 자정에는 포르투갈과의 경기로 이어 나가는데요.

12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대한민국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모습과 방식은 달라도 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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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1-21 19:54:00
    • 수정2022-11-21 20:04:36
    뉴스7(대전)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개막해 29일 간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은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었는데요.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자, 최초로 중동에서 개최된 월드컵입니다.

또 K팝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개막 무대에 오른 BTS 멤버 정국.

이번 월드컵 공식 주제곡인 '드리머스'를 열창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의 월드컵은 항상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했었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조심스럽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애도의 마음을 담아 대부분의 행사와 공연이 취소됐고요.

대한축구협회도 지난 4일, "참사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서 열리는 월드컵에 거리 응원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면서, 거리 응원을 취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붉은악마 서울지회가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을 서울시에 신청했습니다.

"거리 응원 개최 결정까지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수차례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이렇게 설명했는데요.

서울시는 내일이면 붉은악마 광화문광장 사용 가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규/붉은악마 대전지회장 : "지금 서울이나 경기, 인천, 대구 이 정도는 거리 응원이 진행되는 거로 알고 있고요. 이태원 참사 때문에 아무래도 대전 쪽은 거리 응원이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대전 붉은 악마는 저희 붉은 악마끼리 모여서 한 식당에서 응원하면서 경기를 관람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대전에서의 거리 응원은 대전시에서 먼저 제안하고 장소 대여에 협조해줬다는 게 붉은악마 대전지회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시에서 따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대전시에 확인해본 결과, "참사 애도 분위기 속 지자체가 먼저 나서서 거리 응원을 주도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고요.

"앞으로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거리 응원에 대한 국민 여론도 긍정적으로 돌아서게 된다면 재검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붉은악마 대전지회처럼 거리 응원 대신 실내 응원을 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고, 소상공인들도 월드컵 실내 응원 손님을 잡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자영업자/주점 운영 : "이태원 참사로 인해서 한 일주일간은 거의 장사가 안됐거든요. 지금은 월드컵 특수를 누려야 하는데 슬픔은 가슴에 묻고 대형 스크린이 있으니까 저희가 경기를 상영하고 응원하면서 영업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이건 아니다. 유족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차분하게 각자 응원하자", 이런 의견과 "질서와 안전에 유의하고 스포츠로 하나 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든다면 거리 응원 문제 안 된다" 이런 의견으로 갈리는 모습입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이번 월드컵 본선 첫 경기는 이번 주 목요일인 24일 밤 10시 우루과이전.

28일 밤 10시에는 가나, 그리고 다음 달 3일 자정에는 포르투갈과의 경기로 이어 나가는데요.

12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대한민국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모습과 방식은 달라도 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은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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