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소수자클럽 총기 난사 5명 사망…“증오범죄 여부 수사”

입력 2022.11.21 (21:52) 수정 2022.11.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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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성 소수자 클럽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습니다.

20대 남성 용의자는 현장에서 붙잡혔는데 경찰은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 범죄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주말 자정 무렵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총격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해당 업소는 성 소수자들을 위한 클럽으로 한 남성이 업소에 들어오자마자 총기를 난사했다는 겁니다.

[조슈아 서먼/생존자 :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비명 소리가 없어서 음악인 줄 알았습니다. '도와주세요' 같은 소리도 없었어요. 그러고 나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았을 때 더 많은 총격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4명이 사망했고 1명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숨졌습니다.

또 25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7명은 중태입니다.

22살 남성으로 확인된 용의자는 총격 직후 클럽 안에 있던 손님들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아드리안 바스케즈/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서장 : "최소 2명의 영웅적인 사람들이 용의자와 대치하며 싸웠고 용의자가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 다치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매년 11월 20일이 혐오 폭력으로 희생된 성전환자를 추모하는 날이라며 사건 당일도 클럽에서 행사를 겸한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2정의 총기를 수거한 경찰은 공범과 함께 증오 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성 소수자에 대한 증오를 묵인해선 안 된다고 밝히고 공격용 총기 금지법 도입을 강조했습니다.

성 소수자를 겨냥한 총격은 2016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도 발생해 49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강민수/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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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성소수자클럽 총기 난사 5명 사망…“증오범죄 여부 수사”
    • 입력 2022-11-21 21:52:13
    • 수정2022-11-21 22: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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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성 소수자 클럽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습니다.

20대 남성 용의자는 현장에서 붙잡혔는데 경찰은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 범죄인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주말 자정 무렵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총격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해당 업소는 성 소수자들을 위한 클럽으로 한 남성이 업소에 들어오자마자 총기를 난사했다는 겁니다.

[조슈아 서먼/생존자 :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비명 소리가 없어서 음악인 줄 알았습니다. '도와주세요' 같은 소리도 없었어요. 그러고 나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았을 때 더 많은 총격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4명이 사망했고 1명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숨졌습니다.

또 25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7명은 중태입니다.

22살 남성으로 확인된 용의자는 총격 직후 클럽 안에 있던 손님들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아드리안 바스케즈/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서장 : "최소 2명의 영웅적인 사람들이 용의자와 대치하며 싸웠고 용의자가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 다치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매년 11월 20일이 혐오 폭력으로 희생된 성전환자를 추모하는 날이라며 사건 당일도 클럽에서 행사를 겸한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2정의 총기를 수거한 경찰은 공범과 함께 증오 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성 소수자에 대한 증오를 묵인해선 안 된다고 밝히고 공격용 총기 금지법 도입을 강조했습니다.

성 소수자를 겨냥한 총격은 2016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도 발생해 49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강민수/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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